[사설] ‘데이터’가 증명한 지자체 홍보비의 늪, 이제는 ‘언론진흥기금’으로 전환할 때다

사회부 0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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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 일간지조차 법의 심판대 앞에서 압수수색을 당하는 엄중한 시대다. 언론의 자유는 성역이 아니며, 그 책임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경상북도와 구미시를 둘러싼 지역 언론 지형은 이러한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깊이 있는 취재와 방대한 자료 수집이라는 언론 본연의 임무는 사라진 채, 개인적 감정이 섞인 일방적 주장과 페이스북을 통한 ‘괴변’ 수준의 폭로를 언론 활동이라 착각하는 이들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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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구미시 연도별 언론 홍보비 집행 실태(자료분석: 금오사회과학통계연구소)

 


본지가 확보한 상세 데이터는 이러한 구태 언론들이 연명할 수 있는 토양이 바로 ‘지자체의 깜깜이 홍보비’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경상북도는 2021년 약 74억 원에서 시작해 2025년 기준 약 126억 원으로 홍보비를 증액해왔고, 구미시 역시 같은 기간 21억 원에서 35억 원 규모로 집행액을 가파르게 키웠다. 문제는 이 막대한 혈세가 ‘취재 없는 언론’의 입을 막거나, 지자체장의 치적을 베껴 쓰는 매체들에 ‘n분의 1’식으로 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은 때로 검찰 수사보다 더 포괄적이고 본질적인 정보를 확보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일부 지역 매체들은 어떤가. 사안의 본질을 파고드는 발품 대신, 지자체의 약점을 취재한다는 빌미로 광고를 강요하고 농협·새마을금고 등 유관 금융기관까지 돌며 홍보비를 요구하는 행태를 보인다. 이는 언론의 사명이 아니라, 과거의 폐단을 답습하며 ‘말로 먹고사는’ 양아치 집단과 다를 바 없는 행태다. 통제 장치 없는 개인 운영 언론들이 자신의 확증편향을 언론 플레이로 자행하며 지역 여론을 왜곡하는 현실은 참담하기까지 하다.


정부는 가짜뉴스에 대한 철퇴를 예고했다. 진실된 보도 과정 없이 의혹만 남발하는 행위는 일부 어용 노조의 폐단과 본질적으로 같다. 이제 지자체도 오만과 아집에 빠진 언론 권력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 홍보 효과에 대한 KPI(핵심성과지표)조차 보고된 바 없는 매체에 ‘보험료’ 성격으로 지출하는 예산을 전면 삭감해야 한다.


대안은 명확하다. 앞으로의 언론 홍보 정책은 단순한 ‘광고비 상납’이 아닌 ‘지역 언론 진흥기금’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단순히 시정 보도자료를 복사해 붙이는 매체가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해 발품을 팔고 깊이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행동하는 언론’에게 지원이 집중되어야 한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데이터 뒤에 숨겨진 언론의 민낯을 직시하라. 지자체장의 ‘심기 경호’를 위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지역 언론의 자정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자격 없는 매체에는 단호한 철퇴를, 진실을 쫓는 매체에는 진흥의 기회를 주는 투명한 기준 확립이 시급하다.

 

작성: KTN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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