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남은 미래를 준비했다, 경북과 구미는 왜 여전히 과거에 머무는가

사회부 0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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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유치는 10년간 이어진 디지털 전환 전략의 결실

데이터센터는 지방의 재정과 일자리 핵심… 미래 외면이 최대 리스크

전남은 ‘AI-에너지 융합 생태계’를 설계했고, 경북은 ‘정치 구호’만 남았다

 

전라남도가 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AI 인프라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이제 ‘디지털 수도권 일극체제’의 균열은 전남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산업 대전환의 현장에서, 경북과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었는가.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구미가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서 미래의 언어 대신 과거의 구호만 되뇌고 있다.


전남의 데이터센터 유치는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다.

2021년 NHN엔터프라이즈의 순천 클라우드센터를 시작으로 오라클(광양), 카카오엔터프라이즈(장성), KT·MS코리아(광양 황금산단), 삼성물산·LG CNS(해남 솔라시도) 등 국내외 ICT 대기업이 잇따라 전남을 선택했다.


이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주도한 ‘RE100 기반 디지털 뉴딜’ 전략의 결과다.

전남은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저렴한 전력비, 안정적인 송전망, 넓은 산업용지로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친환경·저탄소 AI 인프라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단순한 공단이 아니라, AI·데이터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설계한 것이다.


구미는 여전히 ‘전통 제조업과 방위산업’에 머문 산업 구조의 포로


반면 경북과 구미는 여전히 ‘전통 제조업과 방위산업만을 외치며’ 세계 산업이 데이터·AI 중심으로 이동하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과거의 성공 모델에 대한 집착이 산업정책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구미국가산단은 한때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으나, 지금은 반도체·AI·클라우드 산업과 같은 신성장 분야와는 거리가 멀다. 데이터 인프라 구축은 물론, 전력망 업그레이드조차 지연되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로봇산업 육성도 단발성 예산사업 수준에 머문다.


지도자들은 여전히 ‘국방산업 클러스터’, ‘전자부품 재도약’이라는 30년 전의 언어로 지역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런 산업 구조로는 AI 시대의 ‘데이터 수도’ 경쟁에서 한 발도 내딛기 어렵다.


전남의 AI 데이터 허브는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선언’과 직접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 샘 올트먼(OpenAI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함께한 선언의 실질적 기반이 바로 전남이다.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는 1GW급, 국내 최대 규모로 RE100 실현과 친환경 냉각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AI 클러스터다. 전력망(154kV) 조기 구축, 인재양성, 전후방 기업 유치까지 모든 행정이 ‘하나의 전략적 체계’로 움직인다.


반면 경북·구미는 여전히 중앙정부의 보조금과 기존 산업단지 리모델링에 기대고 있다.

자체 에너지 인프라나 AI 산업기반을 만들려는 정책적 상상력 자체가 부재하다.

정치적 구호는 요란하지만, 실질적 준비는 전무하다.


데이터센터 1기(40MW급)는 5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건설·운영을 통해 2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방세로 매년 수십억 원을 확보한다. 그야말로 ‘지방 재정의 효자 산업’이다.


전남은 이 구조를 완성했다.

전력망-데이터클러스터-인재양성-산업유치가 유기적으로 돌아간다.

반면 구미는 여전히 1980년대 제조산업 사고에 머물러 국가 지원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구조다. 이 차이가 향후 10년의 지방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다.



전남은 미래를 위해 10년을 설계했다.

경북과 구미는 과거의 영광을 10년째 반복하고 있다.

이 차이는 정책 철학의 문제이며, 결국 지도자의 산업 이해력과 비전의 차이다.


“전통 제조업과 방위산업만을 외치며” 미래를 외면한 리더십은 지역의 청년을 잃고, 산업의 중심을 잃게 만든다.

이제는 과거의 성공을 기념할 때가 아니라, AI 시대의 새로운 산업언어로 지역의 생존전략을 다시 써야 할 때다.


전남은 미래를 준비했고, 경북은 과거를 지키려 했다.

결국 차이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작성자: 김도형 국가공인 데이터거래사(한국유통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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