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뉴스] 어르신 수요공양방 100회 진오스님, 이번엔 네팔 대지진 참사 현장 도우러 간다.<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2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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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국적의 꿈을 이루는 사람들 한결 같은 베품과 사랑의 실천이 언제나 가슴 흐믓하게 만든다.
 

(전국= 한국유통신문)= 지난 1월 한달간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증진을 위해 베트남 1000km를 달리신 진오스님은 귀국후 한동안 조용했다. 매일 페이스북에 근황을 올리시던 진오스님이 올 한해는 참선에 올인하신다는 풍문도 있고, 그동안 워낙 많이 달린터라 상한 몸도 추스릴겸해 올 한해는 '마라톤 수행'을 하지 않고 불교 수행에만 전념하지 않을까 생각들기도 했다.
 
진오스님이 주지로 계시던 대둔사는 올해 4월부로 임기가 완료되어 지리산 자락으로 수행하러 가셨다는 얘기도 들었다.
 
왕성한 활동가이신 진오스님이 구미에 안계신다는 생각을 하니 웬지 허전한 마음과 함께 지산동에 위치한 '꿈을 이루는 사람들' 다문화지원센터는 이제 누가 돌볼까하는 괜한 염려도 앞섰다.
 
그러나 웬걸, 지난 1월 이후로 몇달간 잠적을 감춘 듯 했던 진오스님은 지난 4월 20일 불현듯 페이스북에 나타나, 구미지역 다문화가정의 한 중학생이 교복을 맞출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그동안 진오스님께서 쌓아논 공덕의 영험함인지 몇 일만에 목표한 후원금이 모였고 게다가 후원금은 더 초과해 전근(?)해가신 지리산 자락의 다문화가정 중학생 남매가 어려움에 처한 사실도 더불어 알리며 도움을 주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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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오스님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는 중학생 친구 고마움에 공부 열심히하겠다며 다짐한다. 진오스님의 선행이 장차 이 나라의 장래를 이끌어 갈 훌륭한 인재를 만들고 있다.
 
가슴 아리게 뭉클한 소식을 연이어 접해 들으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진오스님이 하는 일은 매일마다 선행이 일상이지만, 타인을 돕는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은 일임을 잘 안다. 좋은 일도 많이 보면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이겠으나 막상 본인이 직접 해보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제서야 깨닿게 된다.
 
메마른 땅에 단비 내리듯이 진오스님의 선행은 무미건조했던 구미 바닥에 또다시 생기를 불어 넣어 줬다.
 
5월 6일은 구미 지산동에 또다른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2012년 7월에 꿈을 이루는 사람들 앞마당에 문을 연, 매주 수요일마다 행하는 '어르신 공양방'이 100회를 맞이하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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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산동 꿈을 이루는 사람들 앞마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 수요공양방에 빼놓을 수 없는 트로트 신동 수현공주의 공연무대  
 
좋은 일에는 좋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게 된다.
 
이날도 역시 훈훈한 소식이 넘쳐났다. 200여명 이상의 먹거리를 마련하는 일도 보통일이 아닌지라 매번 경비걱정이 앞서는 것이 무료급식이다. 마침 진오스님과 함께 베트남 1000km를 달렸던 최종한 구미마라톤클럽 고문이 동구미마라톤클럽의 이규화 전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공양에 쓰일 돼지고기를 기부받게 되었다. 마침 이규화 전 회장은 식육가공업을 하고 있었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매달 기부해 주신다고 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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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낌 없는 기부에 동참한 동구미마라톤클럽 이규화 전 회장
 
진오스님은 어르신 수요공양 100회를 맞이해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봉사자들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했고, 재능기부 공연으로 늘 흥을 돋구는 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 아래 꿈을 이루는 사람들 앞마당은 행복이 넘쳐난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진오스님의 경우 아름답고 멋진 행사 뒤,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선행을 늘 마음속에 담고 다닌다.
 
지난 4월 25일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참변을 당했다. 그냥 넘어갈 진오스님이 아니었다.
 
역시 진오스님는 네팔에 어려움을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행동에 들어갔다. 5월 25일 초파일까지 저금통에 잔돈을 모아, 6월 1일부터 1주일간 네팔 현지에 짜장면 봉사를 나가실 계획을 알리며 사람들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함을 알린다. 기부는 돈도 좋겠지만 당장 급한 밀가루도 기부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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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일부터 네팔 현지로 가는 진오스님 우리나라에는 네팔에서 온 다문화 가족들이 많아 고국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자는 '꿈을 이루는 사람들'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이고 봉사활동에 그다지 열정을 쏟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소식을 수수방관만 할 수 는 없으므로 세상에 알려 각박한 세상에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사람이 비단 진오스님만은 아니겠지만, 그의 선행은 이기주의로 점철된 지역사회에 언제나 귀감이 되며 베품이란 무엇인가를 일깨운다. 게다가 사람들 마음 속 밑바닥에 감쳐진 '선'의 마음을 꿈틀거리게 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맨손으로 세상과 부닥치는 진오스님에게는 조그만 관심이 큰 힘이 된다. 후원문의는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054-458-0755)'로 하면된다.
 
<한국유통신문 경북지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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