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프레임 전쟁,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 구타유발자들 누가 만들었나?<한국유통신문.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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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 성주군민 집회에서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여성이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로 종북좌파로 몰린적이 있었다. 일순간에 평범한 주부를 종북으로 몰아가는 언론의 왜곡된 프레임을 통해 보도된 내용들로 인해 겪은 여성의 난처함은 이루말할 수 없었고, 당사자의 요청으로 동영상을 비공개처리했다. 하지만 시국은 변했고 여성이 했던 발언은 작금의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가감없이 올바르게 지적한 내용들이어서 다시 공개처리한다.(편집자 주)  

 

(전국= KTN) 김도형 기자= 14일 열린 박정희 대통령 제99회 탄신제 현장에서는 아기를 앞으로 들쳐맨 한 주부가 '박근혜 퇴진하라'고 적은 간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유래없는 광경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 깊게 여성을 지켜봤고 일부 지역민들은 분노의 화살을 퍼붓는 소란스러움이 한동안 지속됐다. 이 가녀린 아기엄마가 아기를 들쳐맨채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집 앞마당에서 지역 어른들에게 욕설을 얻어먹어가며 시위를 하게끔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들게 만드는 풍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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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엄마는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날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1인 시위를 감행함으로서 구미지역 어른들로부터 구타를 유발시켰다.

 

지난 12일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2016 민생파탄 민주파괴 평화위협 박근혜심판 민중총궐기'는 주최측 추산 백만인원으로 알려져 사상 유래없는 기록을 남겼다. 최초 민중총궐기는 민주노총에서 집회를 계획해 놓았으나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시점에 민중총궐기는 2016년 최순실 게이트 관련 비리 척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로 이어져 시민들을 비롯해 1500여 시민단체가 연합해 규모는 6월 민주 항쟁 이후 최대 규모 집회가 됐다.


주최측은 연인원개념으로 추산해 집회 참가 인원을 100만명으로 발표했고, 인터넷 동시 접속자 개념과 동일한 순간 최대 인원 개념을 적용한 경찰측은 참가 인원을 27만명으로 추산했다.

 

박사모에서는 인원수 통계가 잘못됐다고 발표했으나 연인원이 100만명으로 추산된데는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하차 인원수가 평년보다 46만5835명이 많았다는데 근거한다. 집회로 인해 혼잡한 구역상황과 비수도권 지역에서 상경한 10만명 이상의 인원을 고려해 1,031,670명의 과학적 통계도 나와 주최측 추산에 무게를 실었다.

 

이번 민중총궐기는 대통령 퇴진과 하야를 성토하는 촛불집회였기는 하나, 최순실 게이트 뿐만이 아닌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에 내재된 문제점들이 일거에 터져나온 국민 대토론의 장이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준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명분과 정당성을 얻기 위해 고심했던 노력을 많이 보이기도 했다. 일탈행위를 보이는 소수의 집회 참가자에게 말로서 제재를 하며 민중총궐기가 그릇된 길로 가지 않기를 염원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의 현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특유의 선전전은 마치 양떼처럼 온순한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해 더욱 큰 목소리를 내게 하는데 일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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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이고 호전적인 프레임으로 군중심리를 자극하는 민주노총 선전물

 

민중총궐기가 끝난 뒤 각종 언론들은 백만 촛불 민심을 내세우며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여론몰이에 당위성을 얻어 한층 더 거세게 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중총궐기의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시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99회 탄신제' 현장에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소수의 피켓시위가 진행되어 조용히 마무리 되어야 할 탄신제가 일대 소란을 겪기도 했다.

 

시위대의 주장은 서울의 백만촛불민심을 들어 자신들의 시위에 대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지역 민심은 차갑기만 했다. 지역 어른들은 잔치집에 왜 훼방을 놓냐며 분개했고 욕설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피켓을 낚아채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1인 시위를 한 여성 중에 미혼인 한 여성은 흥분한 노인들의 모습에 대해 '괴물과 악마'란 묘사와 더불어 능멸의 시선을 보내며 페이스북상에 알렸고, 아니나다를까 구미시가 언론의 도마위에 오르게 한 당사자들의 행태를 비난하는 여론이 지역사회에 잠시 들끓기도 했다.

 

1인 시위에 나선 미혼 여성은 자신과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즐겁게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거리를 두는 성향임을 밝힌 적이 있다. 이 여성이 세상을 보는 시선은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은 증오와 경멸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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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서로 다른 프레임을 가진 두 여성, 프레임에 따라 한쪽은 괴물이 되고 또다른 쪽은 정상인이 된다.

 

그동안 아무탈 없이 진행되오던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에 오점을 남기게 한 작금의 현실은 과연 누가 만들었는가?

