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한국 문화의 향연으로 물들다
[뉴질랜드= 한국유통신문] 박춘태 기자= 6월 1일, 뉴질랜드의 심장 웰링턴 한복판이 한국의 색으로 물들었다. 마이클 파울러 센터(Michael Fowler Centre)에서 열린 ‘2025 K-Culture Festival’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한국과 뉴질랜드의 우정을 확인하는 감동의 무대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주뉴질랜드 대한민국 대사관, 웰링턴 한인회, 웰링턴 시청이 공동 주최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현지 시민과 한인동포, 관광객 모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개막식에서 김창식 주뉴질랜드 대한민국 대사는 “이번 축제가 양국 국민 간 문화적 이해를 증진시키고, 다문화 사회 속 조화를 실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순숙 웰링턴 한인회장 역시 “한인과 현지 시민들이 함께 한국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양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는 전통 혼례식 시연으로 시작됐다. 고운 한복 차림의 신랑·신부가 전통 예법에 따라 정중히 절을 올리는 모습에 관객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현지 시민들도 직접 한복을 입고 체험에 참여하며, 한국 고유의 예(禮)와 아름다움을 깊이 느꼈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헌정 공연이었다.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담은 스토리텔링과 음악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기립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주최 측은 이 공연이 “희망과 평화, 그리고 우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보인 뉴질랜드 전통 춤 ‘하카(Haka)’는 양국 간 진심 어린 교류의 상징으로 축제에 또 하나의 의미를 더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 문화 체험의 현장
행사장 곳곳에는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끌었다. 전통놀이 마당, K-뷰티 체험존, 한복 체험 코너, 그리고 떡볶이·김치·불고기 등 한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K-푸드 존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제기차기와 딱지치기 같은 전통 놀이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화려한 궁중 한복을 입은 동포들의 모습은 행사장의 이색적인 풍경이 되었다.
한복 체험 부스 앞에는 길게 늘어선 줄이 눈에 띄었고, 한 현지인은 “김치의 깊은 맛과 불고기의 풍미에 감탄했다”며 “한국 문화는 처음 접했지만 전혀 낯설지 않고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웰링턴 한글학교 어린이들의 합창과 현지 K-pop 댄스팀의 무대였다. 어린이들이 또박또박 한국어로 부른 노래는 관객들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했고, K-pop 무대는 젊은 열정과 에너지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하루 동안 펼쳐진 문화의 향연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하나의 감동으로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박수와 웃음, 그리고 눈시울을 적신 공연의 여운은 오래도록 웰링턴 시민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다.
행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K-컬처의 다양한 매력을 통해 뉴질랜드 사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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