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KTN) 공철현 기자=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은 2025년 11월 5일(수)부터 12월 28일(일)까지 <확장-경계의 빛> 전을 개최한다.
예술 작품은 작가가 수많은 ‘경계’들을 뛰어넘어 세계를 ‘확장’해 나간 경험의 기록이라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의 제목 <확장-경계의 빛>이 정해졌다. 전시에 참여한 일곱 작가의 작품 세계는 각양각색으로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작가들 각자가 창작 과정에서 마주한 경계들을 넘어서 더 자유롭고 더 넓게 탐구해서 표현한 세계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김시내 작가는 우리의 삶을 이루는 일상의 촘촘한 순간과 감정을 차분한 색상과 정감 가는 형상으로 표현해 관람자들이 각기 자신의 행복한 기억 속을 여행하도록 초대한다.
안수민 작가는 ‘숲’으로 대표되는 자연의 신비로움, 포용력, 아름다움, 그리고 생명의 순환을 섬세한 필치를 통해 독특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형상화해 관람자를 매혹시킨다.
윤명식 작가는 육체적 본능과 정신적 수양이라는 양립된 세계가 공존하는 채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평면 및 입체로 형상화했으며 관람자를 명상과 사유로 이끈다.
박현경 작가는 사랑하는 대상에게 가 닿기 위한 무한한 열망을 천사라는 존재로 형상화했으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낯선 천사 이미지를 통해 관람자에게 갖가지 수수께끼를 던진다.
김순협 작가는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자아와 타자의 관계, 지식과 예술,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표현했으며, 각 책 속 이미지들은 고전과 현대, 동서양의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자가 시간과 문화, 감정이 중첩된 하나의 내면 풍경을 발견하게 한다.
류화정 작가는 억눌리고 감춰진 무의식 속 조각나고 파편화된 욕망의 일렁임을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인 형태로 형상화한다. 관람자는 작품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압도되는 체험을 하는 한편 관람자 자신의 내면에서 꿈틀대는 욕망의 움직임에 귀 기울이게 된다.
이연수 작가는 자연 속에서 느끼는 자유로움을 섬세하고 유려하게 화폭에 담아내는 한국화가이다. 그의 작품 앞에서 관람자는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유유자적(悠悠自適)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충북 청주시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희원회(회장 윤명식)’의 회원들이다. 희원회는 2018년 처음 결성 때부터 지금까지, 학연, 지연 등 다른 어떠한 연결고리에도 기대지 않고, 오직 작품 세계에 대한 공감을 매개로 모인 회원들이 매년 1~2회 꾸준히 전시를 이어 오고 있으며 현재 회원 수는 10인이다.
한편, 남포미술관 관람 시간은 매주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