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대구경북통합특별시: 비행기는 날 수 있을까, 우리의 선택은?“

사회부 0 138

 

1.jpg

파워풀대경발전포럼 정책홍보위원회 韓鳳烈 위원장 (KTN대구본부장)

 

‘권력의 의자’에 가려진 지역의 생존 

 

[ 담론의 시작과 극명한 온도 차]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대구와 경북이 하나로 뭉치겠다는 ‘대구경북통합특별시’ 구상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연일 통합의 당위성을 설파하며 중앙정부로부터 파격적인 권한과 예산을 끌어오기 위한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설 ‘제2의 수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 거창한 구호가 대구 정치권의 현실과 마주하는 순간, 그 동력은 급격히 감퇴한다. 특히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차기 시장 후보군 사이에서 감지되는 소극적인 태도는 이번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 기득권 사수에 매몰된 대구 정치권]

현재 대구 정치권의 기류는 ‘전략적 관망’에 가깝다. 겉으로는 동의하는 척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6월 지방선거를 앞둔 계산기 소리만 요란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역설적으로 ‘통합특별시’라는 거대한 왕관이다. 통합이 성사되면 두 개의 광역단체장 자리는 하나로 줄어든다. 이는 대구시장이라는 확실한 자리를 노리던 후보자들에게는 기회의 상실이자 생존의 위협이다.

특히 대구시장 출마를 노리는 후보군 중 대다수는 행정통합을 지역 생존 전략이 아닌, 자신의 선거 구도를 결정짓는 변수로만 취급하고 있다. 선거구가 넓어지고 경쟁자가 늘어날까 전전긍긍하며 ‘신중론’이라는 가면 뒤에서 시간 끌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이 내놓는 공약 어디에도 통합 이후의 시너지를 위한 치열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대구시장'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지역의 백년대계를 인질로 삼고 있는 꼴이다.

 

[ 다선 의원들의 방관과 리더십 부재]

지역의 원로를 자처하는 다선 의원들의 행태 또한 점입가경이다. 대구에서 3선, 4선을 지내며 누려온 ‘안방 정치’의 권력은 누구로부터 나온 것인가. 중앙정부의 파격 지원이라는 차려진 밥상 앞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지형이 흔들릴까 봐 몸을 사리는 모습은 리더로서 자격 미달이다. 다선의 무게감은 결정적인 순간에 총대를 메는 결단력에서 나와야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침묵의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경북이 북부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설득에 나설 때, 대구 정치권은 ‘공론화 부족’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현상 유지에만 급급하고 있다.

 

[ 유권자의 각성과 준엄한 심판만이 답이다]

결국 이 추악한 정치적 셈법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시·도민의 날카로운 눈이다. 정치인들이 미래를 담보로 자리 보전에 골몰하는 동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소멸이라는 재앙으로 돌아온다. 유권자들이 화려한 이름에 현혹되거나 정치인들의 교묘한 방관을 묵인한다면 대구·경북의 미래는 없다.

이제 유권자들은 물어야 한다. 내 지역구 의원이, 시장 후보가 진정 지역의 생존을 고민하는가, 아니면 선거 명함의 ‘한 줄’을 위해 통합을 이용하는가. 눈앞의 정치적 수사에 속아 기득권 담합을 방치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스스로 발로 차는 셈이 된다. 정치인의 욕심을 멈춰 세우고 그들을 일하게 만드는 힘은 오직 깨어 있는 유권자의 서늘한 심판뿐이다. 당신들이 보고 있는 것이 ‘특별시장의 의자’인가, ‘대구경북의 생존’인가. 역사는 지금 대구 리더들의 비겁한 침묵을 기록하고 있다.

 

 


스크린샷 2024-06-14 172010.png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m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