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남포미술관, 장성재 조각전 <Rafting> 개최

윤진성 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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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통신문= 윤진성 기자]고흥남포미술관은 (재)일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2026년 9월 4일(금)부터 11월 1일(일)까지 장성재 조각전 《Rafting》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단하고 정적인 물질인 돌에 생명과 시간의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장성재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장성재 작가는 단단하고 가공하기 어려운 오석(烏石)을 주재료로 삼아, 깎고 자르고 연마하는 오랜 노동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지닌 조각으로 변화시킨다. 전시의 주제인 ‘래프팅(Rafting)’은 자연의 힘에 맞서기보다 그 흐름에 온전히 몸을 맡기며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작가의 작업 태도를 상징한다. 거센 물살을 거스르기보다 유연하게 흘러가듯, 작가는 자연의 순리와 돌이 품은 시간을 따라가며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장성재의 조각은 단단한 물질을 인간의 의지대로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돌이라는 거대한 자연의 생명력과 호흡을 맞추며 노동을 놀이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다. 돌을 자르고, 깨고, 갈아내는 지난한 노동은 반복되는 행위 속에서 하나의 놀이로 전환되고, 그 과정에서 작가는 돌 속에 감춰져 있던 새로운 표정과 가능성을 발견한다.

끊임없는 노동과 유희가 교차하는 이 창작의 과정은 작품 안에서 역동적인 생명력으로 발현된다. 유연하게 이어지는 곡선과 패턴, 그리고 여백의 미를 살린 비워낸 공간은 고요함 속에 역동성을 품은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을 드러낸다. 또한 작품에서 보여지는 ‘안과 밖’, ‘거침과 매끄러움’, ‘채움과 비움’과 같은 조형적 대비와 균형은 모든 존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세계를 구성한다는 동양적 사유를 보여준다.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단단한 물질이 작가의 치열한 노동과 유희적 태도를 거쳐 새로운 생명과 움직임을 품은 존재로 거듭나는 경이로운 여정을 전시를 통해 만나보기 바란다”며 “장성재 작가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조형적 탐구와 작품에 담긴 자연의 에너지가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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