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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춘태(교육학 박사)는 대학교 국제교류처장 및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뉴질랜드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고 있다.
100여 년 전, 제1차 세계대전의 포화가 전 세계를 휩쓸던 1917년의 뉴질랜드 캔터베리 기록은 오늘날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당시 캔터베리 지역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추구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와 맞닿아 있으며, 우리가 꿈꾸는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먼저 1917년 2월 크라이스트처치에 세워진 탐험가 로버트 팔콘 스콧(Robert Falcon Scott) 선장의 동상은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숭고한 '인내와 희생'을 상징한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그의 정신은 전쟁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시민들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평화 통일로 가는 길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당장의 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민족의 안영과 공존이라는 대의를 위해 끈기 있게 화합의 씨앗을 뿌리는 인내가 절실하다.
스콧 선장의 헌신이 역사의 이정표가 되었듯, 평화를 향한 우리의 끈기 있는 노력만이 미래 세대에게 진정한 통일의 열매를 전해줄 수 있다.
또한 같은 해 선출된 뉴질랜드 최초의 여성 시의원 아다 웰스(Ada Wells)의 행보는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포용의 정신'을 보여준다. 그녀는 여성 참정권 운동과 평화 운동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전쟁 중에도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돕는 등 평화의 가치를 실천했다.
민주평통이 지향하는 통일 담론의 핵심 또한 이러한 포용에 있다. 남과 북의 간극은 물론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아다 웰스가 보여준 존중과 평등의 정신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르는 포용적 민주주의야말로 평화 통일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1917년 말 리파파(Ripapa) 섬에 수감된 독일 장교 펠릭스 폰 루크너(Felix von Luckner)의 사례는 적대적 대립 속에서도 지켜져야 할 인도주의적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비록 전쟁 중인 적국의 장교였으나 그를 수용하고 송환하는 과정은 인간 존엄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전제로 했다.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일치한다.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도주의적 협력과 민간 교류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과거의 적을 평화의 파트너로 변화시키는 기적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결국 1917년 캔터베리의 역사는 단순히 먼 나라의 옛이야기가 아니라, 희생을 통해 가치를 세우고 포용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며 갈등 속에서도 평화의 끈을 놓지 않는 인류 공통의 여정을 보여준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자유와 평화, 번영이 꽃피는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캔터베리의 100년 전 기록이 오늘날 우리에게 건네는 평화의 메시지를 이정표 삼아, 중단 없는 통일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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