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새우깡과도 같은 경북 새누리당의 위엄에 대하여

선비 1 3,270
[기고]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새우깡과도 같은 경북 새누리당의 위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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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이의 땅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온 거리가 붉은색 일색으로 도배된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이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땅이다. 이 땅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드러내놓고 욕하는 것은 금기시 될 정도이며 6.25 동란 이후 숱한 고난속에 찢어지게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굶주림과 빈곤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게 했고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던 보릿고개로 부터 해방을 시켜주며 산업사회를 일군 위대한 업적을 남겼던 전력으로 인해 여전히 위대한 우상으로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삼족오의 땅 구미다.
 
대선 때면 의례히 반복되는 지역간의 파벌이 두드러지게 TV화면을 메우는 곳 중 하나가 구미이다. 이곳은 지지율이 90% 이상이 나오는, 새누리당으로서는 표몰이에 있어서 철옹성의 역할을 하는 탄탄한 기반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과거의 전작과도 다름없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따놓은 보증수표인양 신앙처럼 믿으며 새누리당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 지역사회의 현실이며 단편적인 모습이다.
 
구미시는 전체인구수에 비해 토착민의 비율이 적은 곳이기도 하며 전국 각지에서 산업도시로 돈을 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어 다양한 지역색을 가지고 있기도 한 도시이지만 선거 풍토는 여태껏 그다지 변화가 없는 아이러니한 도시이기도 하다.
 
지역 사회 전반에 과거의 휘황찬란했던 감동의 역사가 뿌리 깊게 내려있고, 절대권력자로 부터 혜택을 무한히 받아 초고도 성장을 해온 운명적 태생의 땅이기도 한 도시이기에 그 덕을 본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구미 지역사회 유지들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한 지역을 맡아 지역사회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고 얽히고 섥힌 지연으로 지역 사회의 어른 노릇을 하고 있다. 넓게는 구미시 구석구석의 토지와 건물 그리고 수많은 상가들을 비롯해 공장과 관공서에 뻗어 있는 인맥들은 일순간에 다져진 것들이 아니다. 지역의 어른들은 하나같이 새누리당만이 지역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강한 신념을 보내는 것이 오랜 전통이며 자연스럽게 그 흐름이 이어져 가고 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과거의 영향으로 인해 전국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도시중에 하나가 되었고 다른 도시에 비해 발전이 눈에 띄는 구미로서는 과연 누가 새누리당만큼 이 지역에 보탬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와 새누리당이 아닌 다른 당이 창궐하게 되면 기존의 다져온 지역사회의 이해관계들이 대폭 변화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됨을 우려하는 기존 보수세력들의 노파심에 의해 지역사회는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무던히 넘어가려는 현실에 안주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한나라에서 새나라를 꿈꾸는 새누리당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민주공화당의 경우, 김종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과 자유민주연합 계보 쪽으로 이어져서 새누리당의 전신으로 넣지 않는 것이 통설인 반면에 과거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시절부터 권력의 마수에 길들여진 시민들은 변화를 두려워 한다. 오랜 전통이 곧 신뢰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왔고 변화를 두려워하며 시민들로서는 권력자들이 던져주는 달콤한 복지의 혜택을 기대하며 어제도 오늘도 한결 같은 새누리당의 잠재적 지지자로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이곳 저곳에서 서서히 불어 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후 잠깐의 변화가 있기도 했었지만,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해 다시금 국민의식의 변화에 촉매 역할로서의 기능이 된 시점이다. 세월호 참사의 비극에 관련된 청해진해운과 (주) 언딘, (주)아이알씨의 연결고리를 따라가보면 대구에 상주해 있는 업체이며 새누리당 지방선거 후보 앱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주던 (주)이튜가 나오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인든 결국에는 새누리당의 인맥의 연결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사회전반에 걸쳐 새누리당이 뻗지 않은 곳이 없으며 모든 사건사고의 배후에 연결된 고리를 뒤쫓아 가다보면 새누리당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다.
 
세상의 일이란 것이 기득권은 더욱 잘 살 수 있겠금 구조화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개척자와 선구자가 들어서기에는 너무나 좁은 땅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의 당원이 되면 안정적인 뒷배경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지역사회 풍토를 비탄해야 할 일이다.
 
워낙 강력한 전직 절대권력자들에게 길들여진 땅인지라 변화를 바란다는 것은 자칫 가족간의 분열을 야기할 수 도 있는 현실이기도 하다. 가족중의 어른들은 이미 오래전 절대권력자들의 영웅화된 모습에 세뇌되어 있고 격동의 세월을 살아오며 그나마 이렇게 잘 살 수 있게 된 것이 과거 절대권력자들로 인함이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있다.
 
지금 구미시는 새누리당 구미시장 후보 둘의 경선을 앞두고 SNS상에서 불협화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모두가 자신만이 구미시의 변화와 발전을 안겨줄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고 새누리당의 후광을 받아야만 될 필연적인 당위성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을 등에 업지 않은 무소속 후보들은 시장감도 아니란 말인가?
 
국가의 운명을 짊어진 새누리당
 
향후 10년 이내로 대기업 삼성의 사활에 따라 국가의 운명도 좌지우지 될 위기에 처해있는 시점이라고 말한 어느 교수의 얘기가 떠오른다. 국가가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고 새누리당의 과오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게 되었을 때 그 새누리당을 등에 업고 지역사회에서 목소리 높이던 사람들은 과연 어떤 식의 해명을 할 것인가.
 
변화의 귀로에 서서 높은 장벽이 앞에 버티고 서 있을 때 타 넘으려는 의지가 있어야만 변화는 앞으로 다가 오지만, 넘을 수 없다는 나약한 의지를 가지고서는 절대로 변화는 올 수가 없다.
 
세월호는 침몰했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국가의 패러다임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국가가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게 해줄 수 없는 한계에 도달 했을 때 국민들 스스로가 자립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이다. 과거 숱한 외세의 침략으로 부터 꿋꿋이 버텨 올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저력이다.
 
시대의 변화를 주도해 간 것은 바로 우리 민초들이었고 이를 통해 편안한 시절이 되었을 때 자생되는 무소불위 권력 예찬론자들로 인해 이따금 풍파를 겪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이었다.
 
우리는 최첨단을 달리며 모든 정보들을 손바닥 안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국민이 조금만 더 부지런히 신경을 쓰며 새로운 변화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면, 수십년 동안 새우깡의 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좀 더 낳은 맛으로 바꿔 놓을 수도 있는 것처럼 세월호 참사와 같은 못난 모습을 낳은 우리 나라의 총체적인 잘못들에 대해 통감하며 기존의 사회질서들에 대한 폐단을 고칠 수 있는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새누리당의 땅인 구미시를 새누리당만이 살린다는 편견의 굴레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는 새희망의 땅이 될수 있기를 바래본다. 호남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땅도 변해야 한다.
 
 
<한국유통신문 경북지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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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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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네이버와 그 배후세력들의 존재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