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80)] 수필-아름다운 공동체란 무엇일까?

사회부 0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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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인간이 본래 이기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경쟁을 배우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남보다 앞서야 한다고 교육받는다. 그러니 ‘아름다운 공동체’라는 말은 어쩌면 모순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각자의 욕망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세상에서, 과연 조화로운 공동체가 가능할까?

 

은퇴한 교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연세가 지긋한 교수는 조용한 어조로, 그러나 단단한 신념을 담아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어딘가 오래된 흙냄새가 묻어 있는 듯했다. 마치 땅을 일구며 살아온 농부처럼, 한 사회를 가꾸는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체득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교수는 말했다. 공동체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다. 공동체는 관계에서 시작된다. 그는 몇 십 년 전 가난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마을 사람들은 힘을 합쳐 논에 물을 대고, 추운 겨울이면 서로의 아궁이에 장작을 보탰다고 했다. 그때는 누구도 ‘공동체’라는 거창한 말을 하지 않았지만, 살아가기 위해 서로를 의지했다. 누군가 아프면 자연스럽게 옆집에서 밥을 해 날랐고, 아이들은 집집마다 돌아가며 자랐다. 함께 사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였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다르다. 높은 아파트 담벼락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모른 척하며 산다. 이웃의 이름도,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 채, 그저 ‘나의 공간’을 지키는 데 급급하다. 교수는 그것이 공동체의 쇠퇴라고 했다. 공동체는 거창한 이념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누군가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

 

강연이 끝난 후, 나는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빌딩 숲 사이로 저물어가는 노을이 비치고 있었다. 어쩌면 공동체는 이미 우리 곁에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잊고 살았을 뿐. 아름다운 공동체는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앞을 지나가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네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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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금궁스포츠협회 오늘의 말》10년을 두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 칼럼 > 한국유통신문 (yout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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