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개발(3)]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세계적으로 뛰어난 하드웨어, 최고의 소프트웨어 장착 필요

김도형 0 1,285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지난 2010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놀라운 경제발전을 언급하며 아프리카도 빈곤에서 탈출하려면 아프리카의 개발 모델을 새마을운동과 같은 한국형 개발모델로 고려해 보라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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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에서 경상북도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8일 아프리카 토고에서도 새마을운동 보급을 강력 희망하고 있고 한국 새마을세계화재단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나눴다.

 

개발도상국들에게 있어서는 빈곤과 가난을 퇴치해 경제적인 도약을 이루는 것이 제일 과제다. 따라서 개발도상국들의 입장에서는 선진국들의 개발 노하우를 배우기를 적극 희망하고 있고 지원도 바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11년 기준 세계로 새마을운동이 소개되고 보급된 나라는 80개국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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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방문해 실제 현장을 찾아보는 것이 그들의 입장에서서는 절실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구미시 상모사곡동에 위치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지난 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의 환경과 생활상을 복원해 전시관을 통해 알리고 있다.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의 현재 상황

 

한편, 지난해 11월 1일 개관한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시관 관계자에 따르면 개관 첫째날은 400명, 이틀째에는 150명 정도가 찾아왔다고 한다.

 

언론보도 등에 알려진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의 연간 운영비는 약 60억원, 이로 인해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한동안 운영 문제와 관련해 갈등 양상인적도 있었으나, 운영비와 관련해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시장이 관리하는 도시공원을 문화시설로 바꾸는데 걸리는 2년간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이후 문화시설로 변경되면 경상북도가 전액 부담해 관리하는 것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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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본지에서 경상북도 새마을봉사과 관계자와 인터뷰한 바로는 새마을테마공원의 운영비로 항간에 알려진 60억원이 아닌 연간 24억원의 운영비가 들 것이라고 했다. 사업축소에 따라 운영비 역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상북도는 새마을테마공원 전시관의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 새마을세계화재단과 경북행복재단을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와 박정희 역사자료관 그리고 공원을 아우르는 관광벨트화를 계획 중이라곤 하나 사실상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들어 보인다. 애초부터 멋진 시설을 계획한 단계에서부터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구상해 놓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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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에서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전시관의 넓은 공간에 전시물이 없어 사진만 벽면에 붙여 놓은 것 자체가 처음부터 잘 못 만들었졌음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으며, 새마을과 관련된 콘텐츠 역시 사실상 별로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운영방안에 대해 전혀 수립이 안됐고 한동안 운영 주체문제로 방치되다시피 했던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이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미래 지향 시공간을 뛰어 넘는 새마을테마공원으로의 도약이 필요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은 25만여㎡(75,625평)의 넓은 부지에 각각 지상 3층·지하 1층인 4개 동 건물에 새마을운동 전시관·글로벌 새마을관·연수관 등을 비롯해 새마을운동 변화 과정을 담은 야외 테마촌까지 알차게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 넓은 공간은 70년대 과거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전시물 일색이다.

 

이제는 과거에서 벗어나 생각을 달리해 새마을운동 당시의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을 일깨우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담은 멋진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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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장소를 둘러싼 관심은 전 지구화가 전개되는 당대사에 대한 관심과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장세용 구미시장은 자신이 집필한 '도시와 로컬리티 공간의 지형도' 책에서 필립 에팅턴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역사학은 '죽은' 인간을 다루면서 시간에 초점을 두었지만, 이제 '살아 있는' 인간의 시간에는 장소와 공간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역사학의 관점을 새롭게 전환시켰다. 

 

흔히 생각하기에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었다는 논리로 박정희 시대 과거에만 집착함으로써 현재와 같은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운영의 한계성을 보인 것일 수도 있다.

 

새마을운동 당시 순수한 인간의 노동력으로 애써 일군 우리 국토의 변화에 대해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고, 그 시대를 힘겹게 살아왔던 우리 국민들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삶의 한자락으로 자리매김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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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돌이켜 보면 하나하나가 소중했던 기억들이어서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을 찾는 이들의 심금을 울려주지만, 그 감동의 여운은 오래가지 않는다.

