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대한민국 갑들의 전쟁(1)-우병우 전 민정수석 서울중앙지검 통상의 방법으로 출석<한국유통신문.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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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6일 오전 10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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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조사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 전 수석은 대학시절 사법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해 '소년등과'로 알려진 인물이며 이후 승승장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2009년도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된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를 하면서 대검 특수통의 칼잡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했다.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혐의는 가족회사인 정강 회사와 관련해 회사 재산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과 고급외제차 사용으로 인한 횡령 의혹이다. 또 강남땅과 관련해 넥슨과 거래할 당시 집권남용을 했는지에 대한 여부, 처 명의의 200억원 상당의 화성 땅을 차명으로 해 신고하지 않은 의혹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어긴 점 등에 관한 것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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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검찰에서 물어보시는 데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서 묻는 한 여성 기자의 질문에 대해 잠시 얼굴을 바라본 뒤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절제된 모습과 감정을 억누른 듯한 표정으로 답변한 우 전 수석의 모습에 대대 회사 자금과 관련해 다소 억울한 입장을 보여주는 부분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장 기자들은 우 전 수석에 대해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할 당시 최순실의 영향이 있었냐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비롯해 재산 축소 의혹 등을 물었고 "아니다","모른다"로 답변하라며 대답을 종용했으나, 우 전 수석은 "들어 갑시다"라며 말을 남긴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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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014년 5월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지난해 2월 민정수석으로 발탁돼 정권의 심장부에서 맹활약,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사실상 국정 전반을 '대리 통치'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외교관 인사에도 관여했으리 만치 국정 운영의 '몸통'이었다며 회자되고 있다.

 

한겨레 김의겸 기자에 따르면 금년 퇴임한 한 장관급 인사가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국기 문란 사범'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 우병우 민정 수석을 살리려다 나라가 절단나겠다라며 위기감을 토로했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병우 민정 수석의 사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쉽게 결정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 재력가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동갑내기가 둘씩이나 있는 문고리 3인방과 친분이 있었고, '정윤회 사건'을 수습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감추고 싶은 내면까지 들여다 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현직 검사시절 수사에 있어 유능했다고 평가 받고 있는 우 전 수석은 수사에 필요한 범위나 기소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서서 다방면에 걸친 정보를 파악했으며 이를 통해 검사장이나 부장 등 윗선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고 한다.

 

향간에 나비효과로 알려진 최순실 국정농단에 얽힌 모든 사건의 발단은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100억대 도박 혐의 발견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대한민국 법조계, 스포츠계, 재계, 정치권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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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이론의 표본이 된듯한 기득권들의 전쟁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2016년도의 일그러진 모습(출처 중앙일보 페이스북) 

 

정운호의 롯데그룹 면세점 선정 로비의혹이 드러나자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검찰조사가 들어갔고 와중에 롯데그룹 이인원 부사장이 자살하는 등 영화 '내부자'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정운호 도박사실을 동업자 김모씨가 폭로했고 홍만표 변호사가 맡아 전관예우로 막대한 이득을 포착한 사실도 드러났다. 다시 홍만표 변호사는 정운호에게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잡아놨다며 염려말라고 언질 줬던 사실도 드러났다고 알려졌다.


이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로 언론의 화살이 집중됐으며 넥슨으로부터 대가성 주식을 받은 진경준게이트 조사중 조선일보에서는 넥슨과 우병우 부동산 비리 의혹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조선일보에게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비난을 해 우병우 민정수석을 두고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둘 중 하나는 죽어야만 끝나는 살벌한 전쟁이 시작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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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K스포츠와 미르재단에 청와대가 압력을 넣어 기업들로부터 상납금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청와대는 이석수 특검으로 국면전환을 꽤함과 동시에 친박 김진태 의원으로 부터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이 폭로 됐다.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재임 당시 5조7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의 연임을 청와대 관계자에게 로비했지만 송 주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송희영 전 주필이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과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오랜 유착관계에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고 이런 이유로 조선일보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집요한 사퇴를 요구한 배경이었다는 일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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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출신이자 친박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이 대우해양조선으로부터 초호화판 대접을 받았다며

8박 9일간 소요된 경비는 2억원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법조계에서는 송 전 주필의 출장을 전후해 다룬 기사와 사설, 칼럼 등에서 배임수재 혐의의 변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 전 주필은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주필직과 함께 편집인, 이사직에서도 완전히 물러났으며 조선일보는 사표를 수리했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이 회사 측으로부터 사회 통념을 크게 벗어난 향응을 받은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대가성 여부를 신중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송희영 주필이 사임하고 조선일보와 청와대간의 알력싸움은 일단락되는 듯햇으나 한겨례가 조선일보에서 이전에 꺼냈던 K스포츠와 미르재단의 중심에 최순실이 있다고 터뜨린 뒤 보수와 진보의 대표 매체인 조선일보와 한겨례가 최순실 딸과 관련된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언론에서는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 목사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을 비롯해 JTBC에서 최순실 PC 확보 특종보도를 통해 확인사살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미디어오늘에서는 작금의 상황을 향후 대권을 비롯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뉴스로 뉴스를 덮는 '프레임전쟁'으로 보고 있다.

 

현 사태의 모든 것을 꽤뚫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잡기 위해 언론에서는 각종 의혹보도로 집중적인 화살을 날렸다. 고립무원이 된듯한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수사를 통해 우병우 전 수석이 쥐고 있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대한민국에 감춰진 적폐들이 드러날지 마치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국이다.

 

검찰로 들어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모습과 기운은 궁지에 몰린 약자의 모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평이 있으리 만치, 갑들의 전쟁은 이해 당사자들 중에 하나가 항복하지 않는 한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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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민정수석은 학창시절 부터 매사에 빈틈이 없었고 총명해 큰 기대를 모았던 학생이었고 고등학교 시절 사회의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장래 검사가 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일화가 있는 인물로, 검사 임용 후 일절 학연과 지연에 얽매이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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