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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축산업 26년 외길 인생 구미시 옥성면 선화양돈 농장장, 농장의 승패는 방역에 달려있다!<한국유통신문.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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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31일 구미시 옥성면 산촌리에 위치한 선화양돈장을 방문해 돈분 액화비료 처리 현장을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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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래 해평농협조합장이 대표로 있는 농업회사법인 선화양돈은 1만 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우량 기업이며 냄새없는 가축분뇨처리시설이 특색이다.

 

과거 악취가 진동하던 양돈장의 환경에서 탈피해 현대식 시설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선화양돈장에는 외국 근로자 포함 8명의 근로자가 우량 돈 사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남대 83학번으로 축산업에 청춘을 바쳐 한우물을 파온 농장장 K씨를 만나, 양돈장에서 배출되는 분뇨를 액화비료화 하는 공정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시설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인젝터 공법의 액비 발효 장치를 사용하는 선화양돈 액화비료화 시설은 200톤 규모의 발효조 4 곳에서 끊임없이 기포가 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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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돈분뇨를 연속순환해 돈분뇨 내 잔여 유기물을 산화한 뒤 악취 및 점성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색상이 검고 악취와 점성이 높은 돈분뇨가 제트에어인젝터 장비를 순환반복 통과하는 단계다.

 

고 효능 유기질 액비로 발효되기 위해서는 40여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며, 발효가 완료 된 뒤에는 갈색 계통의 색상으로 변화해 악취와 점성이 90%이상 제거된다. 농장장 K씨에 따르면 액비로서 승인을 받기 위해 특정 검사기관에 의뢰한다고 하며 그 후 필요한 농가에 무료로 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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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비료화 시설로 인해 분뇨를 단시간 내 악취제거와 고급 유기액비를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시스템으로 농장 환경이 크게 개선돼 민원발생이 최소화 됐다고 하며, 기존의 분뇨 폐수관리 방법보다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비용이 폐수처리 비용이 절감됐다고 한다.

 

제조된 액비는 지역 액비 유통센터와 연계해 즉시살포 및 장기저장이 가능하다. 조진래 조합장에 따르면 현재 구미시에서는 무료 액비 공급 신청을 받고 있고 신청이 들어오면 무상으로 직접 액비 살포를 지원해 준다고 한다. 대한양돈협회 구미지부장을 지낸 조진래 조합장은 해평중, 대구농림고를 나와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을 마쳤으며 구미축산연합회장을 비롯해 금오산바이오포크영농조합법인 대표를 맡는 등 구미 축산업발전의 견인주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 인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장학금과 돼지고기 기부 등 다양한 선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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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화양돈 운영 전반을 맡고 있는 농장장 K씨에게 양돈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은 농장장 K씨의 인터뷰 내용이며 수줍음을 많이 타는 탓에 얼굴과 이름 공개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Q)오랫동안 양돈업계에서 한우물을 파왔다고 들었다. 그동안 농장장으로서 일해오며 가장 보람된 점은 무엇인가?

A)대학교를 졸업하고 양돈업에 종사한지가 26년째 접어들었다. 양돈을 하면 보람된 부분도 많았고 좌절된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양돈사업에 종사하면서 크게 보람됐고, 키웠던 돼지가 좋은 값에 팔렸을 때 정말 보람을 많이 느꼈다.

 

Q)FTA이후 우리나라 양돈업계 상황이 어렵다고 들었다. 하지만 잘 관리하는 모습을 보니 밝은 미래가 예상된다. 앞으로 대한민국 양돈산업의 미래는 어떤가?

A)FTA를 타결하고 외국 돈육에 대한 장기적인 관세철폐로 인해 무분별하게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양돈업이 국가경쟁력을 갖추려면첫번째 외국에 버금가는 생산성을 가져야겠다. 특히 방역관리가 중요하다. 앞으로 농장의 승패는 방역에 달려있다. 그리고 두번째 농장이 위생적으로 관리가 되야만 질병없이 돼지가 생산되서 제값을 받을 수가 있다. 또 거기에 맞춰 모든 것에서 돼지도 중요하고 사료도 중요하고 방역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에 대한 인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요즘 외국인들이 많이 농장에 들어와서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좋은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봐서는 우리나라 미래 양돈산업에 있어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정부와 관계기관에서 양돈산업에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인력수급과 관리쪽의 많은 제도개선과 관심을 가져 주기를 개인적으로 바라고 있다.

 

Q)유럽의 양돈산업이 모범사례라고 들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가 있는가?

A)요즘 유럽이 우리나라보다 생산성면에서 30%이상의 높은성적을 내고 있다. 사실 유럽의 기후조건이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좋다.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 연중 기온이 60도씨 가량의 차이가 나 중간에 환절기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 양돈장이 계절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돼지들이 기온의 변화에 따른 면역력 저하로 생산성이 많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양돈업계가 외국에 대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축사시설에서의 단열이 잘되어 여름은 여름대로 시원하고 겨울은 겨울대로 따뜻하게 보낼 수 있어 단열이 가장 중요하므로 시설에 장기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외국과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정말 젊고 유능한 고급인력들이 우리나라 양돈업계에 많이 유입이 돼야하며 외국보다 일취월장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을 비롯해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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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본 선화양돈 농장장 K씨는 젊은시절의 열악했던 환경에 비하면 참으로 많이 개선된 점이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들이 꺼리는 일인 양돈업에 대해 젊은 농업인들의 관심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80년대 영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해 축산인으로서 신념을 가지며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온 농장장 K씨는 자신이 더욱 노력해 축산인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축산인으로서 보람과 명예와 긍지를 갖도록한다면 젊은층이 좀 더 양돈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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