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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튼 필드 이동철 화백의 창의공간, 지역의 문화 창달 위해 문화적 동선 필요

김도형 0 235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구미시 남통동 아파트단지 한 켠에 위치한 분홍색의 코튼필드, 갤러리인지 카페인지 아니면 복합문화예술공간인지 그 용도가 궁금한 건물이 들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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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까지만 해도 이곳은 공장으로 쓰이던 빈 건물이었고 아주 볼품이 없던 허름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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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경 코튼 필드 전 건물 전경

 

1년이 지난 지금 이곳은 놀랍게도 마치 마이다스의 손을 가진 듯한 한 예술가의 번뜩이는 영감이 죽어가던 빈공간을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며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예술과 창의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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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념으로 재창조시킨 인물은 다름 아닌 이동철 화백이다. 청바지 작가로도 유명한 이동철 화백은 각종 큰 행사의 아트디자인 기획을 총괄하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코튼 필드의 2층은 이동철 화백의 작업실이자 아트디자인기획과 더불어 창조작업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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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뉴딜 사업이 트렌드가 된 요즘 이동철 화백을 만나 예술과 도시문화의 접목에 관한 이야기를 청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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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시의 구석구석의 건물과 빈공간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도시재생과 관련된 예술작업들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이동철 작가는 이러한 모든 작업들은 환경미화수준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유는 도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중심이 잡히지 않은 무계획적인 탓으로 봤다.

 

이 화백은 "도시 전체를 놓고 수를 놓고 동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문화공간의 줄기와 뼈대를 만들 수 있는 큰 밑그림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동철 화백은 지자체장이 선출직 공무원이기보다는 임명제여야 한다는 지론이다. 그래야만 지자체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주춧돌을 놓고 또 다음 지자체장이 부담없이 연계해 사업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화예술작업들은 시에서 주도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이 화백에 따르면 북부유럽의 노르웨이 등 구미시와 비슷한 인구를 가진 도시에는 각종 문화예술재단이 수십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인구 10만명의 무너져가던 산업도시 빌바오의 경우 구겐하임미술관이 들어섬으로써 연간 200만명의 사람들이 찾는 문화예술의 중심이자 명소가 되었다.

 

이동철 화백은 4대강 사업으로 더욱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구미를 가로지르는 낙동강이 문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 화백은 금오산에서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재미있는 문화적 구성이 요원하다고 했다. 시청 역시 낙동강 옆으로 가는 것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동철 화백의 얘기를 듣노라면 탁 트이고 수려한 낙동강을 배경으로한 시청 청사가 한 눈에 그림그려진다.

 

이 화백은 지자체에서 벌어지는 관 주도의 문화사업은 패망한다고 한다고 했다. 법적인 잣대로만 예술문화를 통제하는 현실에서 어떤 창의성이 나올 수있을까? 이 화백의 말에 공감이 갔다.

 

필자는 구겐하임미술관 구미분원 유치가 가능할지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이동철 화백은 우리나라에서는 구겐하임미술관 유치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유는 관에서 관여하는 문화정책 탓이다.

 

분리독립운동을 했던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을 언급한 이동철 화백은 스페인정부에서 재원만 제공하고 관여하지 않은 것이 구겐하임미술관의 성공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관의 입김을 전적으로 배제한 결과 오늘날의 구겐하임이라는 세계적인 문화예술브랜드가 탄생한 것이다.

 

이동철 화백은 우리나라 관의 실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도청에 예술작업을 맡아 진행할라치면 감독관이 3,000명이나 된다."

 

도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수가 3,000여명이고 주사 직급의 공무원조차도 예술가의 작업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참견이 많은 현실에 대해 비유한 것.

 

이 화백은 공무원의 특성에 대해 면책을 피하기 위한 강박에 시달리고 있어 법적인 잣대로 모든 일을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만큼 융통성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예술가들의 관점에서는 예술의 세계를 정형화 된 제도권의 틀로 해석하는 일반적인 공무원의 사고방식으로는 문화예술창달을 위한 열정어린 작품활동에 도움은 커녕 죽도 밥도 안되게 만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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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구미국가공단 50주년을 맞이해 각종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반해 영양가 있는 행사가 없다는 현실에 대해 지적한 이 화백은 "1공단이 비어있다. 디자인도시, 디지털 도시로 가야한다. 런던의 경우 4명 중 1명이 디자인으로 먹고산다."라고 했다.

 

영국 런던의 경우 국민이라면 누구나 마음대로 자동차를 개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환경으로 인해 수많은 창조적인 자동차 디자인이 개발되어 나오고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찾는 모티브가 된 것이라고 했다.

 

이동철 화백은 디자인산업의 효과에 대해 디자인이 가미된 카페를 하나 차리게 되면 10명이 먹고산다고 했다. 목수, 철공, 유리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직업들이 디자인 산업에 필요한 이유에서다.

