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을잡아라] 태국 미세먼지 심각, 유해 환경으로부터 건강 지키는 상품이 뜬다

김도형 0 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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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시장 판로 개척 아이디어 모집공고

 

 

 

방콕 및 수도권 미세먼지 심각,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은 품절 현상
코트라 태국방콕무역관, 유해 환경문제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 진출 호기로 분석

미세먼지 대책 지자체 정책안 해외 홍보와 친환경 전기오토바이 등 해외 판로 모색 가능
 

(전국= KTN) 김도형 기자= 2018년 12월 말부터 태국 방콕 및 인근 수도권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대기오염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코트라 태국방콕무역관은 태국 미세먼지 수준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리며 관련 제품의 해외진출 방안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코트라가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2017년 1월 중 방콕의 라마 2, 시청 인근 등 일부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방미터(m³)당 170 마이크로그램(µg)을 넘어서는 등 실시간 대기질 지수(AQI; Air Quality Index)가 안전 수준인 50µg/m³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알리고 있다.

 

타임(TIME)지에서는 실시간 대기질 측정 사이트인 AirVisual의 자료를 인용해 2019년 1월 14일 오전 10시 14분 방콕의 대기오염지수(AQI)가 182를 기록해 아시아에서 공기가 나쁘기로 유명한 뉴델리, 베이징, 자카르타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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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2 9일 기준 방콕의 대기 오염 : 실시간 대기 질 지수 (AQI)

 

태국 쭐라롱껀 대학교 교통연구소장은 구형 디젤자동차 엔진의 불완전 연소가 미세먼지 발생의 주원인이며, 현재 절기상 건기인 겨울에 해당해 공기순환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점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발표(Sanook)했다.

 

 AIT(Asian Institute of Technology)대학교 연구소의 프라롱(Mr. Pralong)연구원에 따르면 PM 2.5 오염물질 발생은 디젤 차량 사용(52%)과 쓰레기 또는 경작지 소각행위(35%)가 주 요인이며, 그 밖에 기타 중공업 및 발전소 발생 오염물질에서 비롯된다고 분석(Bangkok Post)했다.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로 태국 정부에서는 시민의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방콕시장은 2019년 1월 31일과 2월 1일 이틀간 방콕 내 437개에 달하는 모든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방콕포스트는 일부 사기업에서는 취약계층(지병보유자, 관련 알레르기 환자, 임산부 등)에 대해 임시 재택근무를 허용하거나 출퇴근 시간 또는 중식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알렸다.

 

미세먼지에 대한 태국 정부 대책

 

 태국 정부는 미세먼지 문제 완화 방안 마련을 위해 오염통제국, 국토교통국, 인공강우 및 농업환경국, 질병통제국, 산업작업국, 교통경찰부서 등 유관기관들과 회의를 수차례 개최하면서 다수의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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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태국정부 대응 방안, 자료원: Thaipost, Matichon, Thairath 등 현지 언론 종합

 

 2019년 1월 27일부터 일주일간 태국 지하철(MRT) 공사를 임시 중단하고 공사장 주변 정비 및 주변 도로 청소를 실시함. 검은 연기를 발생시키는 디젤 차량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50대의 드론을 활용해 오염도가 특히 높은 지역에 고수압 스프레이를 분사하기도 했다.

 
국토교통국 및 방콕대중교통공사(BMTA)에서는 2075대의 디젤 사용 시내버스의 엔진윤활유를 교체하고, B20(바이오디젤-메틸 에스테르- 20%, 디젤 80%의 합성유) 연료를 사용하도록 했다.

 

태국 에너지부는 시내버스와 트럭에 B20 연료 사용 시 기존 B7 대비 차량 1대당 10~15%의 미세먼지 방출이 감축될 것이라 발표했으며, B20은 픽업트럭보다는 버스와 트럭 사용에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태국 정부는 2018년 7월 2일부터 전국 대중교통 차량에 B20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2019년 2월 1일부터 B20 상용화를 시작하고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소매가격을 인하해서 판매하고 있다.

