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빅블러’ 전략 확산…타코벨, 주류 강화로 저녁·2차 수요 공략
카페는 식사·분식, 치킨업계는 버거로 영역 확대…메뉴 넘어 이용 경험까지 확장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외식·식품업계가 기존 업종과 메뉴의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멕시칸 푸드 브랜드가 주류를 결합해 저녁 모임 장소로 변신하고, 커피전문점은 간편식과 분식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고객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타코벨코리아는 타코와 브리또 등 대표 메뉴에 생맥주, 알코올 프리즈, 하이볼 등을 더해 저녁 시간대와 식사 후 2차 수요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최초의 바(Bar) 콘셉트 매장인 ‘타코벨 더강남’을 선보였다. 낮에는 식사 공간으로 운영하면서 저녁에는 주류와 멕시칸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간과 이용 경험을 차별화했다.
오후 8∼10시 주류 1+1…‘애프터 아워’ 운영
타코벨은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주류 메뉴를 1+1로 제공하는 ‘애프터 아워(After Hours)’ 캠페인도 운영한다.
행사에서는 주류와 함께 ‘크런치 타코 슈프림’, ‘치즈 퀘사디아’, ‘로디드 나쵸’ 등 대표 메뉴를 구성한 페어링 세트를 선보인다. 캠페인은 오는 9월 30일까지 타코벨 더강남점과 마곡나루점, 망원역점 등 3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한종수 KFC코리아 CSO는 “타코벨은 메뉴와 공간, 서비스 전반에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담아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가고자 한다”며 “대표 메뉴와 다양한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애프터 아워를 통해 타코벨에서의 즐거운 저녁 시간이 더욱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도 식사 수요 공략…간편식·분식 출시
커피전문점들은 음료와 디저트 중심에서 벗어나 한 끼 식사로 활용할 수 있는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컵 형태의 간편식인 ‘엠지씨네 통쏘시지 김볶밥’을 출시했다. 김치볶음밥에 통소시지를 올린 메뉴로, 기존 컵떡볶이와 양념 컵치킨에 이어 간편식 제품군을 확대했다.
컴포즈커피도 ‘쫄깃 분모자 떡볶이’를 출시하며 샌드위치 위주였던 푸드 메뉴를 분식 영역까지 넓혔다. 업체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4만 개를 기록했다.
치킨에서 버거로…점심시간대까지 고객 접점 확대
치킨업계에서는 기존 주력 제품을 기반으로 버거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bhc는 지난해 일부 매장에서 치킨버거 3종을 시범 판매한 데 이어 올해 판매 매장을 추가했다. 치킨 중심의 제품 구성을 버거로 확장해 점심시간대 식사 선택지와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외식업계의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신메뉴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업종과 시간대, 공간의 이용 목적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한 매장에서 식사와 간식, 주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경험의 범위를 넓히는 ‘빅블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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