 

지역의 문화산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 이동철 화백은 요즘 젊은이들이 문화적 충격을 못받아들이고 많이 움츠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또한 아트페어의 역기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기성작가들이 아트페어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는 예술 작품을 돈으로만 설명하려는 문화 탓에 신뢰성이 상실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트페어 주최측에서는 돈을 벌지만 작가에게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예술은 무엇인가 자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정신세계가 담겨있어야 한다."

 

필자는 아트페어의 활성화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작가들에게 수익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으나, 경제적 논리로 아트페어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은 예술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는 이동철 화백의 의견에 공감이 갔다. 

 

이동철 화백에게 도시의 거리나 주택가의 골목에 화가의 거리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이 화백은 이 역시 관에서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우리 나라의 경우 기존의 벽화가 있어도 거리만 예쁘게 만든다는 것이다. 멕시코의 경우 거리의 한쪽 사이트 자체를 작가에게 완전히 줌으로써 벽화를 그리게 하고 이름을 명확히 표시하게 해 예술적인 가치를 드높여 관광벨트화를 시킨다고 했다. 

 

인구 42만이 되는 도시에 미술관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동철 화백은 지난 10년 전에 미술관 건립을 위한 시민운동을 추진했으나 좌절했던 경험을 얘기했다. 지자체에서는 시민예술회관이 있는데 무슨 미술관이 필요하냐는 논리로 미술관과 시민예술회관의 기능에 대해 구별을 못하는 실정이었다고 했다.  또한 이 화백은 구미의 예술촌을 만들어 아트타운 지정 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했으나 교육청에서 꿈쩍도 안했던 지난 일들을 회상했다.

 

구미의 문화예술사업이 번성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문화가 들어와야한다고 했다. 구미시 자체적으로는 문화예술사업이 성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이동철 화백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자본주의 철학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회주의적 철학에 대해 언급하며 문화예술 세계에서는 자본론이 밑바탕이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얘기했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의 허영심과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도에 구미국제현대미술제를 개최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던 이동철 화백은 경주엑스포에도 카자흐스탄과 몽고, 우즈베키스탄의 공훈화가와 학자들을 초청해 국제적인 화가들과 친분이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이들 나라의 공훈 화가들을 부산미술전에 참가시키려 했으나 출품할 작품이 없었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사회주의 체제에서 작품에 대한 주문이 없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이들 화가들은 어떤 목적에 의해서만 작품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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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백은 "아프리카에서 누가 현대 미술을 하겠는가?"라며 허영심과 지적호기심을 채워주는 것이 자본주의며 사회주의에서는 낭비성으로 본다는 견해를 애둘러 설명했다.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낭비성 허영심이 아닌 문화예술에 대한 지적호기심의 발로에서 미술시장이 형성된다.

 

사회주의 화가들의 작품 활동의 초점은 국민 다수편에 있는 관계로 문화적 리얼리즘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노동하는 작품이라던가 구호식 그림 등이 그 예이다.

 

이와 더불어 이 화백은 우리나라의 정치는 전혀 모르지만 문화예술하기에는 참으로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민중미술의 사례를 든 이동철 화백은 남미의 벽화운동은 민중계몽을 위한 목적의 그림이라는 설명과 함께 오늘날은 책상과 컴퓨터, 스마트폰 등 이 모든 것이  현대미술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만큼 미술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다.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재능이 사회를 변화시켜가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필자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로컬크리에이터 페스타 사례가 떠올라 얘기했고 이동철 화백과 같은 인물들이 지역의 문화를 리드하는 진정한 로컬크리에이터라는 생각이 들어 고무적인 기분이었다.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달해 가는 이동철 화백은 조만간 디자인팩토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 화백은 지금까지 다양한 문화사업이 구미에 있어 왔지만 실패한 이유가 초기자본이 관으로부터 나와 전적으로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화예술사업은 작가들의 열정이 가미되야만 성공할 수 있으나, 차년도에 지원금이 끊기게되면 곧 파산지경에 이르렀던 것이 지금까지의 구미문화예술의 현주소였다는 것이다.

 

이동철 화백은 성공하기 위한 치열한 작가가 되려면 사람들 스스로가 극복을 해야된다고 했다.

 

적은예산일지라도 지자체로부터 100만원의 지원을 받으면 100만원만큼의 서류를 만들어야 해 그만큼 소모적이고 신경쓰이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는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신경을 쓸 수 없게 하는 제도적 제약이 뒤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화가를 비롯해 예술가들이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재단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그동안 작품활동외에도 미술기획가로서 눈코 뜰세없이 바쁜 활동을 해온 이동철 화백은 한동안 휴식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재충전의 기회를 삼겠다고 했다.

 

그동안 조용히 드러내지 않고 척박한 문화예술적 토양의 불모지에 코튼 필드와 같은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창출 해 낸 이동철 화백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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