 

 미세먼지 이슈 부각에 따른 유망상품 소개

 

1.마스크

 

세먼지의 심각성이 연일 화두로 떠오르며 태국인들 및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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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착용한 방콕 국민들(사진 방콕포스트. 2019년 2월 1일)

 

 태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Lazada)에 따르면 2019년 1월 중 미세먼지 필터링이 가능한 N95 마스크 판매량이 24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Positioning).

 

태국인들은 일반 마스크부터 미세먼지 필터링이 가능한 N95 마스크 등 다양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3M 브랜드가 가장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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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라자다

 

현재 N95 마스크는 여러 매장에서 품절 상태나 전문가들은 일반 마스크 착용 시에도 마스크 미착용 대비 상당한 먼지 흡입 차단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실외활동 시와 운전 시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온라인 마케팅 전문지 마케티어(Marketeer)에서 인용한 LG전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후 태국 내 공기청정기 판매는 증가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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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기청정기 판매추이(2014~2018년), 자료출처 유로모니터

 
 태국에서 판매되는 공기청정기는 1만 밧(319달러) 이하의 매스 제품이 약 80%를, 1~4만 밧(319~1278달러) 사이 제품이 16~17%, 4만 밧(1278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이 3~4%를 차지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태국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약 13억1800만 밧(4210만 8800달러)으로 추산되며 태국 전기제품 시장 규모(약 230억 밧)의 1% 미만에 해당해 아직 타국 대비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다.


 방콕 무역관의 전자제품 전문점 Power Mall 방문 인터뷰에 따르면 2019년 1월 중순부터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급증해 온·오프라인 매장 모두 대부분의 브랜드가 품절 상태로 적게는 2주에서 많게는 1개월 반의 대기주문량이 발생하고 있다.


  매장 점원은 저가 모델도 미세먼지 필터링 기능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으므로 사용 면적에 적합한 모델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재 고객들은 브랜드, 가격, 사양과 관계없이 가장 빨리 배송받을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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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백화점 가전제품 매장 내 공기청정기 품절안내 모습, 자료출처 KOTRA 방콕무역관

 

태국에서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는 일본계 브랜드가 가장 많이 소개되고 있으며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블루에어(Blue Air), 미국의 허니웰(Honeywell), 중국의 샤오미(Xiaomi) 등 약 20개 이상의 브랜드가 판매 중이다.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LG의 퓨리케어(Puricare) 제품이 5만4900밧(환율 1바트 35.7원. 하나은행 2019년 2월)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고급 의료기관 등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중시되는 공간 내 설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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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4000밧 대부터 5만 밧 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저렴한 모델도 냄새 제거, 0.3㎛(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먼지 입자에 대한 제거 효율이 99.97% 이상인 HEPA 필터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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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빨래 건조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태국 가정 내 세탁기 보급률은 37.6%, 빨래 건조기 보급률은 2.5% 수준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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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빨래 건조기(단독형) 판매 추이(2014~2018년), 자료출처 유로모니터
 

2018년 빨래 건조기 시장 규모는 20억9070만 밧(6681만 8800달러)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해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에 비해 성장률은 더딘 편이다.
 
강한 햇빛으로 빨래가 쉽게 마르는 기후 요건상 일반적으로 빨래 건조기의 수요는 많지 않았으나 미세먼지 문제를 걱정하는 고소득층 가정 또는 고급 콘도미니엄 등을 중심으로 향후 수요 증가 여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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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판매 중인 건조기 제품 예시, 자료출처 Shopat24, JD Central, Lazada 홈페이지

 

태국에서 빨래 건조기를 취급하는 대표 브랜드는 LG, 삼성, 일렉트로룩스 등이다.


