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특수부 호랑이에서 종합민원실 초식남으로 변신한 임지훈 상주지청 민원실장<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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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청어무성 시어무형'이란 소리 없는 곳에서 듣고 형체 없는 데서 본다는 뜻이며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데 있어서 지극한 주의를 기울여 부모의 뜻을 살펴 효양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더불어 주의가 구석구석까지 미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 종합민원실 앞에는 '청어무성'이 반듯하게 새겨져 있다. 국민들의 애닳는 사연을 잘 귀담아 들으라는 뜻에서 상주지청 앞에는 '청어무성'을 아로새긴 교훈석을 세워놓은 것으로 보인다.

 

소리가 없는 곳에서 들으라!

 

3일 구미에 적을 두고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구미일보와 긍정의 뉴스 그리고 한국유통신문에서는 지난 5월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에서 상주지청으로 발령을 받아 전근 간 임지훈 검찰종합민원실 실장을 격려 및 위문 방문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가 일순간에 조용해지면 사람은 공허함을 느낀다고 한다. 게다가 뒤바뀐 환경으로 인해 적응기간 동안 우울증이 찾아 올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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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실장은 김천지청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각종 수사의 베테랑이며 토착비리를 비롯해 지역의 이슈가 된 굵직한 사건을 다뤄왔다.

 

현재 나구사 봉사단체(나는 구미를 사랑한다)의 대표 리더이기도 한 임지훈 실장은 부임해 오기 전까지만해도 지역의 대형비리 사건을 수사 마무리한 뒤 봉사활동과 더불어 바쁜 시간을 보냈고, 지역에서는 범죄수사에 있어 사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호랑이 수사관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상주지청 검찰종합민원실로 발령을 받은 뒤로 그에게 따라붙는 토끼가 풀을 뜯어 먹고 살듯이 온순하다는 뜻에 비유한 '초식남'이란 별명이 한층 더 어울리게 됐다.

 

임 실장은 부임해 온 상주지역 촌노들의 고충을 상담해주며 진땀을 뻘뻘흘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게 느껴지는 모양새였고, 현재의 평온함이 다소 어색한 듯 연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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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실장이 구미에서 나구사의 리더로서 활발한 사회 봉사활동을 펼쳐온 사실이 이곳에서도 소문나, 벌써부터 상주에서는 '나상사'나 혹은 '임상사' 봉사단체 창립 제안이 들어온다는 사실도 얘기했다. '나상사'는 '나는 상주를 사랑한다'의 준말이며 '임상사'는 '임지훈은 상주를 사랑한다'의 줄임말이다.

 

이전에는 검찰과 봉사활동은 다소 거리가 먼 것 처럼 보였지만 지난 2014년 임 실장이 수사한 지역 토착 비리 사건을 계기로 발기한 나구사 봉사단체의 활동이 검찰에 대한 딱딱한 선입견을 희석시켰고, 지역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검찰 본연의 기능에 대한 신뢰를 한층 더 공공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명하복의 엄격한 위계질서와 폐쇄적인 뉘앙스가 풍기는 검찰조직에서 윗선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히 수사를 해나간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해낼 수 없는 일임에 분명하다.

 

소위 말하는 검찰의 윗분들 또한 조용히 뒤에서 임지훈 실장을 응원하는 양, 거침없는 임 수사관의 초대형 비리수사에 있어서 그 실력을 인정해왔다.    

 

이러한 그가 잠시 상주지청의 민원실장으로 발령을 받은 까닭은 그동안의 과로에서 해방시켜 일신을 정비하고 심기일전하라는 뜻이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이다. 옛부터 관직사회는 용사에게 큰 일을 맡기기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것이 관례였다. 


구미시에 자택이 있는 임지훈 실장은 상주지청 간사에서 평일을 보낸 뒤 주말이면 구미에 내려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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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실장이 이따금 점심 식사 후에 상주지청 앞을 흐르는 내를 거닐며 사진을 올리곤 해 다소 한가해진 것 같은 최근 상주지청 삶의 근황을 엿볼 수 있었지만, 만나 얘기들어 본 바에 의하면 특수부 통이 막상 한가롭고 편할줄로만 알았던 종합민원실 업무를 임함에 있어서 그다지 녹녹치 않은 현실의 온도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임지훈 실장은 전임지였던 김천지청에서 마지막으로 맡아 기소했던 일이 원리원칙과는 동떨어진 채 석연치 않게 매듭지어진 사실이 못내 아쉬웠던 마냥, 1년 뒤 다시 복귀했을 때를 생각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어 보였다.


임 실장이 상주지청으로 부임해 오기 전 16일간의 야근을 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던, 지역을 뒤흔들만한 초대형 비리 사건이 무야유야 흐지부지 결과지어진 것에 대해 임 실장은 1년 뒤 복귀하게 되면 반드시 제대로 해결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눈에 뻔한 비리를 일삼은 공무원이 허무맹랑한 이유로 인해 풀려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임지훈 실장의 그간 노력으로 인해 지자체들의 비리는 다소 근절된 것처럼 보이지만, 임 실장이 상주지청으로 전근 감으로 인해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감도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바로 지역사회다.


소리 없는 곳에서 세상 일을 들으며 세상의 부조리와 부정에 대한 개선을 갈망하는 임지훈 실장은 1년 뒤 더욱 탄탄해진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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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통신문 경북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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