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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석 시인 "자녀와 함께 하는 시 데이트" 시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

김도형 0 993

(전국= KTN) 김도형 기자= 22일 저녁 7시 30분 커피베이 금오산점 2층 갤러리332에서는"자녀와 함께 하는 시 데이트-너에게 꽃이다"를 주제로 강원석 시인의 특별한 시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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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문학 시부문 신인문학상과 문학바탕 동시부분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화려하게 시문단에 데뷔한 강원석 시인은 법학박사이자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실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 등 공직을 거친 다양한 이력를 갖고 있는 문인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시부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너에게 꽃이다' 외 다수의 시집들은 강 시인의 열정적인 시작활동과 인생에 대한 도전정신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강 시인은 법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을 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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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인은 소설가와 수필가, 평론가 등이 '집 가'자를 붙여 직업을 의미하는 반면에 시인은 '시가'라고 부르지 않고 '시인'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의미를 되짚어 줬다. 한편으로 자신에 대한 시인의 이미지가 "무엇인가 세상 속세와는 조금 더 떨어져있고 영혼이 맑고 초월한 듯한 삶을 사는 그런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있다"며 소개한 강원석 시인은 다섯번째 시집에 실린 '꽃길을 걸을 땐'을 낭송하며 꽃에 담긴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꽃길을 걸을 땐

 

산수유 흐드러진 꽃길을
그대 무심히 걷지 마라

보아 주고
웃어 주고

때로는 멈춰서서
향기도 품어 주고

집으로 돌아갈 땐
내일 또 오마 하며
그렇게 걸어가라

너를 위해
눈보라에 맞서 핀 꽃이란다

 

'꽃길을 걸을 땐' 시는 강원석 시인의 따뜻함과 배려가 가득한 마음가짐이 잘 표현되어 있고, 강 시인은 본인의 시를 통해 꽃이 가진 아름다운 의미를 되새겨 보게 만들었다.

 

강 시인은 '꽃길을 걸을 땐' 시속의 꽃을 "단순한 꽃으로 보지 않고 어머니로 생각했다"는 말과 함께 우리네 어머니들이 우리를 낳기 위해 그 눈보라와 맞서 싸운 것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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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시인은 '약속' 이란 시를 통해 세상의 꽃조차도 약속을 지키는 존재임을 되새겼다.

 

약속

 

함께 걸었던 눈길 위에
꽃이 피었네

그대 두고 간 사랑이
언 땅을 녹였나

봄바람에 살랑
그 향기 묻어오니

보고픈 사람아
더욱 그리워라

돌아온다는 약속
봄볕에 꽃이 되었네

 

강 시인은 "우리가 세상살다가 보면 지키지 못할 약속이 많다. 자연이라는게 꽃을 피운다는 것 또한 인간과의 약속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일체유심조'처럼 항상 마음 먹은 만큼 행복해진다고 말한 강 시인은 "항상 시를 가까이 하면서 행복하다고 생각해야한다. 모든 사람은 마음 먹은 만큼 행복해진다."고 전했다.

 

시를 배우려는 이들에 대해 강 시인은 "시는 참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시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시를 처음 접할 때 시의 원칙에 의해서 시를 배우기 때문"이라며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을 예로들어 낭송하며 "님은 누구를 의미하는가?"에 대해 물었다.

 

강 시인은 "님은 부처, 조국, 사랑하는 연인 등 시는 쓰는 사람이 어떤 의도로 쓸때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생각하는 게 정답"이라고 해 "시는 내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을 글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연 도중 강 시인은 시를 읽는 "사람은 꿈을 색칠한다"는 의미 대해 묻자, 김경록 학생(형남중 3년)은 "시를 읽으면 생각이 깊어진다"고 해 강 시인은 100퍼센트 맞는 말이라며 정답을 말했다고 칭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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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인은 시를 읽으면 사색하게되고 시를 읽으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며, 그러다보면 자기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 보기도 하고 또 앞으로 살아갈 길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또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은 절대로 시를 읽지 못하는 반면에 "시를 읽은 사람은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서 시를 읽으려 한다"고 말한 강 시인은 "이 사회에 시를 읽는 사람이 많아지게된다면 세상 사람들이 상당히 여유럽고 너그러워 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 시인이 꿈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김수희 학생(형곡초 6학년)은 작가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강 시인은 김수희 학생에게 "꿈은 실현 하고 싶은 이상과 희망"이라며 꿈은 현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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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 시인은 "현명한 사람은 꿈을 꾸면서 노력을 하고 현명하지 않는사람은 꿈만 꾼다"라면서 "꿈만 꾸면 안되며 꿈을 꾸면서 노력을 해야한다"고 김수희 학생에게 강조했고 "반드시 꿈을 이룰 수가 있다"며 자신이 꿈꿔왔던 일들을 이뤘던 사례를 설명했다.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시 읽기를 권하고, 여러편의 시를 소개하며 낭송한 강 시인은 시를 통해 본인의 삶과 가치관을 위트있게 잘 전달했다.

 

딸에게 다가가기 위해 시를 썼던 계기가 됐다는 사연을 소개한 강 시인은 자신의 대표 시이자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너에게 꽃이다'는 당시 고3이었던 딸에게 건네기 위해 쓴 시라고 설명했다.

 

강 시인이 말하는 '꽃'은 꿈과 희망을 의미하는 것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 안에서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세상을 온통 기회로 삼자는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세상은 온통/너에게 꽃이다'라는 구절이 탄생한 배경이 됐다.

 

2시간 가량 진행된 강원석 시인의 시강연에 흠뻑 매료된 시민들은 강연 도중 때론 눈물을 훔치기도 했으며, 유머있고 익살스러운 시인의 얘기에 웃음도 넘쳐 나왔다.  이날 강연의 말미에는 시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에 대해 진지하게 문답시간을 갖으며 '너에게 꽃이다'로 점철된 아름다운 금요일 밤의 시강연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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