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론조작의 도시 구미시, 정치적 프레임과 민주적 가치의 충돌

사회부 0 586



스크린샷 2025-01-05 151206.png

 

 

구미시청의 정문 진입로 시청사 부지에 게시된 불법 현수막은 시민들의 99%가 김장호 시장을 응원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를 방치하고 있는 구미시는 시민들을 농락하며 여론조작에 앞장서고 있는 모양새이다. 

 

시청 앞에 즐비한 김 시장의 이승환 공연 취소 축하화환은 1인이 20개씩 보내기도 했다는 꽃집 사장의 증언도 있다. 일방적인 공연 취소로 인해 가수 이승환 측에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책임져야 할 구미시에 대해, 김영란법을 위반해서라도 시장을 찬양하는 의도적인 여론을 조성하려는 꼼수가 엿보인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99,751표를 얻어 70.2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윤석열 정권하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이후의 판도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99% 응원'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최근 지난 지방선거에 시장후보로 출마했던 한 인물은 선거여론조사 조작이 관행처럼 굳어진 곳임을 지적했다. 유력한 경선 후보를 필터링으로 걸러내는 방식을 사용한다는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진술했다.

 

이처럼 과거 선거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된 비판이 제기되면서, 구미시는 보수 정당의 ‘심장’을 유지하기 위해 미리 선정한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전략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정치적 자유와 공정성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시민의 목소리가 왜곡되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지난해 12월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이승환의 구미 공연을 취소한 사건은 그 자체로 지역사회의 신뢰를 흔들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낳았다. 공연 취소는 단순한 문화적 논란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본 가치를 위협하는 사안으로 변질되었다. 개인의 자유를 억제하려는 시도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결여된 정치적 판단은 갈등을 키울 뿐이다. 

 

구미공연 취소로 파생되는 효과에 대해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기에 좋은 이슈이자, 경북 내에서는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구미시장을 경북도지사를 바라보고 있는 인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김 시장은 구미를 ‘보수의 심장’이라고 주장하며, 구미를 보수 진영의 본거지로서 고수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은 과거와는 달라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논란과 관련된 사건을 보면, 과거의 정치적 프레임은 이미 무의미해졌다. 체포영장이 불발된 이후 주가 급락 현상은 윤 대통령의 존재가 대한민국의 안정과 미래를 위협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정치적 프레임을 넘어서서 국가의 방향을 재조명해야 할 때가 왔다.


보수의 진정한 가치는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 있지 않다. 잘못된 행동과 결정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에서 신뢰를 얻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보수의 핵심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중요한 시점에 있다는 주장은, 보수가 과거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보수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는 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승환 구미공연 취소 사건은 그 자체로 정치적 논란이자 민주적 가치의 시험대다. 공연 취소 결정과 서약서의 강요는 표현의 자유와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 비판받아야 한다. 이 사건을 통해 구미시와 보수 세력은 그들의 정치적 태도를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 정치적 결정은 지역사회의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적 절차와 시민의 권리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구미시의 최근 논란은 단순한 지방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표현의 자유와 민주적 가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건으로, 보수 정치인들이 민주적 가치와 정의를 내세우며 성숙하고 책임 있는 정치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구미시와 보수 세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대적 요구와 민주적 책임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고,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스크린샷 2024-06-14 172010.png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