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문화/인터뷰/칼럼 > 문화
문화

 

가을에 취하다! 그림 같은 풍경에서 만나는 첩첩산중 농가 음악회, Farm Concert

김도형 0 584

1568695950209_(1).jpg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과 가수 ‘인디언 수니’ 그리고 안동이 낳은 한국의 성악가 김민성이 출연, 메밀꽃밭에서 가을 정취 만끽할 수 있는 음악의 향연>

 

烟巒簇簇水溶溶   산봉우리 봉긋봉긋, 물소리 졸졸,
擧鞭先入畵圖中   내 먼저 고삐잡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네.

 

1564년, 퇴계 이황 선생님이 13명의 지인을 초대해 도산서당을 출발해 청량산으로 향하며 안동의 맹개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서서 친구인 이문량에게 썼던 싯구다.

퇴계 선생님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맹개마을’에서 오는 토요일(9월 21일),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가을을 여는 ‘가을에 醉하다’ 음악회

가을 정취 물씬, 메밀꽃처럼 잔잔한 실내악과 인디가수의 감미로운 음악..

맹개마을의 메밀꽃밭에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가을 정취를 듬뿍담아낸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과 매니아층을 둔 가수 인디언 수니 그리고 테너 김민성이 출연하여 가을의 감성을 자아낸다.  

음악회 외에도 메밀밭에서 와인을 마시며 자연과 시를 감상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3회에 걸쳐 유례없는 100% 유료에 도전!! 

맹개마을의 농가음악회는 인터넷과 SNS 그리고 입소문만으로 티켓을 판매해 왔는데, 지난 2회 공연의예로 보면 발매후 2주만에 목표한 관람표를 모두 판매한바 있다. 음악회가 교통이 불편하고 낙동강을 건너야 하는 산골동네에서 개최됨에도 표가 매진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크고 좋은 공연장에서 봐도 무료인데’… ‘초대권 없으면 관객이 안올텐데..’, ‘과연 길도 없는 그 촌 구석에서…’, 라는 걱정과 관행을 뒤로하고, 과감하게 시도된 100퍼센트 유료관객을 위한 공연은 주변의 호응과 도움으로 현실이 되었다. 유료관객으로 음악회가 열린다고 수익이 발생하는 공연은 아니지만, 협찬을 통해 쏟아지는 무료 공연의 홍수 속에서 작지만 특색 있고 좋은 음악회를 만들려는 주최 측의 작은 실험이라 할 수 있다.


농촌, 농장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
‘농가 음악회(Farm Concert)를 통한 휴식과 힐링’

도시민들은 농촌을 어떻게 만날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이번 음악회는 우리밀과 토종 메밀 농사를 짓는 농부에 의해 시작되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메밀의 생육시기에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거세게 불어 꽃밭에 훼손이 심했다. 하지만 예년의 아름다운 메밀꽃밭을 개방하고 보여주는 것 만큼이나, 작황이 좋지 않은 농촌, 볼품없는 농촌의 현실도 가감없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도리어 농촌과 농가의 자연을 더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그렇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치유,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기획한 것이 농가음악회(Farm concert)이다.

 

농가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농촌 문화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맹개마을의 농가음악회는 메밀밭에 있는 특별 제작된 온실인 돔하우스에서 개최된다. 농업용으로 지어진 비닐하우스를 전문음악가의 공연을 통해 6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농촌의 인프라를 통해 농촌휴양 프로그램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려한 공연장이나 좋은 음향시설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훌륭한 출연진과 수준높은 관객, 열린 농촌이라는 3자의 협력은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농촌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450년 전, ‘그림 속’에 등장하는 퇴계 선생님과 그의 벗들은 자연에 감탄하고 노래했으며, 강을 거닐고 간간히 술과 가무를 곁들이셨으리라..

그 강변, 그 장소의 화사한 초가을 저녁, 아름다운 음악과 자연, 좋은 벗들이 빚어낼 첩첩산중 맹개마을에서의 음악회가 다양한 도전을 극복하고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남을 것이다.

 

1568689870979.jpg

 

1568689875091.jpg

 

1568689899094.jpg

 

1568695950209.jpg

 

1568695955917.jpg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m

 

http://www.youtongmart.com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