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 작업 위험천만, 양생과 안전상의 문제 대두<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13,391

 

thumb-20170115152218_gfvbddml_600x337.jpg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주말에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강행하는 아파트 건설현장, 이날 구미시 평균기온은 영하 4도였다.

 

(전국= KTN) 김도형 기자= 14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경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K아파트 건설 현장에 콘크리트 타설을 위한 레미콘 차량이 줄을 지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절기이지만 콘크리트 타설은 계절과 상관없이 동일한 방법으로 타설하면 된다. 다만 타설 후 양생에 주의를 기울여야만 하며 양생된 콘크리트 강도가 일정 이상이 나와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최소한 콘크리트의 강도가 5MPa(메가파스칼: 압력단위) 나올 때까지는 보온양생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콘크리트 타설 작업은 가급적이면 날씨가 좋은 때로 선정해 타설하고 천막 등으로 보호막을 씌우고 내부에는 갈탄나로나 열풍기를 가동해 콘크리트가 얼지 않도록 주의를 기해야 한다.

 

콘크리트 타설 후 굳기 전에 어는 것을 초기동해라고 하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콘크리트의 강도가 증진되지 않으므로 구조물을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 시 건물 옆면을 천막으로 밀봉한 뒤 내부에서 갈탄을 때거나 열풍기를 가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갈탄을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로 인한 질식사고가 빈번하며 열풍기의 경우는 넓은 공간에 열을 가하지 못하며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사본 -8-성남시.jpg

 

한편, 화학적인 방법으로 겨울철 콘크리트가 동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염분을 첨가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는 물에 혼합물이 섞이면 발생하는 어는점 내림 현상을 이용해 어는점을 낮춤으로서 콘크리트 경화를 빨라지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분이 콘크리트에 포함되면 내구성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일반적인 건설현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14일 기상청 측정 날씨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의 평균기온은 영하 4도, 최고기온 영하 0.8도, 최저기온은 영하 6.7도를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영하 3도 이하인 경우는 타설이 불가하다고 하며 이는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면 물이 얼게 되고 제대로 양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 타설을 하더라도 영하로 떨어질 경우을 대비해 양생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보온양생에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열 손실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하여 비닐이나 부직포 또는 천막을 두르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하부에서 발열하여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며 콘크리트 타설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물과 함께 반응해 경화되기 시작한다.

 

관급공사의 경우 동절기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관급공사가 동절기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서운 한파가 밀어닥칠 경우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구조안전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훗날 건축물의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바람직한 방법이지만 이는 공사하는 건설업자의 양심에 맡길 뿐이다.


더불어 겨울철 건설현장에서의 콘크리트 타설은 건설인부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기도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설현장 사망자가 263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4명 꼴이며 연도별로 ▲2010년 542명 ▲2011년 543명 ▲2012년 496명 ▲2013년 567명 ▲2014년 486명 등 매년 평균 526명이었다.

 

이중 기온이 저하함에 따라 화기 및 전열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폭발사고와 콘크리트 양생작업용 갈탄 사용 등으로 인한 질식사고, 콘크리트 동해방지용 방동제 음용 중독사고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동절기에 콘크리트 보온양생작업 중 발생한 사건사고를 살펴보면 2013년 12월 31일 오후 5시 50분 경 평택시에서 공사규모 지하1층, 지상23층(21개동) 아파트 신축건설작업현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우수조(지하1층)내부로 들어가 거푸집 형틀 보강 작업을 실시하다가 콘크리트 보양을 위해 피워놓은 갈탄난로에서 불완전 연소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2명 사망, 3명 부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본 -9-평택시.jpg

 

2014년 12월 15일에는 콘크리트 보온양생 중 갈탄을 교체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질식, 사망 2명, 부상 1명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2015년 2월 26일 오후 5시 10분 경에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공사규모 지하1층, 지상23층(21개동)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의 옥탑 기계실에서 근로자 2명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 후 양생을 위해 갈탄 교체 작업 중 일산화탄소 가스에 중독되어 1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은 양생에 문제도 있을 뿐더러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안고 있어 최고의 안전관리감독이 필요하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서 알리고 있는 동절기 건설현장 안전보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동절기에는 콘크리트 타설시 경화 지연 및 동결로 강도가 현저히 저하되어 붕괴 위험이 높아지므로 혼화제 사용 또는 한중콘크리트 사용, 재료의 가열, 보온 또는 급열 양생 등의 조치 실시하도록 알리고 있다.

 

사본 -1.jpg

 

겨울철 건설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뒤 양생을 위해 갈탄을 떼우지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아 철저한 안전관리감독이 필요하다.

 

보온양생 중 갈탄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가스로 연탄가스 중독 또한 이 기체 때문이다. 구미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1,000ppm 이상의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포함된 공기를 들이 마쉴 경우 수초 내에 쓰려져 사망할 수 있다고 하며 콘크리트 보온양생작업장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의 농도는 대체로 1,000ppm 이상이라고 발표한 바가 있다.

 

따라서 관리감독청은 동절기에는 건설현장 재해 예방감독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밀폐공간에서의 작업에 대한 안전수칙 준수여부와 법위반 사항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야만 한다.

 

한편,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을 위해 작업 전 지켜야 할 안전수칙으로는 작업 전 관리감독자 및 근로자의 질식재해예방 교육 실시, 갈탄 보온양생작업장 내 출입 전 산소 및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과 출입 시 공기 호흡기 등 보호구 착용, 재해자 발생 시 안전장비 착용 후 구조 실시 등이다.


누누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안전수칙 준수며 추운 날씨에 몸을 움츠리는 것이 인간의 심리다. 힘들고 고된 작업 현장일수록 안전의식에 대한 불감증이 높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으로 공기지연이 돈과 직결되는 건설업체에서 주말을 이용해 무리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강행하는 이유는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는 지자체에에 민원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어 보인다. 

 

thumb-20170115152225_iwmbwiaa_600x337.jpg

 

타워크레인을 조정하는 S아파트 건설현장 J씨에 따르면 최근 동절기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시 추운날씨로 인해 즉시 살얼음이 얼어붙어 콘크리트와 뒤섞인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고 하며 "이러 날씨에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강행하는 건설업체가 안스럽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동절기 규정이하의 온도에서 작업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 현장에 대한 강도 측정과 더불어 보온양생 현장에서 안전수칙준수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관리감독기관의 세밀한 관심이 요구된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KTN한국유통신문 인터넷신문 발행인 김도형> flower_im@naver.com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가능> 

 

소상공인의 POS관리비용 절감으로 경쟁력 재고 및 스마트 전통시장 육성의 선구자!

사본 -m_logo2.jpg

http://cafe.naver.com/circulatenews/348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