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칼럼] 임대료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데이터 동맹'으로 함께 산다

사회부 0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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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경제부칼럼위원/경영학박사

 

"착한 임대인이 되어주세요." 수년간 골목상권 위기 때마다 반복되던 이 도덕적 호소는 이제 유효기간이 끝났다. 고금리와 공실 공포 앞에서 건물주에게 무작정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해법이 아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상생은 도덕심이 아니라, 철저하게 '이익의 일치'를 통해 달성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성에 호소하는 캠페인이 아니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의 생존을 위해 손을 잡게 만드는 냉철한 시스템이다. 최근 한국데이터경제연구소(KDEI)에서 제안한 ‘AI S.O.S 플랫폼’은 그 해답이 ‘데이터 동맹(Data Alliance)’에 있음을 보여준다.

막연한 '감'을 버리고 '수익의 과학'을 믿어라

전국의 수많은 건물주는 여전히 불안하다. 주변 시세라는 불확실한 ‘감’에 의존해 임대료를 정하고, 언제 나갈지 모르는 세입자와 눈치싸움을 벌인다. 하지만 데이터가 개입하면 이 불안은 확신으로 바뀐다.

한국데이터경제연구소(KDEI)의 AI 플랫폼이 제시하는 미래는 명확하다. 건물주에게 단순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AI 공실 예보'를 통해 수익의 진실을 보여준다. "지금 욕심을 부려 공실로 두는 것보다, 데이터를 통해 검증된 적정 임대료로 3년 이상 계약하는 것이 기대 수익을 15% 더 높인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것은 양보가 아니라 투자 전략이다. 데이터를 통해 공실 리스크를 제어하고, 자신의 건물을 안정적인 자산으로 관리하는 '과학적 임대업'의 시대로 넘어가는 것이다.

세입자는 '을'이 아니라, 가치를 증명하는 '파트너'다

이 동맹이 성립하기 위해 소상공인(임차인)이 내놓아야 할 무기는 '데이터 투명성'이다. 그동안 매출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왔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자신의 상권 데이터와 매출 추이를 공유해야 한다.

플랫폼 안에서 임차인의 데이터는 곧 신용장이 된다. "우리 가게는 월세만 내는 곳이 아니라, 유동 인구를 끌어들여 건물 가치를 높이는 앵커 스토어(Anchor Store)"임을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임차인은 더 이상 건물주 처분만 기다리는 약자가 아니다. 데이터라는 자산을 통해 임대료 협상의 정당한 근거를 갖춘 비즈니스 파트너로 격상된다.

대한민국 골목상권, '데이터 공동체'로 진화해야

결국 한국데이터경제연구소(KDEI)에서 시작된 이 실험이 가리키는 최종 목적지는 전국 단위의 '데이터 기반 사회안전망'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사후 약방문식 지원금을 뿌리는 대신, 데이터가 보내는 구조 신호(S.O.S)를 미리 포착해 폐업을 막는 예방 행정의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

건물주는 데이터를 믿고 공실 공포에서 해방되고, 임차인은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행정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세상.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데이터 동맹'의 청사진이다.

한국데이터경제연구소(KDEI)의 시도는 지역의 실험을 넘어 대한민국 자영업 생태계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 "임대료 좀 깎아주세요"라는 읍소 대신, "데이터를 통해 함께 성장합시다"라는 제안이 오가는 것. 그것이 디지털 시대, 우리가 골목상권에서 보고 싶은 진정한 상생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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