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암호화폐는 금융의 미래인가?

KTN 0 874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광풍이 불고 있다.

여기서 잠깐 돈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일화를 예로 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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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관광객이 찾아왔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100달러를 지불하였고 호텔 주인은 그 돈으로 고깃집으로 달려가 지난번 외상으로 구입했던 고기 값 100달러를 갚았다.

고깃집 주인은 거래처 목장으로 가서 미수금 100달러를 지불하였고 목장 주인은 일하는 직원에게 밀린 일당 100달러를 주었으며, 일이 끝난 목동은 호텔 숙소로 돌아가 밀린 숙박비용을 지불하였다.

그 때 마침 머물고 있던 관광객이 로비로 내려와 이 숙소가 마음에 안든다며 100달러 환불을 받고 마을을 떠나게 되었지만, 어쨋거나 그 마을 사람들은 빚을 모두 청산하게 되었다. 일화에서 보듯이 결국 돈이란 돌고 돌아야 가치가 있는 유통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화화폐를 내재 가치가 없는 가상자산이라고 하지만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배경에는 믿음이라는 가치가 있다.

아프리카에 가서 현지인들에게 한국 돈과 비트코인 중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비트코인을 받을려고 할 것이다. 이미 비트코인은 글로벌로 통용되는 화폐로 어지간한 국가의 통화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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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생태계는 암호화폐, 거래소, 채굴. 이 세가지 요소가 맛물려서 돌아가야 유지가 된다. 비트코인의 채굴 메카니즘으로 PoW(작업증명방식), 이더리움의 PoS(지분증명방식) 그리고 리플과 같이 선 채굴된 방식이 있다. 시중에 일부 코인 발행사들은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 같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심볼과 발행수량을 변경하고 그럴듯한 백서를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을 하고 있으며, 이에 다단계 코인들이 비교적 IT에 서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극성을 부려 퇴출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독창성과 차별성을 갖추어 사람들이 인정을 하게 되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거래소에 상장이 되어 유통량이 늘고 가치가 오르게 되지만, 기술적인 관점은 멀리하고 단지 거래소 상장과 시세조작으로 단기 차익을 얻을 려는 탐욕이 김치프리미엄 같은 기이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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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 공매도 도입 여파로 개미 투자자들의 자금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동을 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의할 점은 단기간 급등 이후 폭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에 서킷브레이크 같은 안전장치가 없이 365일 24시간 돌아가는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담그려면 최소한 코인마켓캡에서 정보라도 얻는 방법을 알아야 된다. 주식은 회사의 재무재표와 공시를 보면 되지만 코인은 팀구성, 유통량, 깃허브 활동, 락업기간, 소셜평판 등 IT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가상화폐는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며 투자자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국회 발언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과세정책에 대해 "공정과세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며 밝힌 이상 ISMS(정보보호)인증을 받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실명계좌를 쓰는 주요 4대 거래소를 제외한 중소형 거래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성원 기자 ©한국유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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