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언론포럼] 마구마구 축제에 대한 단상, 최고의 대회 홍보부족으로 아쉬움 남아<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5,470

DSC05288.jpg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경북 구미시 옥성면에 위치한 구미승마장에서는 '제2회 구미 낙동강 마구마구 축제'가 열렸다. 청소년 대상 전국승마대회도 동시에 열려 승마 동호인들의 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축제기도 했다.

 

하지만 말산업 특구, 구미에서 말과 관련한 규모있는 대회가 열려 구미시에서는 길거리 가로등에 축제를 알리는 깃발을 대량으로 게시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으나 대회 첫날 많은 비가 내려 사람들이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다음날 열린 축제 현장은 비가 다소 그쳐 원만한 날씨에 대회가 원활히 진행됐지만 관중 동원에는 실패했다. 멀리 서울에서 내려온 8대 가량의 푸드트럭 사장들은 본 축제에 참가해 영업을 하도록 소개해 준 푸드트럭협회장이 이번 마구마구 축제에 스텝만 1600명가량 동원되는 큰 규모의 행사라고 알리는 바람에 믿고 찾아왔으나, 비로 인해 사람들이 뜸한 이유로 첫날 매출은 바닥이었다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계약을 해 내려온 푸드트럭 사장들은 주최측의 허락으로 하루를 더 연장해 영업을 했다. 준비해 온 재료는 역시나 다 소진하지 못했고, 영업에는 실익이 없이 허무한 발걸음을 서울로 되돌려야만 했다. 오죽했으면 푸드트럭협회장에게 재료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했을까. 

 

영남언론포럼 구성원인 이순락 국장이 몸담은 구미미디어에서는 "馬구마구 축제는 마구잡이 축제인가, 손님없는 그들만의 축제 전락"이란 기사를 통해 '마구마구축제'를 찾지 않는 구미시민들의 무관심을 적나라하게 알림과 동시에 연간 9억원의 구미시 승마장 적자 운영에 관해 알려 혈세 낭비의 블랙홀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금년 2회째 열리는 마구마구축제를 찾은 일반인들의 수는 첫 해 보다도 작아 여러 언론인들의 입방아에 오르기도해 관계부서는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인 반면에, 언론에 보도된 기사 내용은 승마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180명에 마필225두 등 역대 최고 규모라며 화려했던 대회 유치를 자랑했다.

 

구미미디어에서는 '승마장의, 승마장에 의한, 승마장을 위한'축제이고 그들만의 축제로 밖에 볼 수 밖에 없다는 논조를 보이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구미 시내 전역에 나부끼는 축제 홍보 깃발의 현란한 눈속임에 빗대어 "구경꾼 보다 풍각쟁이가 더 많다"라는 속담으로 현 축제의 내막을 들여다 보게 했다.

 

승마는 아직까지 구미시민들에게 대중화가 안된 탓인지 온 거리에 축제 깃발을 알려도 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의례히 길거리에 걸리는 깃발이려니 구미시민들은 무심코 지나치지나 않았을까 여겨진다.

 

아무리 좋은 대회가 열리더라도 구미시승마장을 찾기에는 빼도박도 못하는 시간상, 거리상 제약이 뒤따른다. 구미시민운동장을 기준으로 옥성면에 위치한 구미시 승마장을 찾기위해서는 자가용으로 약 40여분에서 50여분 가량 걸린다. 같은 구미시 관내라고는 하지만 거리로 따지자면 더욱 먼 대구까지 가는 시간보다도 더 많이 소요된다.

 

자가용이 없는 주부들과 노약자들 그리고 청소년들을 위한 차편 운행 또한 한정되어 있어 구미시 승마장에 전 시민을 참여시키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

 

멋진 축제에 오라며 구미시 온 전역에 깃발이 나부끼지만 사회소외계층들에게는 한낱 뜬구름 같은 이야기일 뿐인 상황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더 구미시민들을 배려했었더라면 대회기간만이라도 대중교통의 특별 편성이 고려됐어야 하지 않을까.

 

박진감 넘치는 승마의 묘미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멋진 현장을 보고 싶어도, 쉽게 찾아 갈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어 '마구마구축제'는 반쪽 자리 축제였다고 본다.

 

더불어 이번 축제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에 있어서 구미시는 홍보에 있어 큰 실수를 범했다.

 

구미시 소재 활동 100여명의 언론인들에게 1개사 당 10만원의 홍보비만 책정했어도 '마구마구 축제'의 붐은 삽시간에 흥행에 성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인들의 지역내 입김이 1인당 1000명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한다손 치더라도 10만 명의 파급 효과가 있어 축제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집중됐을 것이다. 

 

구미시는 이번 '마구마구 축제'를 위해 6,300여만원의 예산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며 언론사를 위한 별도의 홍보비는 책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좋은 축제를 알려 지역의 발전을 위해 홍보 기능의 제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지역 언론사들에 대한 구미시의 무심함으로 인해 생각보다 볼거리가 풍부했던 멋진 축제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것은 아닐지 고려해 봐야 될 부분이다.

 

전국 단위의 규모 있는 대회를 유치한 '마구마구 축제'가 생각보다 적은 예산으로 운영된 것은 칭찬 해야 할지 개탄 해야할지 모를 모호한 경계선상에 있는 작금의 상황을 거울 삼아,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신명나는 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200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금년 10월에 한마음구미시민축제와 함께 열리는 불꽃축제에 대한 예산 문제가 거론됐고, 문화관광담당관은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다른 도시에 비해 뒤지지 않는 예산 운용임을 얘기했다.

 

허공에 돈을 날려버리는 소모성 축제라는 질타도 있었지만 문화관광담당관은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불꽃축제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축제를 보러 오기 위해 머무는 관광객들이 1박을 하게된다면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시민들과 의원들의 반대로 불꽃축제의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 

 

그렇다면 애초 10억원의 거액으로 잡힌 불꽃축제 예산의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으로 치뤄진 이번 '마구마구 축제'는 180여 명의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했고, 함께 온 가족들과 관계자들의 수를 따지면 600여 명 이상의 인원이 2박 3일간 구미에 머물러 지역 경제에 일익을 담당한 축제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적극적인 홍보로 전국의 승마동호인들을 비롯해 구미시에 인접한 지자체의 사람들이 구미를 찾을 수 있게 한다면, 홍보비에 대한 적정 수준의 배정은 '마구마구 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봐야 될 것이다.

 

 

영남언론포럼 공동취재, 보도
영남언론포럼 구성원: 구미미디어, 구미인터넷뉴스, 뉴스일번지, 긍정의 뉴스, 한국유통신문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가능>

 

DSC05270.jpg

 

DSC05275.jpg

 

DSC05321.jpg

 

DSC05386.jpg

 

DSC05442.jpg

 

DSC05462.jpg

 

DSC05480.jpg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