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 장기영
주요경력: 제2기 데이터거래사, 한국마사회 정보화사업부 과장
장기영 강사, 데이터 캔버스부터 가명정보 결합까지… 실전 비즈니스 전략 제시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데이터는 그 자체로 가치를 갖지만, 체계적인 전략 없이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구체화하는 ‘데이터 캔버스’부터, 데이터 거래의 3가지 유형, 그리고 데이터 융합의 핵심인 ‘가명정보’까지. 데이터거래사 2기 출신이자 데이터 비즈니스 전문가인 장기영 강사는 제11기 데이터거래사 교육에서 이론을 넘어선 실전 비즈니스 전략을 낱낱이 공개했다.
■ 데이터 사업의 나침반, '데이터 캔버스'
성공적인 데이터 비즈니스의 첫걸음은 무엇일까? 장기영 강사는 아이디어를 체계화하고 구체화하는 도구로 ‘데이터 캔버스(Data Canvas)’를 제시했다.
“데이터 사업을 막연하게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데이터 캔버스는 ①구상(브레인스토밍) → ②심화(전문가 피드백) → ③전개(실행 계획 수립)의 단계를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다듬어주는 핵심적인 도구입니다.”
그는 이 캔버스를 활용해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모든 데이터 비즈니스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 데이터 거래의 3가지 유형: 제공, 창출, 그리고 오픈마켓
데이터 거래는 목적과 특성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제공형: 데이터 소유자가 특정 이용자에게 독점 또는 비독점적으로 데이터 이용 권한을 허락하는 방식. (라이선스, 대여 등)
창출형: 여러 참여자가 협력해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전에 정한 규칙에 따라 분배하는 방식. (가명정보 결합 등)
오픈마켓형: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자유롭게 데이터를 거래하는 방식.
장 강사는 “데이터거래사는 이 세 가지 유형의 특징을 이해하고, 거래 목적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데이터 산업의 발목 잡는 3대 장애물과 해법
데이터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장 강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해 ▲데이터 공급의 편중(통신사·카드사 위주) ▲데이터 품질 이슈 ▲취약한 유통 기반을 3대 장애물로 꼽았다.
그는 “불합리한 가격 기준,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정보 비대칭, 분산된 유통 채널 등이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의 ‘데이터 정책 위원회’가 제시한 ▲민간 협력 기반의 데이터 개방 ▲민간 중심의 유통 생태계 조성 ▲디지털 인재 양성 등의 정책 방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스 기사>
‘가명정보’, 데이터 융합의 열쇠 장기영 강사는 강연의 상당 부분을 ‘가명정보’ 설명에 할애했다. 가명정보란,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로, 서로 다른 산업의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결합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왜 중요한가? 이종(異種) 산업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인사이트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예: 통신 데이터 + 차량 운행 데이터 = 최적의 전기차 충전소 위치 예측) 어떻게 결합하나? 개인이 아닌, 정부가 지정한 '데이터 결합전문기관'을 통해서만 안전하게 결합할 수 있다. 주의할 점: 최초 수집 목적과 다른 목적으로 재가공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데이터거래사는 이러한 법적 제약과 처리 절차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
■ 비정형 데이터 시대, ‘판단’의 중요성
AI 시대에 접어들며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비정형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비정형 데이터는 처리 기준이 모호하고, 개인 식별 정보가 포함될 위험이 크다.
장 강사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 대한 일률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보다, 데이터 처리자의 전문적인 판단과 책임을 강조하는 추세”라며, “데이터거래사 역시 각 데이터의 특성과 맥락을 이해하고, 유연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데이터 거래 비즈니스는 단순히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법적, 기술적, 윤리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창의적인 가치 창출 방안을 제시하는 전문가의 역량에 달려있다. 데이터거래사는 바로 그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 핵심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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