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낙동강 불꽃축제 그 화려함의 뒷끝, 축제가 끝난 뒤의 공허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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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지난 2016년도 구미시 행사.축제경비 지출은 31억5천9백만원이었으며 세출결산액 1조494억6천7백만원 중 0.3%에 해당하는 비율이며 이는 타 시평균 0.38%보다는 적은 편이다.

 

23일 저녁 구미시 낙동강 수면 위에서 2만5천여발의 불꽃탄이 쏫아 올라 밤하늘을 수려하게 장식한 화려한 불꽃쇼에 낙동강변에서 이를 관람한 2만여 구미시민들은 환호성과 함께 감탄사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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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는 시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낙동강을 대표하는 수변문화 도시로서 구미시의 가치를 널리기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본 축제를 기획했고 지난 7월 11일 '제2회 구미낙동강 수상불꽃축제 행사대행 용역'을 입찰 게시했다.

 

7월 31일 단독입찰로 유찰 된 이후 8월 1일 재공고를 해 동월 11일 개찰했으나 역시 단독 입찰, 이후 8월 18일 구미시는 지방자치단체 입찰시 낙찰자 결정기준(행정자치부 예규 제34호) 제5장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에 의거,「제2회 구미낙동강 수상불꽃축제」행사대행용역 제안서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제안서에 대한 평가위원별 평가 결과는 최저 60점에서 최고 65점까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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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1회 구미낙동강 수상불꽃축제 행사대행 용역은 (주)한화에서 2억4천9백만원에 제한경쟁 방식으로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해 행사를 치뤘다.

 

금년의 경우 5억원의 배정예산으로 나라장터에 입찰공시된  '제2회 구미낙동강 수상불꽃축제 행사대행 용역 (재공고)'은 입찰 예정금액이 4억5천만원가량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예산이 배정된 낙동강 수상불꽃축제는 30여분간의 불꽃쇼로 시민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나 허공에 뿌린 돈만큼 비난의 화살도 제법 많이 되돌아 왔다.

 

보기드문 화려한 불꽃놀이임에도 시민 M씨는 옥상 계단 한 층만 올라가도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않고 "무엇을 축하하는지 누굴 위한 불꽃인지 참 딱합니다"라며 SNS상에 남긴 말이 불꽃축제의 의미를 되돌아 보게 만든다.

 

더불어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로 대구와 갈등 관계에 있는 민감한 시국이어서 시민 K씨는 "환경단체와 대구, 부산쪽에 낙동강을 생명의 젖줄처럼 생각하는 곳의 반발도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압권인 것은 언론인 J씨에 따르면 불꽃놀이가 이벤트 회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벤트라고 한다. 그 이유는 불꽃은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조금만 업그레드를 하면 단가가 상이하게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연속 불꽃의 경우 36발짜리와 16발짜리의 단가는 3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며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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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J씨가 불꽃축제에 의구심을 갖는 이유는 불꽃놀이 시간을 20분을 하던 30분을 하던 별반 차이가 없어 그 차액만큼 유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며 불꽃축제가 전국적으로 유행인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제1회 낙동강 수상불꽃축제 역시 30여분간의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렸고 금년에도 그 시간은 엇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 예산이 두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도리어 불꽃 축제가 끝난 뒤에 문제점을 지적한다고 비평하는 사람도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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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필자는 낙동강 수역 관리 책임이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관리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구미 낙동강수상불꽃축제의 인허가 배경에 대해 질의를 했다. 부산국토청 담당자는 관련 사실을 알아 본 뒤 연락을 주기로 했으나 잠시 뒤 어쩐 일인지 구미시 건설과에서 연락이 왔다.

 

부산지방국토청은 낙동강수상불꽃축제와 관련된 제반사항은 구미시에 위임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고, 별다른 인허가 규정에 대해서는 답변이 없었다.

 

2만5천여발이 발사된 낙동강수상불꽃축제로 인해 낙동강 수질 오염 우려와 관련해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대구지방환경청에 문의를 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낙동강불꽃축제가 시민들을 위한 공익성이 있어 별다른 제재를 할 수 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불꽃축제로 인해 오염을 야기한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단속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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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환경청의 주요 업무는 낙동강 일대 상수원 관리 및 오염원 조사, 하천 오염행위 단속 및 수질오염사고 방재지원대책 수립, 환경오염측정망 설치 및 운영, 환경오염도 측정결과 분석 및 통계관리, 채취시료 시험 및 분석, 환경보전에 관한 교육ㆍ홍보, 명예 환경감시원 임명, 멸종위기 및 야생동식물 보호, 생태우수지역의 보전, 환경영향평가 협의, 지정폐기물 및 유해화학물질 관리, 폐기물 예치금 및 부담금 부과ㆍ징수, 환경산업체 등록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수질오염과 대기오염의 우려가 있는 불꽃축제이긴 하나 대구지방환경청은 지자체의 일에 관여를 할 수 없는 행정적인 위치에 있어 곤란한 입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낙동강수상불꽃축제이긴 하나 구미시민들의 사기진작과 경기 부흥을 염원하는 공익적인 가치가 있어 축제는 장려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구미시는 금년 들어 유달리 많은 행사가 연이어 진행된 마당이고 지자체 선거를 한 해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도 해서, 시민들은 불꽃축제의 추진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이왕 구미시민들을 격려하기 위한 축제였다면 행사의 주체는 구미시민들이어야 했으나, 기술력이 부족한 이유로 불꽃축제 행사 대행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의 (주)한화에서 맡았고, 결과적으로 혈세가 외부로 유출되는 상황이 되버렸다.

