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온 마음, 이어갈 미래”

[뉴질랜드 한국유통신문= 박춘태 기자] 지난 8월 23일 오후 1시, 오클랜드 한국학교 개교 30주년 기념행사가 노스쇼어 Westlake Boys High School 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어온 마음 이어갈 미래’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학생 발표회로 나뉘어 펼쳐졌다.

1부 기념식에는 김홍기 오클랜드 총영사, 홍승필 오클랜드 한인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울림 합창단과 뉴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장내는 웅장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어 한국학교 사물놀이팀의 ‘별달거리’ 공연이 힘찬 장단으로 미래의 희망을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학생 문예전과 우수교사 시상,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이 이어졌고, 전교생이 함께 교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이 마무리되었다.

2부 발표회는 김리원, 최세윤, 이요한 학생의 사회로 진행됐다. 유치부부터 중등부까지 전교생이 준비한 27개 팀의 무대는 다채롭고 열정적이었다. ‘싹트네’, ‘아기상어’, ‘도리도리 까꿍’으로 시작된 무대는 ‘아리랑 체조’, 북난타, 칼림바 연주, 퓨전 오케스트라 등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학부모들은 무대에 오른 자녀를 카메라에 담으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최인수 교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 30년간 학부모님과 교민 사회, 그리고 교직원들의 사랑과 정성이 모여 이룬 값진 결실”이라며, “학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동포 사회에는 큰 울림이 된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세계 속에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한국학교는 지난 30년간 현지 동포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온 대표 교육기관이다.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학교와 동포 사회는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다짐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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