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명소탐방] 선산인의 정신적인 뿌리, 교리 선산향교를 가다. <한국유통신문.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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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교리에 있는 선산향교 안내판 대림산업 등 3개사에서 교리 2지구에 2016년까지 800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구미=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3일 구미시 선산읍 24-35 교리 2안길에 있는 선산향교를 방문했다. 경북 문화재자료 제123호인 선산향교 인근은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고 현재 개발의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이다.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듯 반듯해 보이는 선산향교는 옛날 지역의 교육을 담당하고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곳이다. 걸출한 선산의 인재들이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매일 오르내렸을 돌계단 위를 올랐다.
 
자물쇠로 잠겨진 문틈 사이로 입덕문(入德門) 현판이 눈에 띈다. '군자가 덕으로 들어가는 문'이란 뜻의 입덕문의 너머에는 청아루와 명륜당 현판이 차례로 보인다.
 
문이 잠겨진 관계로 나즈막한 담 너머로만 둘러 볼까 생각하며 두리번 거리던 중, 담 밑 풀 속에 쉬고 있던 땅벌이 순식간에 날아 올라 기겁을 하며 쏜살같이 아래로 뛰쳐 내려왔다.
 
가슴을 쓸어 내리며 다시금 생각해보니, 오래된 옛터를 지키는 용자의 역할을 하는 땅벌이란 생각도 해보며 선현들의 지혜와 덕을 쌓던 공간에 대한 '예'를 갖추지 않고 막무가내로 보려고만 했던 무례에 대한 벌이란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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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절의 인재 산실의 보고 선산향교 향교 옆 주민이 관리하고 있어 생각보다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선산향교의 유래는 조선초기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기 위한 목적과 지역민들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고 한다. 현유란 어진 선비나 훌륭한 유학자를 뜻한다.
 
임진왜란 당시 소실된 선산향교는 1600년 선조 33년에 부사 김용이 대성전을 비롯해 동재와 서재를 중건했고 이어서 1624년 인조 2년에 부사 심륜이 명륜당과 청아루를 중건했다고하며, 또한 일제시대때는 관리가 부실했고 그 명맥만을 유지해 왔던 듯, 1967년이 되서야 보수되고 1973년과 1975년에 걸쳐 청아루 마루와 신삼문이 각각 보수되었다고 한다.
 
선산향교에 얽힌 일제시대 당시의 안타까운 사연
 
이곳을 찾게 된 이유는 얼마전 선산 출신의 이순락 선산지역신문사 대표로 부터 선산향교에 얽힌 일제시대 당시에 있었던 안타까웠던 이야기를 전해 들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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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락 대표는 경북기독신문에서 구미지역취재팀장을 역임했다.  선산향교에 얽힌 일제시대의 가슴 아팠던 사연이 제대로 알려질 수 있기를 전했다.

 
이 대표는 일제식민사관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를 갈망하며 선산 교리의 '교리향교'에 대한 정체성도 바로 잡을 수 있기를 바랬다.
 
이순락 대표는 선산향교를 교리향교라 부른다.
 
그는 선산 지역의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교리란 곳이 옛적에는 문둥이촌으로 각인되 있고 사람들 사이에서 뒷담화로 오르내리고 있음을 알렸다.
 
교리는 문둥이촌이라며 왜곡된 말들이 생겨난 배경에는 일제시대 당시, 지역 인재의 산실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민족의 정신적인 근간이 되는 교육을 담당했던 향교를 폐쇄 시키기 위한 일제의 술책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일제는 교리 일대에 나환자와 전염병 환자들을 격리시켜 관리함으로서 군락을 이루게 했고, 자연스럽게 민족의 오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선산 교리 일대는 사람들로부터 기피되는 존재가 되버렸을 것으로 생각든다.
 
옛부터 알려지길 선산향교는 봉황이 날아오르는 듯 날개를 편듯한 비봉산 자락에서, 하늘의 옥녀가 내려와 거문고를 타고 있는 형국의 명당 중에 명당인 곳에 자리잡았다고 알려져 있으리 만치 선산의 중심이 되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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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향교 입구에서 바라본 교리 전경.  최고의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다.
 
선산향교가 배출한 인물에는 1405년 태종 4년에 야은 길재 선생에게 수학한 강호 김숙자께서 16세에 선산향교에 입교에 수학한 뒤 , 1439년 세종 21년에 선산향교 교수로 부임해 점필재 김종직, 한훤당 김굉필 등 수많은 인재배출의 산실이 되었다.
 
