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엘니뇨와 뉴질랜드·한국이 마주한 기후의 창

사회부 0 40

스크린샷 2024-11-25 201526.png

 글쓴이 박춘태(교육학 박사)는 대학교 국제교류처장 및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뉴질랜드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고 있다.


태평양에서 발달한 강력한 엘니뇨가 남반구의 뉴질랜드에 따뜻하고 건조한 봄날씨와 극단적인 기상 편차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엘니뇨가 단순한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을 경고한다. 지구 온난화라는 거대한 배경 위에서 전개되는 이러한 기상 이변은, 이제 자연의 섭리를 넘어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다.


한국의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사계절의 경계가 뚜렷했던 한국은 최근 유례없는 폭염과 집중호우, 그리고 예측하기 힘든 가뭄과 이상고온을 빈번하게 겪고 있다. 뉴질랜드가 다가올 가뭄과 수자원 부족에 긴장하듯, 한국 역시 매년 반복되는 극단적인 기후 재난 속에서 국가적 대응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하는 중이다.

특히 두 나라가 마주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바로 농축산업 분야의 온실가스와 메탄 감축이다.

뉴질랜드는 전체 배출량 중 농업의 비중이 높아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이 국가적 과제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농업을 무작정 억누르기보다는 사료 개선과 저메탄 기술 개발 등 과학과 현장의 접점을 넓히는 실리적 접근을 택하고 있다.


한국 또한 축산업과 논(벼농사)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저탄소 사료 보급, 간헐적 물대기 등 농업 부문 감축 로드맵을 치열하게 가동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농업의 경쟁력을 지키면서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만으로 충분할까? 기후 대응은 결코 거대 담론에만 머물지 않는다.

뉴질랜드의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순환경제로 나아가려 애쓰듯, 한국에서도 일회용품 줄이기, 제로 웨이스트, 에너지 절약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장바구니 사용, 카페의 다회용컵 이용 같은 가정과 개인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거대한 정책의 실효성을 뒷받침한다.


엘니뇨는 머지않아 지나갈 자연현상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오랫동안 남게 된다.

가뭄이 닥치기 전에 물을 비축하고, 기후위기가 더 심화되기 전에 메탄과 탄소를 줄이며, 쓰레기가 넘치기 전에 소비의 방식을 바꾸는 일. 뉴질랜드의 초원 위에서든, 한국의 도심 속에서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힘은 결국 오늘 우리가 내딛는 가장 작은 실천 하나에 담겨 있다.

 

 

스크린샷 2024-06-14 172010.png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m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Screenshot 2026-04-09 011642.png

마스터컴퍼니

 


KakaoTalk_20260718_192209258.jpg

[전자책] 대한민국 탐정 실무의 정석 | - 예스24

[전자책] 억대연봉 포상금 탐정사 실무지침서 | - 예스2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