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뉴스] 문화체육관광부, ‘2013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개최 <한국유통신문>

선비 0 6,03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5월 4일부터 10월 13일까지 창덕궁, 덕수궁, 경복궁, 종묘에서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를 개최한다. 전통예술 활용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고궁 내 전통예술 공연은 2008년 시범공연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본격적인 상설공연으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봄과 가을에 고궁별로 특색 있는 공연을 기획하여 도심 속 궁궐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 개최되는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는 궁중음악, 풍류음악, 창작음악, 그리고 가족들을 위한 스토리텔링 음악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미술사 · 역사학 등 인문학과의 결합을 통해 고궁의 품격과 전통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2013년에는 고궁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무대 제작과 음향, 조명을 최소화하고, 소수의 관객이라도 집중해서 우리 음악의 멋에 심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문학과 만나는 즐거운 풍류음악회 ‘창덕궁 음악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창덕궁 후원과 낙선재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아름다운 후원을 산책하며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창덕궁 산책’과 낙선재 전각 안에서 펼쳐지는 ‘풍류음악회’가 5월 5일부터 6월 9일까지 매주 일요일 아침에 펼쳐진다.

창덕궁은 세자가 기거하던 이궁으로서, 조선 초기에 건축되었으나 광해군 때 재건되어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기 전까지 정궁 역할을 하였으며, 산자락을 따라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궁궐과 아기자기한 정자들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는 후원으로 유명하다.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에서는 제한적으로 개방되는 창덕궁 후원을 산책하며 김문식 교수(단국대학교 사학과), 안대회 교수(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가 들려주는 조선의 역사와 문학 이야기와 궁중정재, 판소리 등의 풍류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창덕궁 낙선재에서는 전통예술 공연과 함께 ‘조선의 러브스토리’, ‘조선의 라이벌’이라는 타이틀로 배우 박정자, 정동환이 들려주는 조선 시대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가설무대가 아닌 낙선재 내부를 무대로 활용한 소규모 공연을 통해 더욱 살아있는 전통음악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과 함께 동화 속 세상으로 ‘덕수궁음악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덕수궁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스토리텔링 공연이 준비되어있다. 5월 11일부터 토, 일 저녁 7시 30분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늘 새로운 시도를 하며 전통과 관객과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퓨전 국악과 동화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어린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 성인에게는 감동과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동심과 환상을 전해주는 동화가 현대적 감각으로 창작된 전통음악과 함께 애니메이션으로 상영되어 귀와 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도 왕이 살아 있다면 이런 음악을? ‘경복궁 음악회’

지금도 경복궁에 왕이 있다면 어떤 음악을 들었을까? 전통을 올곧게 이어가면서 조금씩 이 시대에 맞는 음악을 수용하여 웅장하고 화려한 음악문화를 향유했을 것이다. 5월 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펼쳐지는 경복궁 음악회에서는 경복궁과 가장 잘 어울릴 만한 궁중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의 연주와 춤으로 선보이는 궁중연향을 중심으로 흥취가 넘치는 민속음악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일요일인 5월 5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 공연을 마련한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마술과 함께하는 전통음악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상의 유일한 음악을 듣는다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 역대 임금에게 바치는 제례음악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전통음악이다. 종묘제례악이 연주되는 종묘대제는 연 1회 정기적으로 개최될 때 이외에는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악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돕고 종묘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살아있는 종묘제례악을 들려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2010년 이후 주 5일 수업제와 맞물려 토요일에 문화를 탐방하려는 학생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종묘제례악의 역사, 음악적 가치, 구성 악기에 대한 소개, 문묘제례악과의 비교 등, 음악의 격조와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종묘제례악을 보다 쉽고 가까이 만나볼 수 있는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은 5월 11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종묘 재궁의 신선한 아침 공기와 함께 개최된다.

궁에서 만나는 전통예술의 어제와 오늘

문화는 한 가지 모습으로 고착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역사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며 계속 변화·발전하고 있다. 유형문화유산인 궁과 무형문화유산인 전통예술의 조화로운 공존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제공해줄 것이다. 또한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수용과 진화를 거듭해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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