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국노총 소속 노조위원장의 갑질로 노동자 울상, 구미참여연대 바른소리 한국노총 노동자에게 갑질?<한국유통신문.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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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4일 한국노총 회원노동조합에 가입되어 있는 구미시 한 회사의 Y노조위원장이 노조비 4억 5천만원대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노조위원장이 노조비를 횡령해 개인단독주택건립과 외제차 사용 그리고 주식 투자 등에 이용해 죄질이 고약하다며 구속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가야만 할 노조비를 횡령한 파렴치한 행위와는 다르게 아이러니하게도 Y노조위원장은 노사화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산업평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로자 부문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산업평화대상 수상자 선정은 경북 도내 시장․군수 및 한국노총경북도본부의장, 경북경영자총협회장 등 유관기관․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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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대상자를 선정하기위해 도덕성 흠결 여부 등을 사전에 조사한다

 

본 상 후보로 접수된 근로자는 공적에 따른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최초 수상자로 선정되며, 이를 주무하는 심사위원회는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학계, 언론계, 경영계,  노동계 등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심사기준은 노사화합과 생산성 향상, 준법성 여부, 노조운영 등을 기준으로 후보자별 공적조서와 증빙자료를 토대로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고 한다.

 

산업평화대상은 산업체 현장에서 무분규, 무교섭의 동반자적 신노사문화 장착에 앞장섬으로서 기업 생산성 향상과 산업경쟁력을 높이므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도정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본 상을 수상한 구속된 Y노조위원장은 자랑스러운 '구미사람 대상'에 2회 연속 수상한 경력이 있으리 만치 노사관계를 원만히 이끌어 냈고 노동조합 창립이후 무분규 사업장 전통을 이어와 노사관계 안정화와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산업재해율 0%를 달성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불협화음이 많아 다루기 쉽지 않은 노사문제를 매끄럽게 만들어 논 Y노조위원장은 산업평화대상 수상 이후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노조활동에서 벗어나, 그동안 자신과 가족을 위해 챙기지 못했던 시간들을 보상이나 받을 요량으로 재물에 탐이난 마냥 사욕을 채우는데 급급한 나머지 지난 5년간 4억 5천만원 가량의 노조비를 횡령한 것으로 인해 자신의 노동운동 역사에 아쉬운 오점을 남겼다.

 

대다수의 노조위원장들은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자신이 몸담은 노동조합에서 한 몸을 희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 노동조합의 법률상 의미는 노동자의 자주적 단결체로서 노동자의 여러 이익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나 연합단체로 정의되어 있다. 또 대한민국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조에 따르면 노동조합은 근로자가 주체가 되어 자주적으로 단결해 근로조건의의 유지와 개선 그리고 근로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 도모를 목적으로 조직하는 단체다.

 

구속된 Y노조위원장이 소속된 한국노총 구미지부의 조합원은 2만 5천여명으로 산업도시 구미의 특성에 맞게 활성화됐다. 지자체에서도 노사민정의 화합을 목적으로 한국노총에 오랫동안 특혜와 다름없는 보조금을 지급해와 그 실상이 지난 10월 11일 구미참여연대로부터 낱낱이 파헤쳐졌다.

 

구미참여연대에서는 구미시 당국에 한국노동 구미지부에 대한 보조금 지급 내역 전체를 공개와 더불어 보조금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 그리고 부정 지급 보조금에 대한 환수를 요구했다. 더불어 불법 보조사업 수급과 수탁에 대한 한국노총 구미지부의 사과와 사업 반납을 요구했으며, 구미시가 더이상 한국노총에 보조사업과 위탁사업을 전면 취소 할 것을 주장함과 동시에 공정하고 투명한 예산 집행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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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고 생각되는 일에 대해 거침없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구미참여연대(사진 페이스북)

 

구미참여연대의 성명서 발표 이후 10월 17일 구미시는 노동단체에 대한 예산 집행을 전면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한국노총 구미지부 주관으로 계획된 각종 행사가 전면 취소되어 한국노총 구미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성토의 글이 연달아 올려지기도 했다.

