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특집뉴스] 기고- 수능시험에 대한 단상(부제: 수능시험은 우리나라의 못난 망국병이다.) <한국유통신문.com&g…

선비 0 4,230
수능시험에 대한 단상
                                                                                                                                     청소년사이버상담원 김도형
 
예전부터 그래왔듯이 대입학력고사일이나 수능시험 당일이 되면 여느때보다 더한 추위로 인해 몸살을 앓는다.
 
하늘이 노여워해서 그런것인지 매년마다 이시기에 매번 이렇게 찾아오는 추위는 어떤 이유에서 그런것일까. 이유는 심리적인 요인과 유별난 주변환경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수능날 하루를 위해 관공서 출근은 늦쳐지고 교통통제는 물론이려니와 하늘을 날으는 비행기도 통제가 된다. 게다가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은 시험장 입구에 진을 치며 수능 시험을 보기 위해 정문을 들어서는 결연한 의지를 지닌 학생들에게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용사를 응원하듯 환호성을 질러댄다.
 
수능시험의 각별한 의미는 어디에서부터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을까?
 
6.25  전쟁으로 인한 피폐함과 빈곤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일반 서민들에게 있어선 사회적 계급을 상승시키기 위한 제일 쉬운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바로 대학이라는 관문이었다. 유명대학 유명학과를 나오게 되면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고급인력으로서의 기능과 더불어 우왁스럽고 단순용감했던 당시 정치권에서 고급 인텔리들을 기용하여 정부의 틀을 갖쳐 나가는 시점에서 명문대와 대학교를 나온 인재들은 두말할 나위없이 적극 기용되던 환경에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은 그야말로 일생 일대에 단 한번밖에 없는 신분상승의 최종 관문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현재 나라를 움직이는, 전체 인구에 대해 소수점 세째 자리이하의 비율을 차지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의 성공을 옆에서 지켜본 국민들로서는 공부와 대학만이 인생을 쉽게 살아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주변환경이 있었고 지금도 그런 영향으로 인해 우리는 입시.수능공화국에 살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수능시험이 끝나게 되면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마치 오늘 하루를 위해 살아온 사람처럼 일부의 아이들은 망가질 때로 망가진 모습으로 밤거리를 헤매며 일탈의 길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술.담배.노래는 이미 기본이고 아직은 미성년자이면서도 이미 성인이 된 듯한 기분에 젖어 사회의 어두운 밑바닥에서 유흥에 젖어 젊음을 허비하는 일부의 아이들도 생겨난다.
 
물론 수능 이전에 수시전형으로 이미 대학교에 합격한 아이들도 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수능이 끝나는 날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함께 어울릴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이들을 밖으로 내몰게 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기도 하다.
 
시험이라는 것은 그동안 성실히 공부해왔던 자신의 실력을 공정히 평가 받기 위한 객관적인 자료로서의 역할을 지녔을 뿐 그 이면의 인간의 성품과 인성을 알려주진 못한다. 최고의 대학교는 오로지 공부실력만으로 학생들을 선별하기 때문에 인성은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오로지 대학교에 합격만을 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과외나 학원을 통해 학생들의 공부에 과부하를 걸게 만드는 것 또한 지금 사회의 못난 현실이기도 하다.
 
수능시험 하나로 인해 온 나라가 떠들석하게 되고, 가정의 경제를 힘들게 만들기도 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서 작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사회적 계급 혹은 신분상승을 위한 일말의 희망으로 인해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유별나게 입시 홍역을 치루게 되는 우리나라는 참으로 기괴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회는 대학교육을 통해 잘 조련된 인재를 원하기도 한다.
 
대학교의 수준을 막론하고 대학교에서 성실히 준비를 해나간 학생들은 누구나 사회에 첫발을 안정적으로 내디딜 수 있기도 하지만 사회에서 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또 한번의 처절한 시험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현실이, 지금 수능을 치루고 있는 아이들에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애초 수능시험에 길들여져 각종 시험이라는 굴레에 얽매인 사회의 규율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훌륭한 민족의 자산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의 모든 일을 시험에 들게 만드는 이러한 현실이 때론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끄는 경우도 발생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만들기도 해왔다.
 
이번 시험도 예외는 아니듯이 오늘의 수능 시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일부의 심약한 아이들이 주변의 부담스러운 기대감과 자신이 못감당해낼 자괴감으로 인해 아름답고 꽃다운 나이의 소중한 목숨을 허공속에 날려버리는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입시현실은 이대로 변화없이 가다간 수능시험으로 인해 언젠가는 망국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지금 이순간에 수능을 치뤄야 할 또래의 아이들 중 학업에 도태된 아이들은 수능을 치루지 않고 사회에 반항하듯 소외감으로 인해 일말의 분노를 느끼는지 학교 주변에서 오토바이의 굉음을 내며 살풀이 하듯 질주를 하고 있다.
 
수능시험을 치루든 안 치루든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수능시험이라는 존재는 인생의 중압감을 느끼게 하는 현시대의 무거운 통과의례임이 틀림없다.
 
 
 
 
*수능 시험을 치루느라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과 그 주변에서 애탓게 신경을 쓰며 마음조리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지도를 해주신 학교 선생님들 모두,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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