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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 전 감동실화, 원이엄마!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27일부터 이틀간 감동의 도가니 연출<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1583

▲안동 월영교 일대 전경, 월영교는 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간직되어 있는 나무다리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한 켤레의 미투리를 지은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다리를 지었다고 한다. 2003년 개통된 월영교는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목책 인도교이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月映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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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년 전, 안동의 실존인물 ‘원이엄마’이야기
융복합한국전통창작춤극,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안동시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안동아리예술단(대표 김나영)이 주관하는 융복합한국전통창작춤극 원이엄마의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이 8월 27일(토) 저녁 7시30분, 8월 28일(일) 오후 3시 이틀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개최된다.

 

창작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는 '원이엄마'는 남편에 대한 원이엄마의 애절한 한글 편지와 미투리가 출토되면서 세상에 알려져 430여년 전 안동의 실존인물인 고성 이씨 이응태와 그의 부인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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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여 년 전에 실제 존재했던 인물과 사건의 현대적 의미를 예술로 재현함으로써 한 인간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깨워 메마르고 혼탁해진 현대인들의 감성과 영혼에 울림을 전해준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안동아리예술단은 2009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동서양의 모든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단체이다.

 

이 단체는 2010년 상해 세계엑스포 특별공연, 2012년 항저우 세계엑스포 및 2015년 헝가리 문화원공연에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전통예술을 현대적인 감각, 심원한 정신세계와 다양한 춤동작으로 아리무용단만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리고 있다.

 

본 공연을 통해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이미지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스토리텔링형 공연작품을 상설 개최로 추진해 중화권 및 아시아권 등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극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안동 월영교 옆 산책로에는 원이엄마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편지가 관광객들의 관심을 이끌고, 편지글은 원이 아낙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읽는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해 애틋한 마음이 가슴 저편에 울려퍼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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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원이엄마의 사랑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산책로 옆에 마련된 철재 담장엔 상사병이란 자물쇠를 달아 연인들의 사랑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월영교 옆 원이엄마의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이야기는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가벼운 사랑에 몸살앓이 하는 현대의 연인들에게, 연애의 낭만과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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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아버지에게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듯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이 있다 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 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 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이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병술년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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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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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의 : 사무국 070-8768-9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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