 

분쟁이 발생하리란 것을 충분히 예상하면서도 탄신제 현장을 찾아 피켓시위를 진행한 젊은이들이나 이들에게 거침없는 비난을 퍼부어된 사람들 모두 과도기이자 혼란스러운 대한민국의 현재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금의 현실은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게이트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도 있지만 언론의 집중적인 여론몰이 등을 통해 계획된 시국처럼 보인다. 혹자는 현재 상황을 프레임전쟁이라고도 하며 큰 이슈를 가리기 위해 또다른 이슈를 찾는, 뉴스에 뉴스가 꼬리를 물고 나와 결국에는 기득권들의 세력을 공공화 시키기 위한 특정한 창(프레임)을 통해 현세태를 보게 하는 일련의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정운호 게이트를 시작으로 롯데그룹의 비자금조성 비리가 불거지며 최경환 50억원 금품수수설을 비롯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 그리고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등 일련의 사건들이 얽히고 뒤섞인 가운데 각종 사회 부조리들이 들쳐졌다. 끝내는 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 각종 문제들의 방점을 찍는 수순으로 치달았다.

 

국정마비에 준하는 상황에서 차기 대권을 노리기 위한 위정자들의 움직임은 그 어느때보다도 발 빨라졌고 대한민국의 혼란은 개의치 않은채 대통령 하야와 퇴진 그리고 탄핵 등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앞날은 암울한 지경, 게다가 정치권은 특단의 대안도 마련되지 않아 보이며 단지 언론과 여론의 동향에만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차기 대권주자들이 기자회견을 가져 성명을 냄으로서 인지도 향상에 열을 올리는 추세다.

 

여론몰이의 주범인 언론의 기능이 그 어느때보다도 위력을 발휘하는 오늘날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는 현 작태로 인해 국정에 불신이 가득한 국민들의 심경은 언론보도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조차도 진실로 믿고 싶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의 판단능력이 흐려지는 이유중에 하나는 자극적인 보도로 일관된 방송과 언론들의 집중적인 이슈몰이 덕분이다.

 

한겨례 신문의 경우 이번 최순실 의혹을 특정 터뜨린 이후 국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더욱 잘하겠다며 신문 구독수를 늘리기 위해 전화로 간곡한 부탁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신문 구독수는 언론사의 광고수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조선일보 지국에서는 전기난로 등을 선물로 돌리며 구독자수를 늘리기 위해 혼란스러운 지금 이순간에도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마녀사냥식으로 성주군의 애꿎은 주부를 언론보도해 종북좌파로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지난 7월 15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사드 배치 확정 지역인 성주군을 찾았고 성난 성주군민들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한 여성이 북핵에 대해 얘기 도중 "저희하고 남쪽하고 싸우기 위한 핵무기가 아니다"라며 표현한 말이 언론에 꼬투리 잡혀 졸지에 종북좌파로 낙인찍히는 일련의 사건이 벌어졌고 언론보도의 추측성 기사가 와전되어 여성은 여론의 중심에 서게되는 등 심각한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당시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여성을 종북몰이해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일련의 여론 몰이로 추정되는 현상들도 많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사드배치 반대를 위한 장기간의 촛불시위는 여성이 종북좌파라고 여론몰이하던 언론의 부끄러운 민낯을 환희 비쳐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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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양 애꿎은 여성을 종북좌파의 프레임으로 보게 만들었다. 더우기

본지에서 직접 현장 촬영한 영상을 왜곡되지 않게 보도해달라는 주문을 했으나 조선일보는 진실을 왜곡했다.

 

언론의 논조에 따라 멀쩡한 사람이 종북좌파로 몰리고 여론몰이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숱하게 봐왔으면서도 언제나, 매번 언론이 방향을 이끄는 대로 민심은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이유는 진실과 거짓이 적당히 뒤섞인 큰 이슈를 민감한 시국에 시의적절히 터뜨림으로서 언론은 군중심리를 통제하는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뉴스가 뉴스를 덮고 또다른 사건을 만들어 내는 프레임 전쟁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며, 대권을 향한 야망을 가진 자들에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역이용하는 전략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치인들에게는 공식화 되어 있는 필수과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기득권 세력들 또한 프레임 전쟁에 편승해 차기 정권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지기 위해 암중모색하고 있어 보인다.

 

개탄스러운 것은 국민들 또한 언론이 보여주는 자극적인 프레임에 갇혀 더이상의 미래를 예단할 수 없는 현재의 이슈에 몰입한 나머지 세뇌아닌 세뇌상태에 빠져 언론이 보여주는 시류에 편승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자극적인 보도 하나가 지난 시간의 모든 일을 덮어버리기에 충분한 사건으로 확대되며 일정 시간이 흐르게 되면 망각의 샘에 빠져 다시 온전한 일상으로 되돌아 오게 되고 어느순간에 세상은 또다른 프레임을 통해 시간들이 흘러가게 된다.

 

언론이 국민들을 사분오열로 편가르게 만들어 혼란함을 가중시킨 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론몰이를 하지는 않는지,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 시위대 구타유발 사건이 그 사회적 현상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민감한 시국에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는 대한민국 언론의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현장의 시위로 인해 발생된 이슈를 적극 활용한 언론은 역시나 구미시를 괴물과 악마의 천지로 만들어 냄으로서 혼란한 국정에 더욱 찬물을 끼얹은 결과를 양산했다.

 

언론의 특정 프레임을 통해 왜곡된 사실이 극대화 됨으로서 누군가에게는 이득이, 누군가에는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양산하게 되는 살벌한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에서 사건의 이면을 보다 정확히 들여다 보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의 각성 또한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국이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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