'조선인재의 반은 영남이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서 배출 되었다.'라는 말처럼 그 옛날의 명성이 깃들여 있는 곳이 바로 선산향교.
 
훌륭한 교수의 좋은 가르침에 선산향교를 중심으로 많은 유생들이 모였고 지역의 대소사를 함께 의논했던 곳으로서의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기도 했던 곳이 아니었을까.
 
지역민들의 민심을 읽고 정도를 알리기도 했으며 일제에 맞서 민족정신을 고취시킬 장소로도 활용되었던 향교였기에 그 사실을 잘 아는 일제는 이곳을 가만 두지 못했으리라 여겨진다. 실제로 일제의 침략에 대항해 향교에서는 수많은 항일 의병을 창의했다.
 
많은 사람들의 집회 장소로 활용되었던 향교는 일제에 있어서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기에 이를 유명무실하게끔 만들어야만 할 이유가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순락 대표는 교리향교가 일제시대 당시 유명무실화 됬고 오히려 선산원동에 있는 금오서원만은 오늘날까지 위용을 자랑하고 있음을 견주어 얘기했다. 실제로 금오서원은 선산읍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사람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진 못했을 것이고 그런 이유로 일제의 압박에서 다소 자유로웠지 않았을까.
 
또한 그는 "향교를 억지로 없애려고 했던 일제의 우리문화 죽이기에 두려워, 정작 선산 사람들은 감쳐진 옛적 아픈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입도 벙긋 떼지 못하고 있다."며 감쳐진 안타까웠던 역사적 사실도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말한다.
 
이 대표는 구미문화원 관계자들이 선산 교리에 감쳐진 옛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감추려 한다며 떳떳이 옛 사실들을 밝혀 알릴 수 있기를 당부했다.
 
옛적 고등교육기관 선산향교를 둘러보다.
 
이러한 사연이 깃든 선산향교인지라 인근 주민들에게 사실을 물어보고 싶었고 마침 선산향교 앞, 한 주민에게 선산향교에 대해 물어보았다.
 
옛 기억을 더듬으며 이곳에 큰 벚꽃이 있었다며 얘기하는 주민은 예전에는 관리도 안되었고 땅값도 쌌다는 이야기와 함께 어릴적에 매일 놀러왔던 곳이라고 한다.
 
향교로 올라가는 계단 주위에 말끔히 풀이 정리된 것을 보고 누가 관리하는지 물어보니, 향교 바로 옆에 사는 마을 사람이 이곳을 관리하고 있다고 알려 줬다.
 
마침 향교 옆으로 난 길로 따라 올라 가보니, 자그마한 쪽문이 열려 있어 향교내를 둘러 보게 되었다. 교리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향교는 한 눈에 교리 마을 전체를 내려다 볼 수 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 청아루의 창문을 열고 마루에 앉아 교수의 지도에 따라 책을 읽었을 것이고, 하루종일 공부에 매진 했을 옛 학생들의 모습을 저절로 떠올려 보게 된다.
 
유학을 가르치던 명륜당은 지금으로 치면 교장선생님과 교무실이 있을 법한 장소로 생각들기도 하고 제법 오래된 옛 건물의 향취가 묻어 나온다. 명륜당 내에는 온고제라고 현판 붙어진 방도 있다.
 
명륜당과 청아루 사이의 마당에 있는 돌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지 저절로 궁금증을 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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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당 앞 뜰의 움푹 패인 돌 쓰임새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명륜당 뒤편에 있는 대성전에는 5성과 송조 2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무엇인가 신성스러운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대성전에 모셔진 위패는 다음과 같다.
 
유학의 창시자인 공자를 비롯해 증자, 맹자, 안자, 자사를 5성이라 하고 중국 송나라의 주희화 정호를 송조 2현, 그리고 우리나라의 유명한 인물들인 신라조의 최치원과 설총, 고려조의 정몽주와 안유, 조선조에 와서는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등 모두 25인의 위패가 각 향교의 대성전에 모셔져 있다.
 
