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트 14, 조민정 작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개인전 20일까지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전남 담양군에 소재한 갤러리 아트14에서 조민정 작가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드니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쳐버린 사람들이 다시 생기를 찾기 위해 싱그런 산과 바다를 찾아 훌쩍 떠나기를 갈망한다.
조민정 작가는 여행이란 주제로 설레이는 마음과 새로운 곳에 대한 동경과 이상향을 오롯이 작품에 담아냈다.
조민정 작가
<작가 노트>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언제나 여행을 떠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목적지'이다.
목적지가 없는 여행이라 할지라도 결국에는 그 끝이 있기에 목적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하고, 준비 없이 가더라도 가는 동안 매우 즐거울 것이다.
물론 크고 작은 사건들도 있겠지만 '여행'이라는 이 단어 하나만으로 참으로 설렐 것이다.
가보지 못하고 느껴보지 못한 곳으로 미지로 가는 길. 설상 아는 곳이라 할지라도 다시 가보면 새롭게 느껴지는 그곳.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행을 떠나고 있다.
여행의 진정한 의미란 무언가 배우고, 느끼고 일수도 있겠지만,
요즘에 들어서는 쉬고 오자, 힐링 하자, 이런 마음들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나 역시 예전에는 뭔가 더 보고 와야지, 배우고 느끼고 담아 와야지...했었다면,
지금은 푸른 자연을, 가는 시간을 그냥 있는 그대로 같이 있다가 즐기고 오는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무언가를 배우고 성취하고, 달성하고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이 나에게 행복함을 줄까?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이 그런 것일까...?
돈도 중요하고 명예, 권력, 지위...사실 다 가지고 싶지만, 그렇게 치열하게 경쟁하고 억누르고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욕심 부리지 않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그저 착하게 살고 싶다.
자연은 그러기에 내가 꼭 닮고 싶은, 같이 하고 싶은 동반자 같아서
내 소재에 절대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그렇게 살도록 응원해 주고,
항상 보듬어 주기에 나는 그 마음을 져버리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내가 언젠가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가...
부끄럽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게 웃으며 맞이하고 싶다.
다음은 갤러리 아트14 개인전 소감에 대한 조민정 작가의 인터뷰 내용이다.
Q)갤러리 아트14에서 개인전을 갖게된 소감은?
A)우선 이런 시국에 개인전을 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전시를 할수 있게 도와주신 관장님과 같이 전시하시는 작가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전시가 안될지도 모른다는 불안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이 지역이 괜찮은 편이어서 하게 되었는데, 갤러리 주위에 되게 아름다운 명소가 많더라고요. 덕분에 힐링도 많이 했습니다.
Q)이번 개인전에 전시된 작가님의 작품 컨셉과 특징은?
A)저는 개인적으로 자연.환경에 대해 관심도 많고 보호하기위해 운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실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작품에 많이 반영되어서 자연을 주제로 늘 작업을 해왔는데요, 작년까지의 작품들은 제가 3자의 입장에서 본 자연을 향한 마음을 작업으로 나타냈다면, 올해 2020년에는 자연에 제 삶을 동화시켜 작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속에는 저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냥 즐겁고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아보자는 메세지도 담고 있습니다.
Q)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해 가기 위한 작가님들의 예술에 대한 노력과 열정이 어려운 시기에 귀감이 된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3. 솔직히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저도 그렇지만 다른 작가분들도 많이 힘드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작가의 길에 더 고민도 많이 되고, 갈등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 또한 그렇게 지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사회가 더 힘들어진다해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은 희생이 필요하겠지만.. 다들 비슷한 이유로 많이 힘이 들겠지만 세상 모든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 마음 가짐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가진 일에 100% 확신은 없어도 끝까지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도 있지 않을까요^^
갤러리 아트14 전경
박은지 관장
Travel 65×65cm oil on canvas
Travel 35×91cm oil on canvas
Hug myself 50×72.7cm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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