 

또 새마을운동을 겪어 본 적이 없는 세대에게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이 현재의 삶과 너무나 동떨어진 과거의 이야기여서 가슴에 와닿지 않고 다소 지루할 수 밖에 없는 무의미한 공간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공간을 새마을운동이라는 대명제를 깐 과거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시공간으로의 탈바꿈이 수반되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흥미롭고 재미가 있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진정으로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집중과 선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립박물관을 벤치마킹하라!

 

관광특별자치구인 제주도의 경우 다양한 사립박물관들이 운영되고 있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만든다.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에 위치한 세계자동차박물관의 경우 입장료가 1만원대(9,000원~11,000원)이다. 야외공간에는 1900년대 초반의 자동차를 전시해 놓았으며 한켠에는 사슴이 살고있는 울타리와 함께 토끼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고, 놀랍게도 일부 사슴 역시 울타리 밖을 나와 사람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도망을 가지 않아 한편으로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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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이어도로 49에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은 아프리카 각 부족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옮겨다 놓았다. 입장료 역시 세계자동차박물관과 같이 1만원대이며 각종 기념품과 시중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악세서리도 판매한다. 이외에도 제주도에는 다양한 사립 박물관들이 있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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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관광특구라는 제주도의 특성도 있으나, 박물관 등을 통해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새마을운동테마공원의 경우, 새마을운동이 보급된 개발도상국의 문화를 옮겨다가 전시물 또는 박물관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 나라간의 유대감 형성과 볼거리 제공측면, 그리고 각 나라 문화를 익히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

 

넓은 공간, 친환경 전기미니스쿠터의 도입으로 편안한 관람 환경 제공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경우 인근 새마을테마공원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거리를 걸어야만 한다. 날씨가 선선할 경우는 걸어다닐만 하겠지만 궂은 날씨에는 이동하기가 불편하다. 따라서 공원내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운송수단이 필요하다.

 

경북 봉화군 춘향면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경우 트램과 전기버스(개인3,000원~5,000원, 단체할인)가 갖춰져 있어 넓은 공간을 마음껏 둘러 볼 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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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테마공원의 경우 야외 산책로가 아기자기하게 잘 정비가 되어있어, 미니 전기버스를 운행한다면 노약자들의 호응을 충분히 얻을 수도 있다.

 

최근 베터리기술의 발달로 가성비가 뛰어난 값싸고 저렴한 미니전기스쿠터나 전동퀵보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운전이 가능하며 안전한 편이다. 이러한 운송수단이 있다면 넓은 새마을테마공원 구석구석을 마음껏 둘러다 볼 수 있어 걷는 것보다 관람측면에서 시공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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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탈 것을 체험한다는 측면에서 관광객들에게 더욱 흥미를 자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사용료는 비싸지 않게 받아 관리비 정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연로한 노인들을 위한 자율주행 전기카트 또한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첨단 과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볾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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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없는 테마공원에서 탈피해야

 

멋진 하드웨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아이디어 개발이 부족해 보인다. 새마을테마공원을 위시해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주변의 산세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힐링공간의 용도로 활용할 수가 있다.

 

구미시 산동면에 위치한 에코랜드의 경우 산일대를 생태탐방 모노레일을 깔아 30여분 가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산정상부에서는 구미5공단 전경을 비롯해 수려한 구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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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테마공원 뒷편은 효자봉과 황금봉으로 이어져 구미국가공단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따라서 에코랜드와 같은 생태모노레일을 깐다면 새마을테마공원에서 출발해 효자봉 일대를 순환하는 코스를 만듦으로써 구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구미공단의 발전상을 짧은 시간에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충북 영동의 와인터널의 경우 건물내에 터널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새마을테마공원의 글로벌관 같이 규모있는 건물에 대해 국내 유수의 관광지가 된 곳을 벤치마킹해 좀 더 짜임새 있게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모은다면 충분히 명소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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