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LG드림페스티벌, 청소년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 필요<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5,964

14495397_519324261603868_8118224399355487298_n.jpg

14590437_519324241603870_7813754647177169851_n.jpg

 

(전국= KTN) 김도형 기자= 8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LG 드림페스티벌'은 지난 15년 동안 지역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큰 이슈가 된 행사다.

 

LG경북협의회에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대한민국의 내노라하는 인기 가수 라인업을 구성해 지역에서 흔치 않은 초대형 무대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자연스레 큰 무대를 설치할 공간과 수많은 관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조건이었다.

 

지난 2000년에 금오산주차장에서 최초 시작된 'LG드림페스티벌'은 당시 SBS방송프로그램과 연계해 청소년 문화보급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후 구미시민운동장과 박정희체육관 그리고 금오공대운동장 등에서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돼 왔다.

 

'LG드림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날은 구미시를 비롯한 인근 도시의 청소년들이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을 보기 위해 오전 일찍부터 운동장 밖에서 긴줄을 서며 설레는 마음으로 종일 기다리는 모습도 자연스레 연출된다.

 

14492510_519324158270545_4218326416619636506_n.jpg

 

지금까지 개최된 총 16회의 행사 중 구미시민운동장에서는 12회의 LG드림페스티벌이 개최됐다. 개최때 마다 논란이 되는 것은 당일 축제를 위해 멀쩡한 잔디를 훼손시켜야 한다는 점이 지적되곤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옛 금성사를 시작으로 산업도시 구미시 발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LG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글로벌 대기업으로 구미시에 삼성 다음으로 많은 세금을 내는 기업이며, 지자체에서는 LG경북협의회에서 주최하는 'LG드림페스티벌'에 대해 우호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36e75b9b148248842fbd3ec64b722b2d_jLBOGCnCvd9aimHUJ.JPG

 

잔디훼손 문제로 논란이 많은 구미시민운동장을 사용할 경우 구미시에서는 인조잔디 보호용 덮개를 약 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깔아왔다고 한다.

 

2014년도 구미시의회 제3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구미시가 잔디보호를 문제로 행사 장소를 대여해주지 않을 경우 LG경북협의회에서 다른 지자체로 행사를 옮길 수도 있다는 의사를 보여 구미시에서 눈치를 봐야만하는 민감한 문제였음을 논의한 바가 있다.

 

이번 제16회 LG드림페스티벌의 경우 역시 구미지역의 한 언론사 관계자는 구미시청 관계자를 만나 행사로 인한 잔디훼손 문제와 관련해 질의를 했으나 잔디보호 덮개를 사용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줬다고 한다.

 

LG드림페스티벌이 열리고 난 뒤 구미시민운동장을 찾아 잔디가 훼손된 상태를 점검해봤다. 보호덮개를 덮었던 흔적들이 잔디구장 군데군데 눈에 띄였지만 크게 훼손된 부분은 딱히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장 위에서 살펴본 결과 무대의 무게로 인해 일부 상흔이 남은 흔적들이 포착됐다.

 

IMG_3499.jpg

IMG_3495.jpg

 

구미시민운동장 잔디를 관리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무대를 조성하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작업이 시작됐다고 하며 인조잔디보호 덮개로 인해 변질된 잔디들은 일주일 뒤면 다시 제자리를 찾게될 거라는 답변을 줬다.

 

관계자의 얘기에 따르면 LG드림페스티벌을 위해 일주일간 구미시민운동장은 무대설치를 위해 점용된 상태로 구미시에서 무상으로 지원을 해줬다고 한다. 또한 행사가 끝나고 난 뒤 잔디훼손이 발생하더라도 행사 주최측에서는 별 관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본 -2.jpg

 

이는 LG계열 회사들이 구미의 발전에 기여도가 크다고 하나, 대기업 답지 않게 사후 뒷처리를 꼼꼼히 하지 않는 모습은 프로답지 않은 모습으로 여겨지게 만든다.

 

또한 'LG드림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을 위한 축제이기도 해 많은 청소년들이 이를 관람하기 위해 아침부터 열을 올렸던 이유는 선착순 입장이였기 때문이다. 큰 축제를 보기 위해 오랜시간 줄을 서며 기다린 청소년들의 시간 낭비에 대해 아무런 배려심이 없는 주최측의 무심함이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더불어 'LG드림페스티벌'이 열린 시점은 중간고사를 앞둔 중.고등학교가 남아있어 의도하지 않게 청소년들에게 괴로움 아닌 괴로움을 안겨다 줬다. 인기 연예인들을 보기 위해 드림페스티벌을 보러 갈 것인지 아니면 도서관에 남아 우직히 공부를 한 것인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36e75b9b148248842fbd3ec64b722b2d_2OXkjjTTDXVV7.JPG

36e75b9b148248842fbd3ec64b722b2d_iboWhukziuxo8cCwTp8GnowvpBLAj.JPG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하루종일 기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주최측에서 무작위로 자리 선정에 관한 추첨 도입이나 스마트폰으로 관람석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대기업에서는 시간을 허투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며 시간을 재창조 활용하는 방법론이 늘 화두이면서도 'LG드림페스티벌'로 인한 청소년들의 시간 낭비(?)에 대해서는 별로 개의치 않아 보인다.

 

LG드림페스티벌 개최는 LG그룹의 구미지역 문화창달에 이바지 했고 구미시를 사랑한다는 기업 특유의 제스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휘황찬란 무대는 멋진 감동을 연출하며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강렬한 추억으로 남게했고 LG기업의 이미지 제고 향상에도 기여를 했지만, 그 이전의 홍보를 위한 일련의 작업들로 미루어 보건데 LG라는 대기업이 지역에서의 위세 과시로 보이는 불법 현장들도 많이 목격됐다.

 

규정된 크기를 넘어선 'LG드림페스티벌'을 알리는 불법 현수막은 도로변 눈에 뛰는 곳곳에 걸려있었고 지자체에서는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또한 많은 피해를 안겨다 준 지난 차바 태풍과 같은 위험성을 상기하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인 불법 구조물들의 위험성 또한 시정되야 될 부분으로 지적된다. 대기업으로서 지역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면죄부를 받은 양 사소한 불법행위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행위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연 어떤 교훈을 남길 수 있겠는가?

 

1474612535261.jpg

1474241444066.jpg

 

구미시민을 사랑한다며 지역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해왔다고 생각해 "감히 대기업이 하는 일에 그 누가 제동을 걸소냐" 라며 자가당착에 빠진 오만한 LG의 현 모습이 아닌지, 다시금 지역 사랑을 위해 되돌아 봐야 할 모순된 부분에 대해 검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가능>

 

수상자 명단

 

가요부분
대상(여성가족부장관상)/ Simba
금상(경상북도교육감상)/ 김수현
은상(구미교육장상) KNOCK
동상/ 보미
장려상/ 이지은
인기상/ 쌈자

그룹댄스
대상(여성가족부장관상)/ 고담시티
금상(경상북도지사상)/ 춤서리
은상(구미시장상)/ G.N.B Family
동상/ LIMIT
장려/ 라이트 포스
인기상/ ALiEN

국악
대상(구미시장상)/ 도래
금상(구미시장상)/ 다사리
은상(구미시장상)/ 김희연
동상/가야토리
장려상/ 정소현
인기상/ 박고은

 

 

14494635_519324221603872_1769394631527704580_n.jpg

 

1473476721355.jpg

 

1474241445511.jpg

 

1474612540031.jpg

 

IMG_3500.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