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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비로운 팔공산 자수박물관의 비밀(1)-정재환 관장 국내 최대 규모 자수 작품 소장, 우리네 전통자수문화 번성 염원

김도형 0 4022

(전국= KTN) 김도형 기자= 한국의 경관도로로 선정된 팔공산 순환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시민안전테마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자수박물관을 접하게 된다. 이곳은 35년간 우리나라의 모든 종류의 자수를 다양하게 수집한 정재환 관장의 노력으로 1만여점의 자수작품이 전시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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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刺繡)란 옷감이나 헝겊 따위에 여러 가지의 색실로 그림, 글자, 무늬 따위를 수놓는 일 혹은 그 수(繡)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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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선생은 수를 놓는 것이 마음의 수양이 된다는 사실을 시로 승화시켜 알린 바가 있으리 만치 자수의 세계는 고요하고 맑고 정적인 예술세계다.

 

나는 마음이 압흐고 쓰린 때에 주머니에 수를 노흐라면

나의 마음은 수 놋는 금실을 따라서 바늘구녕으로 드러가고

주머니 속에서 맑은 노래가 나와서 나의 마음이 됩니다.

(만해 한용운 '수(繡)의 비밀' 중에서)

 

팔공산 자수박물관 정재환 관장은 지난 2000년 전 명주실이 나오면서 자수가 유래됐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정재환 관장의 지론에 따르면 "자수는 디자인"이며, 팍팍하고 고단한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안겨다 줄 수 있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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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수작품 도록에 실려있는 명성황후와 관계된 자수 병풍에 대해 설명하는 정재환 관장

자수(刺繡)는 미(美)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가장 오래된 장식기구의 하나인 바늘과 실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조형과 문양 및 색채·질감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공예 예술로 정의되고 있다.

자수의 소재는 섬유뿐만 아니라 가죽·새털 등 다양하며, 자수의 기법으로 자연계의 문양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풍부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어 예술의 한 장르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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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단에 따르면 자수의 유래는 기록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확인되며 고려시대에는 일반백성의 의복에까지 자수장식을 할 정도로 성행했으며, 자수는 조선시대에 들어서 궁수(宮繡: 궁중에서 수방나인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수)와 민수(民繡: 민간에서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수)로 구분되어 각각 뚜렷한 특징을 보이면서 발전해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자수는 크게 생활자수와 불교자수로 대별되며 생활자수는 일상용품에 수놓아 치레하는 것을 말하며 왕실과 귀족 계층의 전용물이 대다수였다.

 

자수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대중화된 이후에도 여성 중심으로 발전되었고, 조선시대 후기 선비들은 절제와 검소를 규범으로 한 생활관을 가졌기 때문에 그들은 사대부의 옷차림이나 그 밖의 생필품에 자수와 같이 화려하거나 사치하는 것을 기피했다.

 

불교자수는 종교적인 정성과 최선의 공양을 뜻한다. 탱화를 비롯하여 불경 표지·연(輦)의 수식(垂飾)·인로왕번(引路王幡)·사리장엄구·가사 등이 바로 그러한 뜻을 담고 있다. 

 

한국문화재단은 한국의 옛 자수들은 색깔이 강하지 않으며, 세부 묘사에 얽매이지 않았고 필요에 따라 대담한 생략법을 구사했다고 알리고 있다. 이것은 자수에만 국한되지 않는 한국 공예미의 일반적인 특성이며, 정교하다 하더라도 결코 근시안적인 시각이 아닌 한 걸음 물러나서 관조할 수 있는 윤곽이요, 부드러운 선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자수나 일본 자수와는 또 다른 한국 자수가 갖는 특징이다.

 

정재환 관장은 중국인들이 자수의 가치를 잘 알고 있어 국내에 소장되고 있던 희귀 자수들을 대량으로 매입해가고 있는 실정임을 얘기했고, 문화재 당국은 자수의 역사적인 가치에 대해 관심과 해외 유출에 따른 특별한 자수문화 보존 강구책이 없어 보이는 실정이다.  

 

손재주와 미적 감각이 뛰어난 우리네 고유한 자수문화에 관심을 갖지 않는 풍토로 인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전통문화가 고사될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 35년간 자수수집에 한평생을 받친 정재환 관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수 작품들은 1만여점,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일본 에도시대 때부터의 자수 병풍과 같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이 70여점이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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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가치가 있는 일본의 자수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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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자락에 대한민국의 숨겨진 역사가 숨겨져 있다. 실제로 정재환 관장을 수집한 자수병풍에서 '임란별사' 문헌을 발굴해 번역작업을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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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구미가 배출한 저명한 인물인 장택상 고택에서 수집한 작품 설명 

 

팔공산 자락 한켠에 위치한 자수박물관에는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아온, 인생과 함께 해온 자수문화의 모든 것이 소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자수가 전시보관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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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환 관장은 자수박물관에 소장된 자수작품들이 아이들에게 귀한 교육적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수많은 매스미디어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자수 하나가 줄 수 있는 감동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정재환 관장은 "자수에는 인내, 검소함 등 여성의 정신적인 것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어머니의 정신이기도 하다. 섬세한 보살핌이나 교육은 어머니에게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자수의 교육적 가치와 우수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정재환 관장은 우리네 자수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좀 더 큰 규모의 박물관을 설립하는 것이 장래 목표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재환 관장은 자수문화를 존중할 줄 아는 지자체가 있다면 언제든지 자신이 평생 수집한 자수작품들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땀 한 땀 정성이 깃든 예쁜 자수를 구경하고 차와 함께 여유로운 마음의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곳, 팔공산 자수박물관에 꼭 가보시라. 우리네 어머니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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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자수박물관 탐방 문의 정재환 관장(053-633-2814, 010-4506-2814)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m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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