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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금강송 군락지를 가다! 김원봉 숲해설가의 소나무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

선비 0 5156

(전국=KTN) 김도형 기자= 대한민국 전역에 퍼져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무다. 혹자는 "우리나라 사람은 소나무에 나서 소나무에 죽는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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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그 지역의 문화를 대변하기도 하며 자주 접할 수 있는 수종을 대상으로 나무문화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북유럽의 전나무문화를 비롯해 남유럽의 올리브와 포도문화 그리고 영국은 장미문화, 러시아의 자작나무문화, 캐나다의 사탕단풍문화,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문화, 열대지방 바닷가의 야자수문화 등 세계 각 지역마다 다채롭다. 

 

소나무와 늘 함께 살아온 우리 민족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소나무로 기둥을 만들고 대들보를 올린 집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해 솔가지를 매단 금줄을 쳐 액운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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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나무 장작불로 불을 짚혀 온돌을 데웠으며 아궁이에 가마솥을 올려 밥을 해먹었다. 이외에도 소나무를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 왔고 결국 생을 마친 뒤 소나무로 짠 관에 묻혀 자연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옛적 우리네 인생은 소나무에 의지한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나무는 사철 푸른나무다. 이는 조선왕조의 건국이념인 성리학의 철학과 관계가 있어 올바르고 곧으며 청렴해야만 하는 선비정신을 가진 군주는 백성을 다스리는데 있어서 포용하며 기상이 있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나무는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와 건강을 나타내 왕릉이나 묘자리 주변에는 언제나 소나무가 둘러쌓인 것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울진군 금강송 군락지를 가다.

 

김원봉씨는 올해 팔순인 숲해설가다. 그는 울진군 소광리에 위치한 금강송 군락지를 찾는 이들에게 소나무의 특징과 우리가 몰랐던 나무의 놀라움을 설명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김원봉 숲해설가에 따르면 소나무의 품종은 세계적으로 하나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황장목, 금강목, 춘양목, 적송 등 네가지로 분류해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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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목의 경우 "누를 황자에 창자 장자로 우리 장 색깔이 붉고 누렇다. 나무 나이테의 90퍼센트가 죽은 송진이며 이를 황장목이라 부른다"라고 김원봉 숲해설가는 설명했다. 황장목은 연륜이 오래 된 소나무로 목질이 양호해 관곽을 만드는 데 적합한 목재로 사용됐다. 또 임금의 관인 재궁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관리한 소나무로 알려져 있다.

 

금강목의 유래에 대해 김원봉 숲해설가는 "금강소나무라고 부른다. 금강산에서 낙동정맥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왔다. 그래서 금강이라고 부르며 굳셀 강을 쓴다"라고 설명, 강철은 휘어지지 않고 부러진다며 금강목에 비유했다. 금강목의 특징에 대해 눈이 많이 올 경우 수관의 줄기에 찬 눈이 얼어붙어 바람이 불면 일반 소나무는 전체가 다 넘어가나 금강목의 경우는 중간부분이 부러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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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양목은 울진군과 봉화군의 소나무 군락지로 몰려든 전국의 목상들이 운반을 위해 가까운 봉화군 춘양역에 소나무를 집하해 기차로 전국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인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적송은 1928년 우에끼라는 일본 식물학 박사가 우리나라 나무를 분류했다고 하며 당시 적송이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한다.

 

한편, 김원봉 숲해설가는 흔히 일반사람들이 혼동하는 니기다 소나무의 경우 잎이 5개고, 잣나무는 3개 그리고 소나무는 잎이 2개라며 분류하는 방법을 쉽게 설명해줬다.

 

금강송의 특징은 밑부분은 회갈색이며 윗부분은 적색이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하며 누군가가 논문을 써도 된다며 김원봉 숲해설가는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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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군락지 입구에서 5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수령이 500년 된 금강송의 위용 앞에 서니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경외심이 들 정도였다.

 

김원봉 숲해설가는 크나큰 금강송이 벼락을 맡고도 멀쩡히 살고 있는 이유와 함께 나무의 벼락맞은 흔적을 설명했다.

 

일행들은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오랜 금강송 앞에서 탄식이 저절로 나왔고, 김원봉 숲해설가는 금강송 군락지 숲의 치유효과에 대해 피톤치드(phytoncide)를 통해 설명했다. 피톤치드는 1937년 러시아 레닌그라드 대학(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의 생화학자인 토킨이 처음으로 제안한 용어로 희랍어로 '식물의'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가 합해서 생긴 말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과 해충 그리고 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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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숲해설가는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하는 금강송 군락지에 살게되면 암환자 조차도 치유되는 효과가 있다며 사례를 설명해 더욱 놀라움을 안겨다 줬다. 실제로 금년 80세인 김원봉 숲해설가의 얼굴 피부의 면모를 살펴보면 탄력있고 생기가 넘쳐 흘러 나이를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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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지 군락지가 품고 있는 신비로움에 대해 알려줄 것이 많은 김원봉 숲해설가는 유쾌하고 위트있게 일행들이 평소에 몰랐던 사실을 세심하게 알려줬고, 일정이 바쁜 관계로 일행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금강송을 뒤로한채 아쉬운 마음으로 소광리 일대를 떠나게 됐다.

 

자연을 가슴에 품고 눈감으면 아른거리는 금강송 군락지의 매력, 태고적 신비를 안고 있는 듯한 자연의 위대함에 반해 언제고 다시 찾아 진득히 눌러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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