관심 깊게 봐야 될 점

 

최근 방콕과 수도권 지역의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로 인해 태국 정부와 태국인, 태국 거주자들 사이에서 환경문제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N95 마스크 품절, 각종 공기청정기 품절 현상이 보여주듯 소비자들은 미세먼지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

 

단기적으로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빨래 건조기, 에코차량, 건물 외부에 장착할 수 있는 스프레이 기기, 스프레이 노즐 등에 대한 수요도 동반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Marketeer 나타칫(Nuttachit) 기자는 기사를 통해 공기청정기의 경우 고객들이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제품 사양과 예산을 더욱 고려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향후 더 다양한 브랜드 모델들이 진입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증가의 기회 요인을 타고 성능이 우수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가 가능한 우리 중소기업의 환경 관련 제품의 적극적인 태국 시장 개척이 가능한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방콕 내 녹지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와 마스크 사용 확대로 인한 쓰레기처리 문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틈새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환경친화적 재질로 제작된 마스크 등에 대한 소개 등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거시적 관점의 대안 제시, 친환경 정책 해외 홍보와 친환경 제품 해외수출 판로 모색 가능 시대 

 

구미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와 폭염 등 도심 내 발생하는 각종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산림청 주관 2019년 미세먼지 저감 바람길 숲 조성사업 공모에 응모하여 최종 선정되었으며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10대 지역밀착형 생활사회간접자본(SOC)사업 중 하나인 도시 바람길 숲이란 선진국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시도한 환경보전형 도시계획방안으로서, 도시숲을 확충하고 외곽 산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하여 도시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람길을 확보하는 것이며, 다시 말하면 도시 외곽의 찬바람을 도심내로 끌어들여 대기 정체를 해소하고 열섬현상, 미세먼지를 저감·분산시키는 기능을 갖춘 숲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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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폭염 완화 미세먼지 필터 '도시 바람길 숲' 조성안

 

도심지의 공기는 낮에 태양열을 받으면 뜨거워지면서 하늘로 올라가게 되고 그 빈 공간으로 주변 숲이나 하천 숲이 조성되어 있으면 여기서 만들어진 시원한 바람이 빈 공간을 메운다는 것이 이 바람길 조성의 핵심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가로수와 하층숲, 벽면숲(벽면녹화) 등 복합적으로 된 입체숲을 조성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는 하층숲 가로수에서 32.6%, 초미세먼지 농도 15.3%가 낮아지며, 벽면숲에선 29.3%, 초미세먼지는 16.2%가 낮아진다고 하며, 체온 또한 최저 1.8에서 최대 4.5도 내려간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층숲과 벽면숲 가로수에서 기온이 낮은 것은 숲 지붕층의 그늘효과, 나뭇잎의 증산작용효과, 그리고 하층과 벽면숲에 의한 반사열 저감효과로 설명하였으며, 미세하고 복잡한 표면을 가진 나뭇잎은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고 가지와 나무줄기가 침강하는 미세먼지를 붙잡아주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구미시는 금년도에 기본 및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거쳐 2020년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도시 외곽 산림의 생태적 관리로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도심내로는 바람생성 숲, 연결 숲, 확산 숲, 둘레길, 쌈지숲, 정원 등 다양한 테마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세먼지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정책이 태국과 같은 미세먼지 심각지역에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산림녹화정책의 성공 국가인 대한민국의 자연보호발상지인 구미시의 미세먼지관련 정책을 비롯해 구미국가산단에서 개발한 친환경 스마트전기오토바이와 전동용농업운반차 등 역시 친환경 제품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노려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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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단 JS글로벌에서 개발 판매중인 친환경 전기오토바이 스마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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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단에서 개발한 힘센 농업용전동운반차(뒤)와 다목적 삼륜전기오토바이

 

 

자료원: 현지 언론(Bangkok Post, Marketeer, Matichon, Sanook, Thaipost, Thairath, Positioning), 이커머스 사이트(Shopat24, JD Central, Lazada, Homepro), 업체 홈페이지(Blueair, LG), Global Trade Atlas, Euromonitor, TIME지, Aqicn 웹사이트, Power Mall 매장 인터뷰 및 KOTRA 방콕무역관 자료 종합, 코트라뉴스, JS글로벌, 코리아하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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