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푸른하늘을 날다! 경량비행기 개발의 선구자 류재문 대표, 유인드론 개발 의지 피력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경북 구미시 선산읍 오로6길 85-38번지에 위치한 푸른하늘항공에서는 사바나S(사바나ICP) 경량항공기를 직접 제작하며 비행교육을 통해 경량항공기 조종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다.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낙동강 위 하늘을 유유히 나르는 경량항공기들은 대부분이 푸른하늘항공의 활주로에서 이륙한 비행기들이다.
푸른하늘항공은 삼성전자 엔지니어 출신인 류재문(58) 대표가 운영하는 경량비행기 제작업체이며 비행교육센터를 겸하고 있다.
90년대 부터 푸른하늘 RC항공기 제작 및 판매를 통해 항공기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온 류재문 대표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민간 경량항공기 제작에 도전해 주변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 부품을 들여와 현재까지 10대의 경량항공기를 제작한 사바나S 경량항공기는 단발 100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해 5~6시간을 비행할 수 있다. 사바나S의 최고 레벨 스피드는 시속 198km, 최저속도는 시속 49km이며 이륙거리는 50m, 착륙거리는 70m면 이착륙에 충분하다.
올 메탈 소재로 제작된 경량항공기인 사바나S는 국내 최대 보급 대수 제품이기도하며 국내 교육기종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푸른하늘항공은 낙동강 지류인 감천 하천부지에 600m 길이의 잔디밭 활주로를 운용하고 있으며 자체 제작한 사바나S로 조종사 연수와 자격 실기시험까지 겸하고 있다.
각종 산업인프라가 뛰어난 구미국가공단에 레저용 경량항공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류재문 대표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기 부품 전문업체 등 항공기 산업분야 관련 전문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레저항공산업 육성에 이바지 해왔다.
더불어 류 대표는 민간항공산업 육성과 단계적 부품 국산화 등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사바나S의 경우 조종계기판을 탄소소재를 도입해 금속 부품을 대체했다. 또 대부분이 수입 엔진을 장착한 경량항공기 분야의 현실을 감안해 류재문 대표는 "우리나라의 1300cc엔진을 항공기에 적용해 볼 구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유인드론 개발 실현 가능
한편, 류 대표에 따르면 구미국가공단은 전자, 정밀기기, IT 등 항공기 개발에 필요한 산업 인프라와 기술력이 충분히 구축되어 있다고 하며, 앞으로는 유인드론 분야에 매진할 계획임을 전했다.
류재문 대표는 유인드론과 관련해 "다른 기술보다 2인승 경량비행기나 드론이나 중요한 포인트는 안전에 대비해 어떠한 부분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느냐인 것이다"라며 안전 확보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고, 안전을 무시할 경우 유인드론 산업은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류 대표는 안전확보를 위해 시험비행을 어떤 시스템으로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으며, 현재 3.5미터 크기의 80cc 엔진이 장착된 무인비행기를 만들 계획임을 전했다.
현재 관심분야가 유인드론분야 쪽으로 옮겨가는 중이라고 밝힌 류재문 대표는 "요즘 유튜브 영상을 보면 많은 아마추어 발명가들이 옛날 라이트형제의 도전처럼 끊임없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본지에서 유인드론 개발 활성화를 위해 유인드론대회의 필요성에 대해 제안하자, 류 대표는 "안전하게 사람의 몸무게 만큼의 하중을 실고 비행하는 드론이면 그다음에 사람이 탈 수 있다"라는 의견을 보이며 단계별로 첫해는 인간의 체중을 실은 무인드론대회를, 차기년도에는 실제로 사람이 타고 비행하는 대회를 연다면 유인드론대회는 충분히 가능 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