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사는데 불안한 이유
어른이 되면 마음이 좀 단단해질 줄 알았어요.
뭔가 “이제는 알 것 같다”는 느낌이 올 줄 알았죠.
그런데 청춘의 현실은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지는 늘어나고, 비교는 더 쉬워지고,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스며듭니다.
“남들은 다 뭔가 하는 것 같은데, 나는 뭐지?”
이 질문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를 게으르게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마음이 계속 흔들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들리는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에요.
노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요.
오히려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더 불안해질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문제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방향이 없으면, 열심히해도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성실함도 어느 순간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라는
자기비난으로 바뀌어버리거든요.
오늘의 방향 질문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
직업을 위해?
인정받기 위해?
돈을 위해?
혹시 더 솔직하게 말하면
‘불안하지 않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건 아닌가요?
저는 청년들을 만나면서 자주 이런 장면을 봅니다.
스펙을 쌓고, 자격을 따고, 일을 더 하고,
루틴까지 야무지게 만들어가는데…
오히려 얼굴이 더 지쳐 보이는 사람들.
겉으로는 바쁜데, 속은 텅 빈 느낌.
“뭔가 하고는 있는데, 맞는 길인지 모르겠어요.”
이 한 문장이 그 마음을 다 말해줍니다.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이 불안한 건, 이상해서가 아니라 너무 정상이라서 그래요.
그만큼 진지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나침반은 신기한 도구가 아닙니다.
원리는 아주 단순해요.
‘북쪽’을 정해야 동서남북이 생깁니다.
삶도 똑같습니다.
내 인생의 북쪽, 즉 기준이 먼저예요.
여기서 말하는 기준은 거창한 꿈이 아닙니다.
‘성공’ 같은 큰 단어일 필요도 없어요.
그냥 내가 포기하지 않을 가치 1~2개면 충분합니다.
“나는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게 일한다.”
“나는 건강을 잃으면서까지 성공하지 않는다.”
“나는 내 가족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둔다.”
“나는 성장하는 환경을 선택한다.”
“나는 돈을 목적이 아니라 도구로 둔다.”
기준은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어주진 않아요.
하지만 흔들릴 때 돌아올 방향을 만들어줍니다.
기준이 생기면, 인생이 조금씩 정리됩니다.
선택이 빨라지고,
비교가 약해지고,
거절이 쉬워져요.
왜냐하면 이제부터는
“좋아 보여서”가 아니라
“내 기준에 맞아서” 선택하게 되니까요.
반대로 기준이 없으면, 늘 흔들립니다.
누구 말이 더 그럴듯한지,
누가 더 앞서가는지에 따라
내 감정이 매일 출렁이게 됩니다.
그래서 청춘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더 큰 동기부여가 아니라,
내 삶의 북쪽을 정하는 일입니다.
나침반 문장 (오늘의 한 문장)
방향이 생기면, 불안은 ‘적’이 아니라 ‘신호’가 된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지금 당신이 하는 노력은,
미래를 향한 걸음인가요? 아니면 불안을 피하기 위한 달리기인가요?
글쓴이: 김준수 작가
-한국유통신문 청년문화기획국 본부장
-'의미없는 움직임은 없었다'의 저자
-청년 커리어 멘토이자 마인드셋 코치
-지역 청년의 삶과 성장, 커리어·멘탈·브랜딩을 ‘현장 이야기’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