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언론포럼 칼럼]구미안전, 구호보다 행동을 보여라 <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4,763

최근 구미시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및 인명사고는 안전에 대한 구호는 많아졌으나 실질적인 대응에는 약하다는 행정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총체적 인재라고 보아야 한다.

지난15일 구미대교 아래서 발생한 익사사고는 구미시의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필연적 사고로서, 무더운 여름철 더위를 피해 다리 밑으로 몰려드는 행락객들에 대한 철저한 계도와 안전관리의 부재가 빚어낸 인재라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여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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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실족으로 인한 안타까운 노인 익사사고 현장 (본 기사와는 관련이 없음) 


무더위에 자신들의 시간을 반납하면서까지 수난안전 관련 봉사자들의 노력을 물거품이 되게 한, 구미시의 안전불감증은 놀고먹기 좋은 분위기 형성을 위해 시민놀이문화 장려정책을 펼친 남유진 구미시장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은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내가 만약 구미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장이라면, 위험요소가 다분한 지에 대해 자원봉사자들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과태료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수난안전관리 전문공무원을 배치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단 한건의 사고가 발생하게 되더라도 엄한 책임이 뒤따르므로 기를 쓰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을 것이다.

구미대교 밑 익사사고 발생 후 고생한 자원봉사단체들은 행여나 자신들에게 문책이 되돌아올까 염려되어 관련 기사를 쓴 내게 전화를 걸어 으름장을 놓는다. 이러한 현실은 사람은 죽었는데 책임을 지려는 곳이 없다는 반증인 셈이다.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간 사람의 잘못으로만 떠넘기는 행태는 진정한 봉사자의 자세가 아니다. 수난안전봉사활동은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기에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유급봉사가 아니므로 활동에는 한계가 있고, 도리어 직업인처럼 활동한다면 그것이 더욱 이상한 일일 것이다.

구미시 낙동강 수난안전사고, 자원봉사자들에게 맡겨 책임 회피하지 말고 구미시의 최고 수장이 책임지고 안전관리하길 바란다. 불의의 사고로 생을 달리한 고인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이번사고만 있었다면 그나마 다행이었을 것이지만 지난 8일 갑자기 내린 폭우로 구미 원평지역 이곳저곳이 물에 잠기고 교통통제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은 무대책으로 일관해온 구미시의 행정이 잠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몇 시간 지속적으로 내렸다면 변명이라도 해 보겠지만 딸랑 1시간 내린 비로 교통이 통제되고 심지어는 물속에 차량이 멈추어 서는 일까지 발생했으니 이번 잠수사고로 구미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늘 언제나 그랬듯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구미는 소를 잃어버리고 외양간조차 제대로 고치지 못한 작태를 보이고 있으니 어디에서부터 손을 보고 수습을 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

제발 부탁이다. 이제는 생각하면서 행정을 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제대로 갖추길 바란다. 시민을 위해서 서비스정신으로 일하겠다는 약속이 허공을 울리는 영혼 없는 외침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은 사치일까?

영남언론포럼 공동취재, 보도

영남언론포럼 구성원: 구미미디어, 구미인터넷뉴스, 뉴스일번지, 긍정의 뉴스, 한국유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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