 

자유게시판에 한국노총 소속의 근로자로 보이는 '노동자'라는 이름의 한 근로자는 매년 열린 근로자한마음등반대회의 취소로 인해 황당하다며 시민단체가 노총행사를 문제삼아 구미시가 예산지급을 취소했다며 노총의장과 구미시장의 줏대 있는 처신을 당부하는 내용과 함께, 구미참여연대의 한국노총에 대한 참견을 비난하며 "사드반대, 세월호 촛불집회만 참가하면 애국자인가"라며 정작 구미시민들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냐고 조소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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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동자'라는 사람은 농민회와 외국인근로자 그리고 다문화가족들에게 구미시가 뿌리는 예산은 얼마나 되냐며 한국노총 구미지부에만 화살을 돌린 것에 대한 억울함을 표현했고 "구미공단의 노동자들이 12시간 맞교대 돌면서 어쩌다 한번 기회가 되어 참여하는 행사가 뭐그리 탐탁치 않냐"며 넋두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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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남긴 근로자는 "노총이 잘못한것은 있을수 있다. 그러나 노동자 천여명이 참여하는행사까지 못하게 하는건 무슨 심보냐? 더우기 우끼는건 시민단체가 몇마다 한다고...행사를 중단시키는 구미시장은 더 우낀다."라며 구미참여연대와 구미시장을 싸잡아 비난하며 "구미참여연대가 그 실체가 있나? 이제 생성되고 시작한 단체이면 좀더 배우는 자세로 말 한마디한마디 조심좀 해라"라며 경고의 글을 남기며 한국노총 구미지부의 부족한 부분 몇가지를 트집답아 일방적으로 매도한다며 진정한 시민단체로서의 자질론을 언급했다. 

 

'공돌이'라는 근로자는 노동자들도 시민이라며 어설프게 마녀사냥하듯 책임감없이 떠들꺼면 시민단체 간판을 내리라며 조소하기도 했다.

 

'구미청년'이란 이름의 근로자는 평소 한국노총 구미지부가 근로자를 위한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며, 연중 손에 꼽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돌연취소된 이유가 참여연대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피해는 근로자 가족들이 본다는 것이 팩트다"라며 구미시가 언론 플레이와 특정 집단의 뚜렷한 근거 없는 말에 휘둘리지 말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민'이란 이름의 근로자는 구미참여연대를 일컬어 "시민연대가 아니라 시민갑이라 하라"며 노동자가 경비 들지 않고 가을나들이 가는게 시민혈세낭비냐며 현실을 직시할 것을 주문했고 "힘있고 배경있는 놈들한테는 아무 소리도 못하고 찾지도 못한다"면서 노동자 편에 서는 한국노총에 딴지를 거는 한심한 행태라며 분노의 글을 남겼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위원장은 노동자를 위해 쓰라고 책정된 노조비 갈취로 노동자를 울리고,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비정상의 정상을 애누리 없이 파헤치는 구미참여연대는 결과적으로 노동자 행사를 없애게해 구미시 노동자들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마냥 이중삼중으로 고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으로 비쳐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 구미지부 홈페이지는 전체 2만 5천여 조합원이 있음에도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구미참여연대의 지적이 있자 일순간 대응책으로 근로자 몇몇의 성토의 글이 달렸다. 평소 한국노총 구미지부의 활약상이 올바르고 제대로였다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국노총의 발전적인 방향과 노동자들을 위한 애로사항 개선 등이 꾸준히 올려져 활성화가 되어 있었어야만 했다.

 

그동안한국노총은 노동자를 위한다는 단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진정코 노동자를 위한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는지 수구초심해야만 할 시점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국노총에서는 각 회사 노동조합 노조위원장들의 청렴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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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구미지부 회원노동조합 현황(출처 한국노총 구미지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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