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LORY(2025-83)] 수필-변화의 문턱에서

사회부 0 188 2025.03.24 08:18

유튜브 화면 속에서 유발 하라리와 마주한 지도자의 모습이 내 마음 한편을 건드렸다.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한 어조로 질문을 던지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며, 때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에는 두려움 대신 확신이 있었다.

과거의 대통령들을 떠올렸다. 누군가는 강경했고, 누군가는 애매모호했다. 어떤 이는 권력을 등에 업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이는 침묵 속에서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지금 화면 속의 인물은 달랐다. 그는 세계적인 석학과 눈을 맞추고,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기득권이 두려워할 만한 존재가 되었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는 자들은 언제나 경계를 받기 마련이다.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때마다 기득권은 흔들리는 기반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저항을 한다. 마이클 센델이 던진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처럼, 우리는 과연 누구를 위해 정의를 실현하고 있는가? 기득권의 손에 남은 마지막 카드는 두려움을 조장하는 것뿐이었다. 그를 악마화하며, 왜곡된 프레임을 씌우고, 공포를 심어준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그는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지도자라는 것을.

그의 말에는 분노가 아니라 냉철한 이성이 스며 있었다. 그의 행보는 단순한 포퓰리즘이 아닌 원칙에 근거한 것이었다. 원칙대로 모든 일을 추진한다면, 누군가는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그 고통은 거대한 틀 안에서 변화의 일부가 될 것이다. 숨겨졌던 것들이 드러나고, 누군가는 특권을 잃을 것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다시금 재편될 것이다. 이것이 두려워 그들은 저항하고, 격렬한 반발을 쏟아내지만, 시간은 언제나 진실의 편에 서 있었다.

이제 우리는 어느 방향을 바라볼 것인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한 사람의 말과 태도가 어떻게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는지를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나는 그가 끝까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어쩌면 그가 맞이할 시간은 고독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사는 때로 고독한 사람들의 어깨 위에서 변화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고독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마이클 센델의 이야기를 다시 떠올렸다. 정의란 무엇인가.

그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걸어가는 중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길을 지켜볼 것이다.

글쓴이: 김도형 작가는

인생의 고비를 맞이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새로운 트렌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동기부여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안겨다 주는 실용적 감성글을 좋아한다.

-경북미디어뉴스 '오늘의 말' 고정 칼럼 연재

-동기부여 코칭 스토리텔링 작가

-4차산업혁명시대 리더십 제언 칼럼 연재

-경북스토리텔링클럽 공모 선정(2019)

-네이버 지식 iN 지식파트너 자원상담원(2013~)

-시사문단 수필부문 신인상 등단(2013)

-한책 하나 구미운동 2012, 2013 입상

'모닝글LORY'는 전자책 출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창작 코너입니다. 마감시간은 매일 아침(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글쓰기를 원칙으로 하며, 숙면 뒤 깨어났을 때 느껴지는 영감을 자양분으로 하여 가공된 창작글을 지향합니다.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상의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꾸준한 글쓰기는 창의력, 자기 표현, 정서적 안정, 사고력 향상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