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라오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참파삭 왓푸사원과 고대 주거지' 안의 홍낭시다 사원의 복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19년 2월에는 사원 앞 흙으로 뒤덮인 기둥 밑에서 '금동요니'(힌두교 여신을 상징하는 여근상)가 출토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참파삭주에서 시작해 앙코르와트 사원까지 이어지는 고대 길(Acient Road)의 입구에 위치한 홍낭시다 사원은 돌무지 폐허로 오랜 세월 남아 있었지만
12세기 크메르 제국의 황제가 최고의 장인을 보내 건축했다는 사원이기도 하다.
사원 옆에 위치한 돌 창고에서는 석재를 끼워 맞추고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요니'는 산스크리트어로 '음부', '자궁', '근원'을 의미하며, 여성적 생명력을 뜻하는 샥티와 그의 현신인 여신들을 상징한다.
일반적으로 테를 두른 테이블 형태를 구성하며, 정 중앙에서 시바의 남성성인 링가를 품는데 받침대로 쓰인다.
따라서 요니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합일을 통한 창조와 해탈의 경지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복원 현장에서 문화재수리 및 보존과학분야 기술자로 계시는 전유근 박사의 말에 따르면
'베트남 전쟁 당시 유적지 부근에 군부대가 있어서 지뢰 및 폭탄 등 불발탄(UXO)이 아직 남아 있는데 얼마전 산불이 났을 때는 터지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박사님은 '복원 당시 3D촬영 전문 카메라를 도입하여 사원 전체를 모델링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비용문제로 드론을 활용한 입체 촬영과 시뮬레이션으로 문화재 복원에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원 근처에 위치한 세계문화유산 참파삭주 사무소와 박물관에서 현지인들에게 문화재 복원 교육과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홍낭시다 보존 및 복원사업은 2020년에 일단 마무리 되지만 유적 관리, 관광자원화, 현지인력 교육 등은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