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구미국가산단 안전관리 사각지대(2)-스타케미컬 폭발사고 그 후, 지역 국회의원 동생 개입 의혹<한국유통신문…

김도형 0 2,106 2017.05.16 12:30

대폭발 사고 유발 업체, 철거업체로 선정된 배경은?

철거 원청업체는 폭발원인 제공업체 상대로 소송 중

국회의원 동생 국가산단 폐공장 철거 이권 개입 의혹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지난해 10월 19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 소재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스타케미컬 공장 철거작업 도중 대폭발이 발생해 인명사고와 더불어 주변에 피해를 끼친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미국가5공단을 방문했을 시점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삽시간에 전국으로 대서특필된 사건이다.

안전불감증의 전형적인 예인 본 사건에 대해 대폭발사고공장 소재지역이 칠곡군과 구미시의 경계선상에 있어 안전관리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는 등 국가산업단지 관리에 있어 안전불감증의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한편, 14일 시민제보에 따르면 사고 이후 철거가 중지됐고 경찰조사가 진행됐으나 현재 검찰로 사건이 이관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또다시 스타케미컬 철거를 하기 위해 입찰을 냈다고 하며 기계설비철거 업체 선정에 있어 사고를 유발한 T건설업체로 재선정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시민은 "폭발사고 이후 수사종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동일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의문점이 많다"라며 철거업체 선정 배경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15일 사고가 난 스타케미컬 공장 내에 위치한 철거 원청업체인 D회사 관계자를 만나 자초지종을 물어봤다. D금속회사 관계자는 철거업체로 T업체가 선정될거라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답변했고, 현재 사고 이후 보상처리를 담당했던 D회사가 사고 책임자인 T회사를 상대로 소송중에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D회사 관계자는 T회사가 영세업체여서 보상처리 능력이 전무했다고 한다.

지난해 스타케미컬 본사에서는 구미공장을 폐업절차 진행 중 공장내 테레프탈산(TPA) 저장탱크 금속구조물에 대해 매각 후 D금속회사에서 경매로 낙찰받았다. D금속회사는 다시 철거업체인 T건설에 수의계약으로 작업을 맡겼으며, 소방당국에서는 저장탱크에 설치된 집진기를 철거업체가 플라스마 용접기로 철거작업을 하던 도중 TPA잔류성분의 발화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본지에서는 T업체를 수의계약 선정한 경위와 자격여건을 갖춘 업체 확인했는지의 여부에 대해 D회사 관계자에게 질의했으나, 정밀한 검증과정 없이 서류상으로만 간단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본지에서 스타케미컬 폭발사고 현장 취재(스타케미컬 예견된 사고)를 통해 대구에 소재한 철거업체 T업체는 지역 국회의원 동생 친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기도 했다.

위험물질이 산재한 화학공장을 철거할 업체로서의 자격조건 미달과 안전수칙준수 등에 대한 검증된 업체인지의 확인절차과정도 없이 단순히 인맥 혹은 외압을 통해 업체가 선정됐다면, 지역 국회의원은 스타케미컬 대폭발사고의 원인제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검찰 수사에서 명확히 밝혀져야 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