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뉴질랜드에서 맞는 제81주년 광복절, 자유와 평화를 생각하다

사회부 0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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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박춘태(교육학 박사)는 대학교 국제교류처장 및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뉴질랜드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고 있다.

 


오늘은 제81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들이 꿈꾸었던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오늘의 우리 삶 속에서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다.


필자는 지금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뉴질랜드에서 광복절을 맞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조국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광복의 의미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오히려 해외에서 광복절을 맞으면 ‘나라가 있다는 것’과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


광복은 희생으로 이루어졌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선열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다. 이름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했고, 가족과 재산, 젊음과 목숨까지 조국에 바쳤다.


우리가 광복절에 기억해야 할 것은 단지 1945년 8월 15일이라는 날짜만이 아니다. 그 날짜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다.

광복은 누군가에게는 기쁨이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희생의 끝에서 맞이한 감격이었다.

그렇기에 광복절은 역사 속 선열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날인 동시에, 우리가 오늘 어떤 나라를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날이어야 한다.


뉴질랜드에서 바라보는 조국


뉴질랜드에서 생활하다 보면 오히려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이 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전쟁의 폐허와 가난을 경험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의 주요 경제·문화·기술 국가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한국의 산업과 기술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한류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 역시 국경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발전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열들의 희생,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세대의 노력, 그리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수많은 국민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라보면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광복의 완성은 평화에 있다


광복절을 맞아 우리가 생각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가치는 ‘평화’다.

대한민국은 광복 이후 분단과 전쟁이라는 또 다른 아픔을 겪었다. 광복의 기쁨이 온전히 하나의 평화로운 한반도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리 현대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따라서 광복의 의미를 오늘날에 되살리는 일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는 전쟁과 대립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이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도 연결되어 있다.

통일 역시 이러한 평화의 토대 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통일은 단순히 제도와 영토를 하나로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다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긴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일이다.


해외동포도 광복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광복절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조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 한국과 거주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현지사회에 알리고, 한국과 뉴질랜드의 우호와 협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해외동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다.


특히 차세대 한인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광복절을 단순히 태극기를 게양하는 기념일로 기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이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떤 희생과 노력 위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하기 어렵다.


선열들의 희생을 미래의 가치로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시 한번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한다.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나라였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꿈을 오늘의 현실에서 이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대한민국이 더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 더 평화롭고 성숙한 국가로 발전하는 것.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언젠가 남과 북의 사람들이 서로를 적이 아닌 하나의 민족과 공동체로 바라볼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광복의 뜻을 이어가는 방법일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맞는 제81주년 광복절.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했던 모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광복의 뜻을 기억하고,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소망한다.


광복의 기쁨이 평화의 미래로 이어지기를, 그리고 그 평화가 한반도와 세계 곳곳에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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