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칼럼] 되살아난 구미시 형곡동 골목상권의 존재감! 찰쌀호떡 사장님의 후덕한 인심<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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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곡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코너에 위치한 호떡노점, 말만 잘하면 호떡을 덤으로 하나 더 먹을 수 있다.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면 어김없이 형성되는 상권이 있다. 지나가는 이들의 군침을 돌게하는 호떡과 붕어빵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그렇다. 아주머니가 호떡을 굽는 동안 손님은 따뜻한 어묵국물에 몸을 녹이며 호떡이 익어가는 모습이 신기한 듯 바라보며, 아주머니랑 도란도란 얘기를 나눠본다.

 

의례히 장사가 잘되냐고 물어보면 아주머니는 그저 웃음만 짓지만 준비해 놓은 재료들의 남은 양과 호떡을 기다리는 동안 방문하는 손님들의 방문 여부가 이날의 매출이 좋았는지 아닌지를 저절로 알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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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씨에 그리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장사를 하러 나온 아주머니에게 호떡기술을 어떻게 배웠냐며 물어보니 대구에서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예전에 먹던 호떡은 단순히 밀가루 반죽 속에 흑설탕만 들어가 있었으나, 요즘 호떡은 내용물이 단순하지가 않아 보인다. 웰빙음식이 대세인 오늘날 호떡에는 호박씨, 땅콩, 잣 등 다양한 견과류를 넣어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0여미터 떨어진 골목 안쪽의 세탁소 앞에서 호떡장사를 했다고 말하는 아주머니는 판매장소를 옮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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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골목길의 경우 사거리는 사람의 통행량이 많아 장사가 곧잘 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판매실적이 저조한 경우가 있다. 사람은 많이 지나가는데 그다지 노점에서 파는 호떡을 먹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호떡노점이 가진 장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지 않아서다.

 

호떡노점에 손님을 많이 찾게 하기 위한 전략적 방법으로는 호떡을 판매한다는 사실이 자세히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호떡을 굽는 모습이 밖에 비쳐지면 지나가는 이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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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 1000원인 호떡 3개를 주문 한 뒤, "덤은 없나요?"라고 묻자 사장님은 흔쾌히 한개 더 굽는다.

 

아주머니가 새로 옮긴 호떡노점 장소는 삼거리이긴 하지만 지나가는 차량들의 눈에 잘 띄며, 언젠가는 한 번쯤 들려서 호떡을 사먹어야겠다는 욕구를 들게 만드는 절묘한 위치다. 그만큼 잠재 고객들에게 많이 노출된 장소의 이점을 살려 장사를 하다보면, 단골도 점차 늘어나게 된다.

 

호떡노점을 찾아오는 손님을 단골고객으로 만드는 것은 순전히 아주머니의 능력이다. 그저 무뚝뚝하게 손님이 요구하는데로 팔기만 하면 그다지 장점이 없어보이지만, 생각을 바꿔 웃는 얼굴로 손님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화제거리를 꺼내면 이내 손님은 말문을 열며 맞장구를 치게된다.

 

더불어 덤으로 호떡 하나 더 준다고 하면 손님은 호떡 아주머니에 대한 호감과 신뢰가 순식간에 쌓이게 되어 호떡노점을 찾는 빈도수가 늘게되며 단골고객으로서 입소문까지 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호떡을 사기위해 왔지만 함께 파는 염통꼬치도 군침을 돌게 만드는 메뉴다. 추운 밤에 소주와 함께 먹으면 맛나 보이겠다고 말하며 염통꼬치도 주문하니, 아주머니는 염통꼬치도 덤으로 한 개 더 준다. 실제로 염통꼬치를 술안주로 사가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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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통꼬치는 3개 1000원, 6개를 주문하니 역시 1개를 덤으로 더 받았다.

 

밤 10시까지 장사를 한다고 하는 아주머니는 장사가 잘되서 재료가 모두 떨어지면 일찍 퇴근할 수 있다고 한다. 골목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며 출출한 손님들을 위해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호떡, 호떡이 익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며 어느새 호떡노점의 따뜻한 온기와 넉넉한 아주머니의 인심에 매료되니 단골고객이 된 느낌이다.

 

수도권과 대도시 등에서 푸드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골목을 지키며 우직히 한 계절 장사를 하려는 소시민들에게도 판매신장을 위한 컨설팅이 필요해 보인다.

 

그저 좋은 길목을 차지해 적당히 장사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 일에 대한 능률이 오를 수 있는 판매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영세한 노점의 특성상 개선되긴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아주머니의 호떡노점의 밖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호떡', '호떡 주문예약' 또는 '술안주 염통꼬치 예약' 등을 알리는 광고문구를 게시해 둔다면 매출신장 향상에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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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KTN한국유통신문 인터넷신문 발행인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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