 

제2회 구미낙동강 수상불꽃축제' 행사 대행 용역 제안요청서 내용에 따르면 총 용역비 예산 중 불꽃연출 관련 비용을 60% 이상 배정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즉, 4억5천만원의 예산 중 2억7천만 가량이 고스란히 외부로 빠져나가 버리는 것이다. 예산 중 나머지 40%는 불꽃축제에 수반되는 공연과 무대설치 및 주변 시설물 등에 사용되며 수상불꽃축제를 맡은 업체에서 구미시 업체들에게 하청을 주는 구조로 구미시 업체들은 허드렛일만 하는 격으로 주관업체에서는 손도 안대고 코푸는 격으로 구미시민 혈세를 거져 먹는 셈이된다.

 

이번 수상불꽃축제 사업자 선정 참가 자격을 살펴보면 최근 3년 이내에 국가나 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에서 발주한 1억5천만원(세금포함) 이상의 단일 불꽃행사를 수행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했고, 또 바지선 및 폰툰을 활용한 수상불꽃행사 수행 실적이 있는 업체에 가선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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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억5천만원 이상의 단일 불꽃행사를 수행한 실적이 있는 업체는 전통적인 화약생산업체인 (주)한화가 유일하다. 따라서 불꽃축제는 (주)한화에서 독점할 수 밖에 없는 사업일 수 밖에 없다.

 

인근 김천시의 경우 시비가 투입되는 행사는 반드시 김천시 업체를 선정하도록 조례화 되어 있다고 한다.

 

구미시는 지난해 불꽃축제를 치뤄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년에는 더욱 많은 혈세를 외부로 지출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제1회 낙동강 수상불꽃축제를 유치하며 미래의 예산낭비를 줄이기 위해 구미시는 불꽃축제 운영 기술과 관련해 (주)한화와 기술협약 MOU를 맺었어야만 했다.

 

막대한 구미시 혈세가 투입되는 낙동강 수상불꽃축제 예산낭비를 줄이는 차원에서 구미시 업체들로 콘소시엄을 구성해 구미시 업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한다는 원칙 아래 불꽃축제의 고급 기술은 (주)한화를 이용한다는 단소조항을 만들면 충분히 구미시로서는 실익이 있는 행사가 된다는 판단이 선다.

 

서울 업체에 낙찰된 불꼭축제 예산이 또다시 구미시업체에게 하청으로 되돌아 오게 되는 구조는 누가봐도 명백히 반쪽자리 행사일 수 밖에 없다. 예산의 적지 않은 부분이 실제 쇼를 위해 쓰이지 않고 허공으로 날라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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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불꽃축제를 따라했다는 비난에서 면치 못하는 구미시 낙동강 불꽃축제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불꽃축제를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이 허투로 쓰이지 않게 원천기술을 확보해야만하는 것이고, 또 구미시 업체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를 주도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 성대한 낙동강 수상불꽃축제가 끝난 뒤, 축제의 허와 실을 진정성 있게 평가할 축제평가위원단 부재가 아쉽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예산낭비를 줄이고 보다 나은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피드백 마련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한치 앞도 보지 않는 졸속 행정과도 같다. 이러한 행사의 뒷끝을 살펴보건데 단지 짧은 순간만의 희열을 맛보기 위해 그리고 내년을 기약할 수가 없는 축제라는 판단하에 누군가를 위해 무리하게 추진한 축제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는 노릇이다.

 

이왕지사 낙동강 위에서 대구지방환경청과 부산지방국토청 그리고 취수원 이전 문제로 대구시의 눈치를 봐가며 불꽃축제를 거행할 것이라면 대한민국 최고의 불꽃축제로 만들기 위한 거대한 마스터 플랜이 준비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발마적인 행사로 갖은 의혹만 양산시키는 반쪽자리 축제가 되기보다는 진정으로 테마가 있고 구미시민들의 사기 진작과 구미시 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알찬 축제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KTN한국유통신문 인터넷 신문 발행인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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