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92)] 논문, 길을 찾는 시간

사회부 0 85 2025.04.02 07:49

논문의 제목은 몇 번이고 바뀌었다. 처음에는 명확한 주제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론의 틀 안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다시 되돌아오기도 했다. 연구 논문의 제목이 바뀌는 것은 곧 내가 찾고자 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은 혼란스럽기도 했고, 때로는 짜릿했다.

논문연구수업에서 지도교수님의 피드백을 받을 때면, 방향을 잃고 떠돌던 배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설정한 연구의 초점이 기존 연구들과 어떻게 다른지, 또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논문의 주제를 정할 때는 이미 비슷한 연구가 많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래서 선행연구도 어렵지 않게 진행될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자료를 찾아보니, 내가 생각하는 핵심과 맞닿아 있는 연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어쩌면, 기존 연구가 없다면 그것이 곧 새로운 탐색의 기회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 주장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가, 타당성과 신뢰성 있는 근거가 마련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연구자로서의 내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관점에서 논리를 세워야 할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야 어느 정도 틀이 잡혀가고 있다. 논문이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길을 찾았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연구는 내게 즐거운 부담을 안겨준다. 하루에도 수십 번 생각을 정리하고, 방향을 조율하고, 다시 점검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것이 이제는 자연스럽다. 그리고 그 과정이 내 안에 쌓이는 경험이 되고, 언젠가는 컨설턴트로서 타인에게도 의미 있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어느덧 나는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논문이라는 이름 아래 치열하게 고민한 시간들이, 결국 나를 더 깊은 생각으로 이끄는 힘이 되고 있었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