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돌아왔다. 육십간지의 42번째 순환이라는데, 그런 말의 의미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어렴풋이, 세상이 일정한 리듬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꼈다. ‘청사’라는 이름이 묘하게 낭만적이고, 어떤 지혜로움마저 담겨 있는 듯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태어난 해의 띠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띠와 같은 해가 돌아오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운과 기대감이 가슴 속에서 일렁인다. 이유를 설명하긴 어렵지만, 무언가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중학교 시절, 우리는 바이오리듬이라는 걸 믿었다. 연습장에 수학 공식을 풀 듯 자신의 생일을 기준으로 계산을 했다. 그 곡선이 오늘의 나를 설명해 줄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의 우리는 미래를 막연히 바라보며, 높아지는 곡선에서는 기쁨을, 내려가는 곡선에서는 조심스러운 긴장감을 느끼곤 했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종의 거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시절의 철학관은 요즘의 타로카드와도 닮아 있었다. 신년이 되면 어른들은 철학관에 가서 운세를 점쳤다. 어떤 해는 조심하라는 말을 듣고는 문턱조차 넘어가길 주저했고, 다른 해에는 뜻밖의 복을 들었다는 말을 듣고는 웃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요즘 사람들은 타로카드로 운세를 본다. 주술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고, 심리학적인 접근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타로카드의 그 상징들, 검과 컵, 그리고 별들은 마치 각자의 삶에 놓인 작은 힌트들 같다.
그 점괘들이 정말 맞는지는 모른다. 다만, 누군가 내게 "올해는 좋을 거야"라고 말해 준다면, 내 마음은 자연히 더 밝아진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그런 긍정에서 비롯되는 것일 테니까. 그렇지 않은가? 반대로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는 희망의 불씨를 하나 지펴주는 역할도 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인지도 모르겠다. 무슨 해이든, 어떤 점괘든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이 삶의 리듬을 결정한다. 청사의 해를 맞으며 나는 생각한다. 삶의 리듬은 결국 내가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말한다. “이번 해는 특별할 거야. 그리고 나는 그것을 잘 만들어 갈 거야.”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참여 작가님들의 첫 출판은 100회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최종 편집회의를 거쳐 전자책 발행을 합니다. 전자책은 크몽, 탈잉, 부크크, 유페이퍼를 통해 출판되며, 등단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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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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