조선시대 통치의 근간이었던 유학을 신봉하기 위한 장소였음을 증명하듯 모든 향교에는 반드시 대성전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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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1일에 열린 영주향교의 석전대제 이날 춘향은 공자 기일로서 석전대제에 지역 유림 60여명과 고등학생 40여명이 참제했다. 추향은 공자 탄신일인 9월 28일에 하며 무형문화제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향교는 각 지방관청의 관리하에 놓여 있었고 향교의 흥함과 쇠함에 따라 고을 수령의 인사에 반영했다고 한다. 수령은 매월 교육현황을 관찰사에게 보고했다고 하며, 서원의 위세에 가려 부진한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효종 때는 지방 유생으로서 향교의 향교안에 이름이 오르지 않을 경우 과거 응시가 허용되지 않도록해 향교를 부흥시킬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한다.
 
향교는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과거제도가 폐지됨으로서 교육 기능은 없어졌지만,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석전대제 의식과 같은 성현들의 제례의식과 함께 강학과 제향의 공간으로 활용되어 오고 있다.
 
191팔년 일제시대 당시 조사된 바로는 향교의 총수는 335곳이었으며 향교에 소관된 토지는 48만 평으로 그 재산은 문묘의 유지와 사회교화사업 시설에 충당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향교 대신 초, 중, 고를 비롯해 대학교 등 수많은 교육기관이 존재하며 세상의 돌아가는 모든 이치를 배울 수 있는 배움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향교는 짧지 않은 세월동안 우리의 정신과 사상을 일깨워 왔던 곳이다. 옛 시대의 사람들에게 고결한 정신을 배양할 수 있도록 배움의 시작을 열었던 곳.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2016년 문화재청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 공모'를 하고 있다.
 
이는 지역문화의 역사성과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선조들의 지혜와 삶을 체험하는 공간으로서 활용하기 위함이고 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목적도 있다.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현대인들은 '과연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등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가진 민족정신과 민족의 전통적인 의식의 유래를 되찾음으로서 스스로에 대해 자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체성 찾기이다. 
 
향교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찾기 위한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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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향교 입덕문을 지나 청아루 아래로 나있는 돌계단  공부에 뜻을 품은 자는 반드시 청아루 아래 돌계단을 지나야만 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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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문화재청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 공모
 
지역문화의 역사성과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향교서원 문화재를 선조들의 지혜와 삶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문화유산 관광자원 등으로 육성하기 위한 ‘2016년 문화재청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 을 공모하오니, 관심있는 단체에서는 2015. 8. 31(월)까지 구미시 문화예술담당관실로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가. 신청사업 : 향교·서원의 본질적 가치를 되살려 현대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사업         
        나. 사업대상 : 국가·시도지정 문화재
              ※ 구미시 관내 문화재 지정 향교·서원 : 선산향교, 인동향교, 금오서원, 동락서원, 낙봉서원        
        다. 예산지원 : 국고보조금 50%(지방비 50%부담 : 광역 25%, 기초 25%)
            ※ 단위사업 당 국비 3천만원∼1억원 내외 지원 가능한 사업
        라. 선정방식 : 1차 서류심사, 2차 프리젠테이션(필요시) 심사(문화재청)
        마. 신청방식 : 민간·법인단체(작성제출)→구미시(작성/제출)→경상북도(취합/의견제출)→문화재청
        바. 공모기간 : 2015.6.18(목)∼8.31(월)        
        사. 공모내용 : 붙임 참조
 
사업목적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이 최대의 보존이라는 새로운 가치 정립
정신 문화재의 본래 가치와 진정성을 계승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
향교?서원 문화재를 지역 사회의 대표 문화재 활용자원으로 육성
□ 사업목표
1지자체 1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장기:1향교?서원문화재 1활용 사업)
□ 사업개요
ㅇ 시행방법·주체 : 지방자치단체 보조?지방자치단체
ㅇ 사업기간 : 2014년 ~ 계속
ㅇ 사업예산 : 계속사업
예산지원 : 단위 사업 당 국비 1억원 내외
ㅇ 보조금 보조율 : 국비 50%(지방비 50% ; 광역25%+기초 25%)
ㅇ 사업대상 : 국가?시도지정문화재 향교?서원(비지정 제외)
ㅇ 사업유형 : 시범육성형(1년차), 집중육성형(2~4년차), 지속발전형(5년차~)
ㅇ 사업내용 : 향교?서원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융·복합적으로 창출하는
교육·문화·체험·관광산업 프로그램 발굴·운영
ㅇ 사업선정 : 지차체 공모(6월~9월, 심사9월, 통보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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